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크레페 가게 사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짧은 글

by 코코조조

달콤한 것을 먹으면 사람들이 기분이 좋을 것이고 그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을 거야. 서로가 기분이 좋은 일.


제철 과일을 이용한 신메뉴를 만들 생각이었고, 과일을 어디서 납품받을지, 단골 할인 방법, 음료를 같이 팔면 좋을지, 주변에 좋은 커피를 파는 카페는 많고 커피 원두부터 기계까지 알아봐야 하는 게 많으니까 우유나 캔 커피를 팔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친구를 데려오면 1+1 판매 행사도 생각해놨다. 어디서 하면 좋을지도 생각했다. 장사가 잘 되면 알바는 어떤 기준으로 뽑을지도 생각했다. 그리고 집에서 크레페를 만드는 것부터 연습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연습으로 만든 것을 나눠줄 생각도 했다.


그러려면 크레페를 만들 도구부터 사놓아 빈틈없는 집구석을 정리하여 빈 공간을 만들어 수납해야 했고 괜히 무턱대고 장사를 했다 망하면 빈털터리가 될까 두려웠다.


머지않아 내가 장사하고 싶은 동네에 크레페 가게가 들어섰다. 생크림과 과일을 아낌없이 넣어주는. 가게 사장님이 크레페를 잘 만들고 장사를 정말 잘하셔서 크레페 가게 창업은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크레페 가게를 여느라 고심하는 것보다는 크레페 가게에 크레페를 주문해 먹는 게 낫더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