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우리를 관통해 지나간다
우리는 종종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가슴이 답답하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혹은 '가슴이 아리다'
여기에서 우리가 말하는 '가슴'은 우리의 '마음'과는 다릅니다. 가슴은 하나의 에너지 중추, 곧 차크라(Chakra)입니다. 에너지 중추란 우리 존재 내부의 한 장소로서 에너지가 집중되고 분배되어 흐르는 곳을 의미합니다. '가슴'은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에너지 중추 중 하나이며,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우리 가슴의 에너지의 흐름 즉 샥티(Shakti)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슴에서 '사랑'을 느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 보세요. 가슴에서 '영감'과 '열의'가 솟아날 때 어떤 느낌인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모든 것이 가슴의 에너지 중추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상처받지 않는 영혼]의 저자 마이클 A. 싱어는 우리의 가슴은 열리고 닫히며 에너지의 흐름을 제어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가슴이 밸브처럼 에너지의 흐름을 통과시키기도 하고 제한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삶을 충만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슴을 열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어떤 것이 우리의 가슴을 닫게 하는가.
과거로부터 정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고정된 에너지 패턴이 가슴을 막는다.
외부세계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그것은 우리의 감각을 통해 들어와서
우리의 내면적 존재에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사건의 경험은 불안감, 두려움, 사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거쳐갈 때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하느냐에 따라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각을 통해서 세상을 받아들일 때 우리 존재 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닌 에너지입니다. 사물은 밖에 남아 있고, 우리의 감각이 그것을 마음과 가슴이 받아들여 경험할 수 있는 에너지 패턴으로 바꿔준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마음에 들어오는 어떤 이미지가 말썽(우리를 아프게 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면)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그것을 가로막고, 지나 보내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이럴 때 에너지 패턴은 실제로 길이 막힌 채 우리 안에 남아있게 됩니다. 에너지가 우리 안에 남아 저장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마이클 A. 싱어는 말하는데요, 만약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즉 모든 것이 우리를 곧장 통과해서 지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그것에 대해 개인적 관심이 없으면 '인상'들은 걸림 없이 우리를 지나가게 됩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지나가는 수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해 보면 더 잘 이해될 것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것이 지각체계가 작용하는 전반적인 방식이다.
지각은 사물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경험하고 지나 보내게 함으로써
우리가 다음 순간 속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면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그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험을 해가고 있다.
매 순간 경험이 들어오고, 우리는 배우고 성장해 간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자신을 지나쳐 가는 순간들을 경험하고 그다음 순간을, 또 그다음 순간을 경험해 가는 것입니다. 온갖 다양한 경험이 들어와 우리를 지나갈 것입니다. 그 상태로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완전히 깨어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깨어 있는 존재들이 '지금'을 사는 방식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들은 거기 있고 삶도 거기 있습니다. 그리고 삶 전체가 그들을 지나갑니다. 우리의 삶의 낱낱을 경험하는 동안 온전히 존재하며 그것이 우리 존재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을 상상해 보라고 저자는 말하는데요, 이때 우리는 매 순간이 자극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완전히 열려 있고 삶은 우리를 관통하여 흘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가슴에 걸림이 생긴다면, 즉 사건이 지나가지 못하고 막혀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다음 경험들이 우리를 지나가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 이 과거의 경험이 정리되지 않고 남아 있게 만드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면 우리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떠올려서 생각하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경험이 관통하여 지나가도록 두지 않고 저항했기 때문에 길이 막힌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문제를 안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인도철학의 전통에서는 이 정리되지 못한 에너지 패턴을 삼스카라(Samskara)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산스크리트어로 '인상' 혹은 '각인'이라는 뜻입니다. 요가는 이것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힘이라고 가르칩니다. 마이클 A. 싱어는 삼스카라는 하나의 걸림, 하나의 막힘으로 이것은 과거로부터 생겨난 하나의 각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정리되지 못하고 고정된 에너지 패턴으로서 결국은 그것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려 나섭니다.
에너지 파동이 그런 것처럼 우리에게 들어오는 에너지는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이는 에너지가 속에서 막혀 있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에너지는 계속 이동할 수 있고 한 곳에 머무를 수도 있는데, 머문다는 것은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제자리를 맴도는 에너지 작용이 정확히 삼스카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용입니다.
