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프는 가끔 대본티가 많이 난다

자유의지에 대하여

by 코코조조

최근에 숏폼에 연프가 많이 뜬다

어떤 프로그램은 대본티가 많이 난다

그래서 너무 자극적인 연출에도

출연자를 욕하지 않고 본다


하지만 연프 제작자 입장에서는

사람들에게 대본이라고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대본이라고는 대놓고는 말 안 한다.


내 인생도 다 짜여진 각본대로 흘러가는거라고

믿기 시작하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잘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동요하지 않으면 맘이 편하지만

각본대로 흘러가는 걸 믿기 싫을 때도 있다

다 정해져 있으면 재미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 무엇보다 자유의지가 없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더 운명론에 수긍하기가 싫어진다


조금 부드러운 운명론이 있다

우리의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마다 그에 해당하는 대본(운명)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우리가 선택의 순간에 수많은 다중우주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수많은 운명의 대본들(다중우주)이 이미 작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자유의지는 없다.


자유의지를 지지하는 관점이 있는데

수없이 많은 다중우주가 꿈이라는 관점이다

우리가 수많은 영화를 OTT에서 골라보듯이

우리는 수많은 생들을 다중우주라는 시공간 플랫폼에서 윤회하면서 골라보고 있는 것이다


꿈꾸는 거랑 자유의지랑 먼상관이냐면

이 세상이 꿈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선택과

받아들이지 않는 선택만이

이 꿈속에서 유일하게 자유의지로

내릴 수 있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꿈이라는 걸 완벽히 받아들이면

어떤 것에도 동요하지 않고 두려워할 수 없고

몸을 내려놓게 될 때 윤회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나는 이 세상이 연출된 꿈이라는 관점을 선택한다

최소한 두려울 수 없는 마음의 평화가 보장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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