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귀여워

by 미니

우리 사무실 건물에 고양이 2마리가 있다.

특수경비분들이 길에서 거두어다 키운 아이들인데 남매에 젖소무늬 고양이다. 남자아이는 까미, 여자아이는 하야미이다. 아이들 이름처럼 둘다 젖소무늬이지만 까미는 등쪽에 까만색이 훨씬 더 많고, 하야미는 흰색바탕이 더 크다.

둘 중에 까미가 더 애교가 많다.

요즘말로는 흔히말하는 '개냥이'에 속한다. 내가 손가락 하나를 슬며시 가져다대면서 인사를 하면 까미는 냄새를 킁킁 맡고 손에 이마와 얼굴을 부비며 예쁜짓을 한다.

그러면 나는 너무 귀여워서 간식을 홀린듯 준다. 냠냠쩝쩝 잘먹는다.

그리도 맛있을까 싶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기가막힌 참치냄새가 난다. 간식을 짜주다가 손에 묻은것까지 까슬까슬한 혀로 핥아먹는다.

저멀리 새초롬하게 앉아있던 하야미는 그제서야 나에게 다가온다. 하야미는 참을성이 없는 아이라 간식을 원할땐 두발로 일어서서 냥냥거린다. 식탐도 많아 자꾸 까미 간식을 뺏어먹기도 한다.

이제 다 먹었으면 장난감으로 놀아준다.

낚싯대 장난감으로 애들이 좋아할수 있게 전략적으로 흔든다.

가끔은 고양이들이 반응을 안해준다. 굉장히 서운하다.

그치만 난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기위해 다른 장난감을 집어서 또 열심히 흔들어재낀다.

그러다가 문득 사무실을 비운지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잘있어 얘들아".

애기들은 내가 가던지말던지 관심이 없다.

그래도 난 매일 고양이들을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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