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제자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저희가 단식하길 원하십니까?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선을 베풀어야 합니까? 어떤 식단을 준수해야 합니까?”
J는 말했다.
“어느 지역을 가든지 변두리로 가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를 안으로 들일 것이고, 그들이 대접하는 것을 먹어라. 아무리 해도 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너를 더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네 입에서 나오는 것이 너를 드러낸다.”
위 글의 내용에 대한 필자의 해석을 덧붙인다
나의 해석을 믿을지 말지는 독자의 선택이다.
여기서 “J”는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진리의 추종자이다. (난 참고로 종교가 없다. 단 종교의 가르침 중에서 맞는 말은 가져다 쓴다.)
“변두리로 가라”라는 말은
가족 또는 지인에게
진리를 찾는 방법을 전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생판 모르는 사람 중에서도 희소한 듣는 귀가 있는 자에게 진리를 찾는 방법을 전파하는 게 쉽다는 걸 뜻한다.
“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너를 더럽히지 않는다”라는 말은
제자들이 한 “어떤 식단을 준수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의 답변이다.
이 말을 두려움 없이 먹으면 어떤 것을 먹어도 탈이 없다는 뜻이다.
“네 입에서 나오는 것이 너를 드러낸다.”
이 말은 마음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병으로 드러날 수 있고 건강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롭다고 믿어왔던 음식을 일부러 먹어서 위 가르침이 진짜인지 확인할 필요는 없다.
의심과 믿음이 공존하는 상태에서는 어떤 가르침도 효과가 없다.
나는 건강염려증이 매우 강박적으로 심했다
가장 심했을 때는 물을 직접 증류해서 마셨고
주방용품, 식기는 모두 세라믹 재질이었다.
음식은 유기농마트에서 사서 직접 조리해 먹었다.
어쩔 수 없이 바깥음식이나 과자를 먹을 때는 마음속으로 두려워했다
세제도 유기농이었다
영양제를 밥 먹기 전, 밥 먹는 중간, 밥 먹은 후, 그리고 잠자기 전에 챙겨 먹었다.
5주에 한 번씩 24시간 단식을 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을 했다
이럼에도 나는 쉽게 지치고 감기에 자주 걸렸다
지금은 물은 수돗물을 마시며
식기는 눈에 보이는 걸 집어서 쓰며
음식은 아무거나 먹고 싶은 걸 먹고
설거지는 뜨거운 물로 헹구고
영양제는 다 가져다 버렸으며
단식은 기존의 옷이 나의 배를 조를 때만 한다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심심풀이로 가벼운 산책을 한다
이럼에도
완벽에 가까운 건강관리를 할 때보다
더 기운이 나며 행복하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하다
나의 방식을 굳이 권유하고 싶지 않다
생활을 급작스럽게 바꾸면 두려운 생각이 들어
더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힌트를 줄 테니 스스로 알아내길 바란다
스스로 알아내 이해한 사람은
두려움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힌트: 플라시보효과와 노시보효과,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