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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에 부모님은 안녕하십니까?

Ep.1-1 불효자 재테크 개요

by 냉면고양이

여보 아버님 댁에 귀뚤 거리는 머리카락 보일라 놔드려야겠어요.

20~30대 독립하고 세대주가 되면서부터 부모님과 물리적 경제적 독립을 하고 연 1~2회 찾아뵙는다. 맛난 거 먹고 할 일 없어 낮잠 자면 아쉬워하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다음에 곧 또 온다는 클리세와 함께 자식으로서 의무를 했다는 안도감과 고단함에 돌아온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아이유 3단 변심 로봇 사주세요"

유년 시절 받고 싶은 선물이란 난 없지만 친구는 있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는 장난감, 기술이 발전하니 게임기, 학창 시절에는 카세트 플레이어나 브랜드 의류. 그 시절 어렵던 집안 살림을 알기에 원망은 없지만 부모님은 어느 하나 원하는 걸 제대로 사준 적이 단연코 없었다. 세월은 흘러 흘러 3단 변심 로봇을 받지 못했던 아이는 중년이 되고 삶이 팍팍해 원하는 못 사주던 부모님은 노인이 되었다. 원하는 걸 못 받았더라도 의무감에라도 드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Don't do it" (돈은 그것을 한다.)

부모님은 연로한 만큼 연륜도 높다. 부모는 자식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으신다. 선물을 고르는 수고를 덜어준다. 물질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느 물건이든 살 수 있는 돈을 좋아한다. 부모님의 마음을 자식들은 잘 안다. 부모 자식 간에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진다. 선물에 담기는 마음의 크기는 액수와 횟수의 크기이다. 자기 형편에 나름 선방했다 생각하는 자식은 나름의 의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다.

부모님은 돈을 모아둔다. 병원비나 생활비 외로움 등 노후 생활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 아끼고 아낀다. 만약 남으면 자식들이 쓰면 되니까.




그런데..



부모님의 금전 창고는 실존하가?

부모님의 자산에 빨대를 꽂는 기생충은 없나?

용돈을 넉넉히 드리면 부양의 의무는 끝났나?

부모님 경제는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나?

내 자산 관리만 잘하면 재테크가 완성되나?



Welcome to my 불효자 재테크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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