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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현 Mar 25. 2020

홀로산



어느 산 끝자락이

저 쪽 산 끝자락에

닿지 않아

계곡물을 흘려 보낸다


손이라도 닿고 싶은 마음

긴밤 소쩍새 우는 소리 따라

이 산, 저 산

옮겨 다니다


해뜰녘

늘어진 산그늘 밧줄삼아

겨우

산 한 귀퉁이

손뻗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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