저자는 삼스카라는 저장된 과거 에너지 패턴의 맴돌이로, 이 에너지가 제자리를 맴돌게 하는 것은 그것을 경험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저항 때문이라고 덧붙입니다. 그 에너지는 우리가 놔주지 않으면 달리 갈 데가 없습니다. 갈 데가 없어져 맴도는 에너지 덩어리는 가슴의 에너지 중추에 저장 되게 됩니다. 살면서 우리가 끌어 모은 모든 삼스카라가 거기에 저장되게 됩니다.
과거의 일이라 이제는 끝난 일처럼,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저장해 놓은 낱낱의 삼스카라는 아직 거기에 남아 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지나가지 못한 것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영적 가슴의 밸브역할을 하는 것도 이 각인, 삼스카라인 것입니다. 이 엉긴 덩어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에너지 흐름을 막게 됩니다.
저자는 삼스카라가 많이 쌓이면 사람은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암울해지는데, 이는 가슴과 마음에 에너지가 거의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외부로부터 감각이 우리의 의식에 도달하기 전에 이 억압된 에너지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우울증에 빠지게 되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각인된 '인상'은 아주 해묵은 것조차 자극을 받아 일깨워질 수 있고, 심지어 그것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사건으로 입력되는 '감각'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저장해 둔 모든 것을 파헤쳐내고 관련된 과거의 패턴을 정확하게 되살려 놓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러 해 후에 건드려지더라도 그것은 그 즉시 우리가 과거에 느꼈던 느낌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육십이 되어도 다섯 살 때 느꼈던 불안감과 두려움을 실제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정리되지 않은 정신적, 감정적 에너지 패턴이 저장되어 있다가 일깨워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인상'도 마찬가지로 작용합니다. 멋진 경험을 하면 우리는 이것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에 그것을 그냥 지나가게 두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는 어떤 에너지가 싫어서 밀쳐내려고 하거나, 아니면 좋아해서 붙잡으려고 애쓰며 살아갑니다. 이런 저항과 집착으로 에너지 흐름을 막음으로써 귀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저자는 삶을 밀쳐내거나 붙잡지 말고 그냥 즐기라 말합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매 순간이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삶과 씨름하지 않고 삶이 주는 선물을 기꺼이 경험하면 당신은 존재의 가장 깊은 곳까지 건드려질 것입니다.
가슴은 우리를 부양하는 에너지가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이 에너지는 우리를 키우고 고양시킵니다. 그것은 우리를 싣고 삶을 지나가는 힘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온 존재를 관통해 흐르는 아름다운 사랑의 경험입니다. 저자는 이것이 애초에 당신의 내면에서 늘 일어나게끔 계획되어 있었던 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가장 고양된 상태는 단지 우리가 마음을 활짝 열었던 결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닫지만 않으면 언제나 그 상태로 있을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는 또한 끝없는 영감, 끝없는 열림, 끝없는 사랑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것이 건강한 가슴 본연의 상태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덧붙입니다.
우리는 그저 삶의 다양한 경험이 우리 안으로 흘러와서 지나가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이전에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래 묵혀있던 에너지가 다시 나타났다면 지금 그것을 떠나보내려 노력해 보세요.
저자는 말합니다.
가슴을 열고 이완하고 용서하고 웃어라.
아니면 뭐든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단지 그것을 밀쳐내지만 마라.
물론 그것이 올라오면 아프다. 그것은 고통과 함께 저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고통과 함께 풀려날 것이다. 그 저장된 고통이 가슴을 틀어막고 삶을 제약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를 당신은 결정해야 한다.
대답은 그것이 건드려질 때 기꺼이 그것을 놓아 보내는 것이다.
그것은 잠시 아릴 뿐, 그러고 나면 끝이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의 삼스카라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세상을 바꿔놓으려 애쓸 것인지, 아니면 이 정화의 과정을 겪을 것인지를 말입니다. 저자는 건드려진 에너지가 시키는 대로 삶을 결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올라오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 있게끔 중심을 잡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모든 일이 그저 일어나도록 놔두고, 가슴이 연주할 수 있는 모든 음을 음미하도록 자신을 허용하라 말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아무런 문제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가슴을 열고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에너지 중추, 삼스카라 등의 개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삶은 우리를 관통해지나 간다는 것입니다. 반항하지도 집착하지도 말고 그저 삶이 주는 경험을 즐기며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 내가 반항하거나 집착하고 있는 경험은 무엇인지, 내 가슴에 그것들이 쌓여 에너지가 충분히 흐리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