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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칭쌤 Oct 05. 2022

12년 교육 노하우를 정리하며

브런치를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



나의 교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고민한 시간이 꽤 길었다.


약 12년 이상 직업인으로 사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1:1로 만나고 상담해 왔다.

그 시간 동안 나는 과외 선생님이었고, 입시 컨설턴트였고, 학습 플랜을 짜주는 플랜 코치였고, 학생들의 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코칭쌤이었고, 학부모와 함께 웃고 울었던 상담 선생님이었다. 

그 경험들이 쌓여서 정말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습과 진로와 습관을 관리해줄 수 있는 1:1 코칭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개발하고, 지금도 그 코칭 시스템을 많은 코치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이 과정들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코칭을 받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1:1 교육을 지향하면서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에 한계가 있고, 많은 코치들에게 교육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례와 경험들을 다 나눌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부모들의 정보력도 좋아지고 우리나라의 교육 방향도 바뀌는 것 같았지만 만나는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은 항상 되풀이 되었다. 학생이 학교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과 입시는 급격하게 바뀌고 있지만 학생들의 어려움은 점점 더 커져가고, 학부모들 간의 정보의 격차는 심해지고, 각 학부모가 교육 주관을 세우기도 어려워졌다. 1:1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다 보면 그 어려움의 크기와 혼란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풀이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와 소통하고 내가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쓰는 글은 어떤 교육학이나 이론을 중심에 두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과 함께 하며 쌓인 경험의 이야기들이다. 수없이 반복된 상담과 컨설팅과 코칭을 통해서 나름대로 정리한 고민과 해결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다. 



앞으로 브런치를 통해 그 경험들을 몇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해서 나누려고 한다.



첫 번째는 가장 많이 마주한 학부모님들의 고민에 대한 내용이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반복되는 이야기들, 대한민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꼭 하게 되는 고민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나는 어떻게 상담하고 실제로 내가 만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었는지 적어보고자 한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공부 의지가 없는 아이에겐 어떻게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지,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 감정 공유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아이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지, 꿈이나 진로 목표가 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


모두가 고민하고 있지만 정리되지 않는 내용들에 대해서 최대한의 경험을 살려서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코칭해 왔는지 그 노하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실질적인 교육 팁과 노하우를 정리하려 한다. 초중고 학부모들은 각각의 시기에 따라 우리 아이가 어떤 부분을 갖추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실제로 학부모에게 선행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많은 교육 과목들 중에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준비시켜야 할지 수없이 상담했다.


입시 기준이 수시로 바뀌는데 학교 생활에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사립 초등학교에 꼭 들어가야 할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국내 교육과정이 아닌 유학이나 다른 방향이 또 있는지, 고교학점제는 또 무엇인지, 새로운 교육과정은 선택과목이 중요하다는 데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학습 습관을 잡는 실질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등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험하고 정리해 놓은 실질적인 교육 노하우를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찾아서 적용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세 번째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학습을 개선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노하우들이다. 요즘 학생들은 점점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개선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 한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공부법이나 플랜 작성법 등을 정리해서 공유하려고 한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학생과 학부모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의 특성과 학부모의 교육 주관에 따라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는 정말 중요하다.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와 상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학부모가 생각하는 자녀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다. 그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먼저 되어야 실제적인 조언이 가능하다. 교육에 대해서는 특히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조언이 없다. 오랜 시간 1:1 교육에만 집중해 온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에 맞는 상담과 교육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만난 사례를 토대로 주제를 정리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생각만 하던 노하우를 정리하고 공유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내가 부모가 됐기 때문이다. 작은 노하우일 수 있겠지만 그 정보를 찾는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수많은 상담을 하며 경험했다.

오늘도 필요한 정보를 찾아 수많은 사이트를 뒤지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출산, 양육 정보를 찾으며 나도 똑같이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부디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 공간을 통해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실질적인 노하우를 얻고, 마음에 편안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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