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형성과정을 지켜본 썰 1부

경험담

by 코코조조

마음 수련을 하다가

가장 처음 보게 된

학생이 겪을 수 있는 함정은

마음 수련생들이

이상한 도사 같은 사람에게

빠진다는 것이다

d가 한 커뮤에서

어그로를 끌기 시작할 때부터

나는 d를 지켜봤다

내가 기적수업의 존재를 처음 알려준

인터넷상의 d는

영성지식과 세상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d를 따랐다

그때는 코로나가 크게 터지기 시작할 때였을 것이다

나는 코로나 기간 동안 일을 하지 않았는데

단순히 백신을 맞기 싫어서였다

이게 제약회사와 미디어와 부패한 정치인들의

합작이라는 걸

신종플루 때부터 눈치챘다

그 시절 나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라는

광고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월간지를

몇 년 동안 구독해서 읽고 있었고

그 월간지는 보통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일축해버리는 사건을

기자가 오랜 기간 동안 취재하여

내막을 드러내는

저널리즘이 살아있는 월간지였다

그 월간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적인 저널이었지만

내가 그 월간지에 실린 내용을

친구들에게 말하면 나는 음모론자가 되어

비웃음을 당했다

나는 그때부터 사람들이

소수가 알고 있는 진실보다는

다수 미디어에서 하는 거짓을 믿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실감 나게 경험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는 거짓 정보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해도

자신이 거짓 정보를 믿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여 죽을 위기를 피하려 하기보다는

그냥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죽는 걸 선택한다

사람들은 죽는 것보다

바보가 되는 걸 더 무서워한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그냥 백신을 맞고 일을 하지만

나는 백신 제조사의 부정에 저항해서라기보다는

나중에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 때문에

맞지 않았다

그때 나는 일하기 싫었나 보다

명분이 생기니 일을 구하지 않고

코로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때는 코로나가 그렇게 오래갈지는 몰랐다

그렇게 나는 d를 관찰할 시간이 정말 넘쳐났다

D는 매우 말을 잘하고 아는 게 많았다

그 시절의 나는 30대 초반이었는데

지금 뒤돌아보면

난 관심과 인정에 굶주린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아는 게 많다는 걸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수 없었다

친구들은 내 말에 관심이 없었고

친구들 말고는 딱히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D는 내가

보통 사람과 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나는 d에게 점점 빠져들었다

난 d가 알려주는 뉴에이지 영성 정보에

미친 듯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에게 그쪽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책을 추천해달라고 말했고

그는 ‘우주가 사라지다’와 ‘기적수업’을 추천해 줬다

남아도는 게 시간이었던 나는

그 책을 도서관에 빌려서 읽었다

기적수업은 너무 어려워서 읽는 걸 포기하고

우주가 사라지다라는 책에 빠져들어

책을 구매해서 읽었다

우주가 사라지다도 어렵긴 마찬가지였지만

모든 부분이 어렵진 않았고

무엇보다 저자가

정말 재미있고 친근하게 글을 써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주가 사라지다의 후속작인

그대는 불멸의 존재다

사랑은 아무도 잊지 않았으니

예수와 붓다가 함께했던 시간들을

모두 읽었다

일단 우주가 사라지다를 읽고 나니

기적수업을 이해하기 쉬워졌다

그래서 기적수업을 한 문장씩

이해하면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나에게 기적수업은

한 문장도 쉽게 이해하여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었다

여튼 공부를 해나가면서

커뮤에서 D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그를 따르는 무리는

나를 포함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d는 커뮤에서 빠져나와

자신과 자신의 추종자들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나는 자랑스럽게도

d가 커뮤에 올린 글들을

새로운 홈페이지 게시판에 복붙하는 임무를 맡았다

나는 d가 알려준 금융정보로 금전적인 이득도 얻었다

어떤 암호화폐를 저가에 사서 팔아

이천만원 정도의 이득을 얻었다

그때 그 돈이 없었다면

나는 코로나 백수 기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D는 그런 투자 정보글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렸었다

그래서 그의 추종자들이 더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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