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창조하는 신념 vs. 파괴하는 신념
삶을 파괴하는 믿음의 속성 3가지
고통과 실패의 경험을 자주 하게 되면 '내가 어떤 노력을 해도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없다'는 잘못된 믿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인생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거나, 어차피 뭘 해도 다시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환경을 스스로 개선시킬 수 있는 힘을 빼앗고, 실패에서 벗어나려는 유의미한 시도를 할 기회를 뺏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파괴적인 사고방식을 '학습된 무력감(learned hopelessness)'라고 부릅니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노력도 무의미하다고 느끼며 낙담합니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 박사가 개를 데리고 한 실험은 우리에게 학습된 무기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려주는데요, 같은 전기 자극을 받은 개지만 한 그룹의 개들에게는 탈출할 수 있는, 혹은 전기 충격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다른 한 그룹의 개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전기 충격을 멈추거나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개들은 전기 충격을 받으면 즉시 대피하거나 충격을 멈추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랐던 개들은 여러 시도를 해보다 결국 충격을 스스로 멈추거나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아무 시도도 하지 않고 가만히 충격을 온몸으로 받고만 있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더 이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없다는 생각(믿음)에 사로잡히게 되면 어떠한 시도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통을 그대로 받으며 무기력한 상태로 고통받게 됩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의 삶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한 학습된 무기력 실험을 진행했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박사는 무엇이 우리를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하는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의 저서 [학습된 낙관주의]에서 우리로 하여금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실제로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파괴하는 믿음에는 세 가지 구체적인 속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삶을 파괴하는 믿음의 세 가지 속성
1.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고(permanence)
2.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며(pervasiveness)
3. 나쁜 일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한다(personal)
어떤 사람들은 큰 문제와 어려움에 부딪혔는데도 성공을 이뤄내고, 어떤 사람들은 작은 문제에도 무너져 성공에서 멀어집니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저자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이 차이는 부딪히는 문제를 얼마나 영속적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 문제를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지나가는 것으로 보는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그 문제가 영원히 지속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문제 상황은 반드시 끝납니다. 힘들었던 시기는 지나가고 그 문제는 어느새 해결되었거나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아져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발생한 문제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이는 우울이나 무기력 극복에 큰 도움을 주는 마인드셋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This too, shall pass.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즉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의 두 번째 차이점은 부딪히는 문제를 얼마나 확산적으로 보느냐에 에 달려 있습니다. 성취를 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문제가 다른 모든 것으로 확산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의 문제가 그들의 삶 전체를 지배한다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라고 하는 사람이 과식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는 생각합니다.
‘그건 단지 내가 가진 식습관 중에서 작은 문제일 뿐이야.’
B라는 사람도 똑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이 과식하는 습관이 내 모든 삶을 파괴할 거야’
낙관적인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의 실패(혹은 미숙함)가 자신의 삶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비관적인 사람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 망쳤기 때문에 그들의 인생 전체를 망쳤다는 믿음을 키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이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일반화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알코올 중독이 될 수밖에 없었고, 자녀를 사랑해 주지도 못했으며 이 때문에 배우자가 자신을 떠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과거의 경험이 아닌 나의 '결단'이 나의 상황과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을 방해합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의 사건은 우리를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저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 하나의 경험이 나의 전체 삶을 망쳤다고 믿어서는 안 되고 그렇게 두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힘과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신념을 줄이기 위해서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삶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그 방향으로 행동을 취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부정적 믿음 중 상당 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셀리그먼이 무기력감을 느끼게 하는 마지막 범주로 분류한 개인적(personal) 속성은 모든 나쁜 일을 자신의 개인적인 탓으로 돌리는 것을 뜻합니다. 실패의 경험을 우리의 접근방식을 수정하기 위한 도전으로 보지 않고, 우리 자신에 대한 문제, 즉 성격 결함으로 본다면 우리의 삶 전체가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고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말합니다. 실패는 우리가 시도한 그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으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라는 신호입니다. 모든 실패의 경험을 자신의 잘못 때문이다 혹은, 자신이 자초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 때문이라고 믿지 말고, 그 경험에서 어떤 것을 개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자책감을 가지면 영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삶에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실패’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토니 로빈스(Tony Robbins)는 강조하는데요, 이는 우리가 인생의 ‘실패’를 어떻게 다루고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역경과 도전에 대처하는 방식이 우리 삶에 그 어떤 것보다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책을 멈추고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후의 시도에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할 것인지에 집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믿으면 우리 두뇌가 그 믿음을 합리화하기 위한 근거를 찾는다고 합니다. 삶에서 그 믿음을 뒷받침할 '근거'가 자주, 강하게 등장할수록 우리의 믿음은 점점 강해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믿음의 근거를 만들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좋은 믿음과 나쁜 믿음 중 어느 것이 진짜일까요? 답은 어느 것이 진짜 믿음인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믿음이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느냐'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결심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의 결심을 약화시키고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은 신경계에 확실한 명령을 내리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하거나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어떤 신념이 여러분에게 힘을 불어넣나요?
- 어떤 신념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커지게 만드나요?
- 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신념은 무엇인가요?
오늘은 삶을 파괴하는 믿음의 속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문제나 고통을 영원한 것이 아닌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 하나의 결함은 단지 하나의 결함일 뿐 내 삶의 전체를 망가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가 상황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어야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랜 기간 학습된 무기력은 우리의 의지로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들 수 있겠지만, 이러한 믿음을 자신의 삶에 적용을 시켜보려는 시도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장해 나가는 삶을 원한다면, 자신이 어떤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나에게 힘을 불어넣는지 아니면 반대로 나의 삶을 파괴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