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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염려를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끊임없는 걱정을 끊어라 

우리는 져야 할 이유가 없는 을 매일 지고 살아갑니다. 완전하지 않아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다른 사람이 나를 비난할까 봐 염려하고, 나쁜 일이 일어날까 봐 노심초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엄청난 무게로 짓누릅니다. 우리는 이렇게 늘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 마음은 고통과 슬픔과 번민을 경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이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예민한 마음은 순간순간 끊임없이 우리를 고통받는 상황 속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주변을 '통제'함으로써 고통을 피해보려고 애쓰거나 아니면 닥쳐올 고통에 대한 근심에 쌓여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도 마음에 끊이지 않는 문제를 안고 삽니다. 


'창피를 당하면 어떡하지?' 

'준비 못한 질문을 하면 어떡하지?' 

'대답을 못해서 우물쭈물하게 되면 어떡하지? 나는 그런 게 정말 싫은데' 


이 끊일 줄 모르는 불안한 내면의 목소리는 고통의 한 형태라고 [상처받지 않는 영혼]의 저자 마이클 A. 싱어는 말합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늘 자신을 걱정해야 할까요? 

우리가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편하지 않고, 좀 더 나은 기분이 되려고 노심초사하기 때문에 늘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늘 마음의 평안을 염려하는 유일한 이유는, 마음이 매우 오랫동안 편치 않게 지내왔기 때문인데, 우리의 속마음은 너무나 연약해 거의 어떤 일이든지 우리의 속을 쉽게 뒤집어 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고통을 종식시키는 방법으로 저자는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이 마음이 그런 불편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마음은 건강하고 온전해질 수 있는 것이라 저자는 강조합니다. 


마음의 고통을 그저 참고 견디거나 마음을 감싸고 보호해야만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하나의 진정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을 학대하면 동물은 겁을 먹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지움으로써 마음을 학대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마음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나를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곤 이렇게 덧붙입니다. 


'자, 마음아, 이제 이 모든 것이 실현되게 할 방법을 찾아봐. 밤낮으로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야 하더라도 말이야.' 


이 말을 들은 마음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올바로 해석되고 평가되도록, 아무도 우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은 만사가 잘 돌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충고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쉬지 않고 부산히 움직이는데 이는 애초에 우리가 마음에게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몸에게 나무를 단숨에 뽑고 산을 한걸음에 건너뛰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마이클 A. 싱어는 말합니다. 몸에게 몸이 해낼 수 없는 일을 계속 시키면 몸은 통증과 허약이라는 증상의 병이 날 것입니다.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마음에 해낼 수 없는 일을 계속 시키면 마음은 '신경증적 생각'과 '그 밑바닥에 깔린 두려움'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 이 자체가 하나의 고통입니다. 



'심리적으로 상처받은 자의 마음'은 우리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의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우리를 그릇된 길로 이끕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마음이 '승진만 되면 만사에 문제가 없을 거야.'라고 말을 걸어온다고 해볼게요. 하지만 정말로 승진만 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불안이 종식되고 평생 경제적인 만족을 누릴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다음 문제가 또다시 우리 표면으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외부의 상황은 내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외부의 상황은 또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면 '외부적인 변화'는 문제의 뿌리(본질)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원적인 문제는 [우리가 자신을 스스로 온전하고 완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근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리는 그것을 덮어 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애정에 대한 결핍으로 나를 사랑해 주고 숭배해 줄 완벽한 사람을 찾으러 애씁니다. 우리가 어떻게든 거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 사람을 우리의 문제에 개입시킨 것뿐이니까요. 우리는 자신의 내부 문제를 외부의 것(사람, 물건)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과 관련된 성공이란 우리가 마음에 대해 다시는 염려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건강한 상태라면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을지, 어떻게 하면 무섭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사랑을 받을지 등을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에 우리의 삶을 바칠 필요가 없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마음의 끊임없는 문제에 귀를 맡기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둘 능력이 있으며, 거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근심하지 않을 수 있으니 우리는 나날의 삶을 마치 휴가처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가족생활이 재미있을 수도, 여행이 즐거울 수도, 그 모두를 그저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서 그것을 그저 즐기는 것입니다. 근심 없이,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과의 싸움을 멈추고 [그냥 사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마음의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난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에게 우리의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임무를 그만 맡겨야 합니다. 이 일이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두려움과 불안과 신경질이 우리 마음의 기저에 깔리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음은 날씨나 환경을 바꿀 수 없습니다. 마음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장소와 상황을 통제할 힘이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에게 내가 상처받지 않게 온 세상을 바꿔 놓으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을 그 일에서 해방시키고 우리는 우리의 내부 문제를 놓아 보내야 합니다. 



우리가 매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끔 하려고 늘 노심초사하기 때문에 염려와 걱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상기하고 여기에서 부드럽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여기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을 인식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마음을 관찰하고 인식하는 존재입니다.  


염려와 걱정에 휩싸일 때 마음에 말을 거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말을 걸고 마음을 쏟는 것을 멈추면 우리는 마음의 뒤쪽으로 떨어져 나오게 되고 떨어져 나온 상태로 마음을 지켜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이클 A. 싱어는 이것이 '생각을 아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그 안에 고요히 앉아서 깨어 있는 의식으로써 마음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의식하게 되면 마음은 더 이상 우리에게 충고를 하지도, 걱정과 염려를 하게 만들지도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나를 끌어내리는 것'이 아닌 단지 '나에게 일깨움을 주는 것'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자는 마음(mind)과 가슴(heart)이 다른 존재이며 우리의 마음이 가슴을 뒤따른다고 설명합니다. 마음이 말을 걸기 시작하기 전에 가슴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의식이 깨어있으면, 우리의 가슴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변화가 우리 배후에서 모든 것을 인식하고 있는 자임을 알아차리게 된다고 합니다. 가슴에서 놓아 보내면 마음은 일어날 틈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이완하고 인식하고 가슴을 지나 고통이, 염려가 흘러가도록 내어 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 실로 편안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에게 준 권한을 뺏고,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음을 인식하고, 가슴을 열어 걱정과 염려가 내 안에 쌓이지 않도록 내어 보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은 [상처받지 않는 영혼]의 10장 [마음과 새로운 관계 맺기]의 주요 내용과 저의 생각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책은 제가 마음의 평온을 얻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한 책입니다. 고통과 두려움, 염려와 걱정 등의 감정으로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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