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

BJ 밀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완화치료 전문의이자 젠 호스피스 프로젝트의 자문의원입니다.

그는 대학생 시절 감전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두 다리와 한 팔이 절단 된 채 화상병동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해당 병동에서 끔찍한 고통과 좌절에 빠진 채 겨울을 나게 됩니다.
 
어느 날 담당 간호사가 눈뭉치를 뭉쳐 와 그의 하나 남은 손 위에 올려줍니다. 그 생생한 촉감에 깜짝 놀란 그는 눈이 녹아 천천히 물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다 울컥하고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살아 있는 것이구나.' 하얀 눈이 보이지 않는 물로 변하듯, 삶도 매 순간 변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비로소 병실 문 밖을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

절망과 비탄에 잠겨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던 사람이 새로운 문을 발견한 것은 얼마나 다행스럽고 경이로운 것일까요.
 
지금 이곳에 살아 있음에, 그리고 변화하는 만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긍정적인 정체성'을 만드는 3단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