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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

'철학'은 곧 '주체성'이다  

'철학'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나요? 

추상적이고 우리의 현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지는 않나요? 

사실 철학은 사실 우리 삶의 기반이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철학이 개인과 사회를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최진석 교수는 그의 저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철학을 하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철학은 나와 세상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하며,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이야말로 나와 사회를 한 단계 더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라 말하는데 이는 무엇이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안목의 높이만큼만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적 차원에서 사유한다]는 것은 [전략적 차원에서 움직인다]는 뜻과 같습니다. 이는 한층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는 뜻인데요, 따라서 철학을 한다는 것은 결국 가장 높은 차원의 생각 혹은 사유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략적인 높이에서 사고한다는 것은 더 '종합적'이고 '근본적'이며 '독립적'이고 '주도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이미 짜진 판 안에서 사는 전술적인 사고와 달리 전략적 사고란 아예 판 자체를 새로 짜는 일을 뜻합니다. 판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판을 새로 짜는 일에 대한 사고가 바로 전략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과는 다른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시선인문적 시선, 철학적 시선, 문화적 시선, 예술적 시선입니다. 이 높이에서는 '기능'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삶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인문'이란 인간을 그리는 무늬, 즉 인간의 동선을 뜻합니다. 인간이 구축한 문명이란 모두 이 인간의 동선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인간의 동선을 파악한 후 그 높이에서 행위를 결정하면 전략적인 것입니다. 이 차원에서 '상상'과  '창의'가 벌어집니다. 저자는 이 '상상'과  '창의'는 인간이 그리는 무늬, 즉 인간의 동선의 높이에서 튀어나오는 것일 뿐, 그 아래 단계에서는 실현되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략적 시선으로 시선의 높이를 상승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전략적 시선으로 시선의 높이로 상승한, 즉 철학적 높이로 상승한 단계의 사람들은 전면적인 부정을 이야기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전면적 부정이 새로운 생성을 기약합니다. 새로운 생성전략적 높이에서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자신이 직접 그 길을 여는 것을 뜻합니다. 스스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결정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종속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종속적인 삶을 사는 한 우리는 주도권을 잡고 스스로 삶을 꾸리거나 효과적으로 사회를 관리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운명의 통제권'을 자기가 가지지 못하면 종속적인 것이고, 가지면 독립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는 것의 결과가 성공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와 성공의 판 자체를 자신이 주도했느냐 상대가 주도했느냐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려 '시도'해야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어떤 시도도 실패로만 마무리되는 법은 없다.
그 시도 자체가 이미 성공을 부르기 때문이다.
설령 그것이 실패라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동력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한 "어떤 시도도 실패로만 마무리되는 법은 없다."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시도를 하면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2.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완전히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성공의 기회(1번의 이유)를 보고 무언가 시도할 결심을 합니다. 우리가 더 대담하게 시도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완전한 실패는 아니라는(2번의 이유) 관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그 시도 자체가 이미 성공을 부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것이 실패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동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력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러한 힘은 우리를 더 심층적이고 새로운 곳으로 안내합니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실패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시도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를 넘어서려는 그 어떤 시도라도 과감히 감행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론적인 내용의 습득이 아닌 '사유의 활동' 혹은 '사유의 높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철학을 하는 목적은 철학적인 지식을 축적하는 일이 아니라, 직접 철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적 내용에 빠져서 그것이 철학인지 아닌지를 논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철학적 차원의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학적 차원의 시선에서 철학적으로 자각해서 자신의 운명을 끌고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철학이자 철학적 삶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앞선 철학자들이 남긴 내용,
즉 사유의 결과를 숙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퍼뜨리고 그들이 남긴 철학적 내용 그대로 따라 사는 것도 아니다.
그들이 사용했던 시선의 높이에 동참하는 능력을 배양해서
독립적으로 사유하고 행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저자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철학이지 철학적으로 해결된 문제의 결과를 답습하는 것이 철학이 아니라고 말하며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앞선 철학자처럼 살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높이의 시선을 자신의 삶 속에서 한번 사용해 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철학적이라는 것의 의미가 탁월한 높이의 시선을 갖는 것이라고 할 때 ‘자기 파괴’ ‘자기부정’은 그야말로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철학의 시작은 곧 '전면적인 부정'이고, 이것은 '새로운 세계의 생성을 기약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새로운 생성이란, 전략적인 높이에서 자기 주도적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스스로 자신의 나아갈 길을 결정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그 길을 결정하지 못하는 한, 항상 종속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는데요 종속적인 한, 우리는 주도권을 잡고 자신의 삶을 꾸리거나 자신이 속한 사회의 새로운 방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부정’, 즉 버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철학적인 시선'은 세상을 바꾸는 힘을 제공합니다. 철학적 시선은 거대한 세계의 변화를 감지하여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생산합니다. 지식의 축적 여부를 떠나 지성적인 높이를 갖느냐 갖지 못하느냐가 그 삶의 격을 결정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지성적인 높이에서 높은 삶의 격을 만들 때 우리는 '창의적'이고 '독립적'이며 '선도적입니다. 이때 우리는 판을 새롭게 짜는(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철학을 수입한다는 것은 생각을 수입한다는 뜻으로 이는 ‘종속성’을 나타냅니다. 종속성을 가지면 우리는 이념과 신념의 집행자로 존재하지 그것들의 생산자로 우뚝 서려는 시도를 하지 못합니다. 반면 철학 생산국은 밖에 있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이것이 '독립적 사유'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우리는 이론의 대행자가 아닌 자신을 둘러싼 구체적인 세계에서 문제를 발견하려는 호기심을 발휘하는 사람되려 노력해야 합니다. 



철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은 높은 시선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는 높은 차원의 활동성을 뜻합니다. 철학적으로 튼튼해진 사람은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고 새로운 빛을 발견함으로써 세계에 진실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자기 내면이 얼마나 튼튼한가가 얼마나 사회적 역할을 진실하게 할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오늘은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저자 최진석 교수가 말하는 철학의 의미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시선과 태도로 자신과 우리의 세계를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저자는 철학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닌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이러한 사고는 우리를 조금 더 '주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살도록 하며, 현상에 대한 비판이나 재단이 아닌 그 현상에 직접 뛰어드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게 돕습니다.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시선의 높이를 인문적, 철학적, 예술적 높이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철학'의 의미와 '주체적인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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