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노파심에 말하지만 선과 악은 없다
관점에 따라 한쪽이 ‘선’이 되고
다른 쪽이 ‘악’이 될 뿐이다
그리고 기적수업은 기독교와 완전히 다르다)
나는 부작용이 무서워 백신을 맞지 않아
백수였던 시절에
기적수업을 공부하고 있었지만
수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선과 악의 싸움에 반쯤 휘말렸다
나는 부정선거를 막는 ‘선한‘ 활동을 하려고
20대 대통령선거 투표함 감시활동을 했다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밤낮으로 투표함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었다
그들과 투표함 앞에서 보초를 서면서
그들의 인생을 들었다
난 존경의 표시로
어르신들의 인생을 집중력이 허용되는 선에서
최대한 경청하였고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수업에서 배운대로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없었다
감사만이 형제에게 합당한 반응이다.
"기적수업 합본"중에서
그들이 지은 플랫폼과 쌓아올린 부가 없었더라면
나는 이렇게까지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그들은 한 국가를 경제대국으로 일으켜 세운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이제 쉴 법도 한데 그들은 추운 날씨에도
선관위 사무실 앞에서 부정이 일어나는 걸
막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무엇이 그들을 쉬지 못하게 하는 걸까?
선거부정을 막으려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한국을 사랑하기에 쉬지 못했다
신기한 점은
‘무엇이 그들을 쉬지 못하게 하는 걸까?‘
라는 질문을 한 순간
난 그들과의 동질감이 사라지고
이방인이 되어 그들을 관찰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든다
‘그들은 쉬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지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무엇이 그들을 지치지 않게 하는가?’
이 질문은 나와 어르신들을 한데 묶어주는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의 마음은 생각만으로 손쉽게 편이 갈린다
그리고 그 생각은 무의식에 지배 아래 있다
무의식의 교정방법은 기적수업에 적혀있다
나는 기적수업만큼 완벽한 교정방법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