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샤넬로 Jun 04. 2022

나의 성수 피어스 일지

PART1. 현대사회 공간은 우리의 워크스타일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여러분은 공간이 주는 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인류의 발전상과 공간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상생해왔다.

그리고 2022년 현대에도 정말 밀접한 영향을 주며 또 다른 상생과 공생을 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와 카페의 그 중간점에서 새로운 공간의 가치를 전달하려는 곳.

서울 성수동 '피어스(peers)'를 직접 이용하면서 총 3 부작 3가지의 큰 카테고리를 건드려보면서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려고 한다. 


주제별 카테고리 


# 현대사회 공간은 우리의 워크스타일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 핫하다는 MZ세대들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 

# 앞으로의 공간은 어떤 의미를 전달해줄 것인가? 


이번 성수 피어스(peers)에서 공간에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




현대사회 공간은 우리의 워크스타일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2022년 위드 코로나를 넘어 엔데 믹을 외치고 있는 이 시점, 우리의 삶과 생활방식 그리고 워크스타일의 전반적으로 변화하였다. 몇 백 년간 회사라는 지정된 공간에 9시에 출근하여 6시에 퇴근해야 한다는 고정적인 워크스타일에 대한 개념이 워케이션이라는 개념 아래에 무너져 내렸고 더 나아가 이제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은 워크스타일로 빠르게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현대사회 공간이 주는 '가치'는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리고 우리는 왜? 공간이라는 곳에 절대적으로 벗어날 수 없을까? 


#1. 더 이상 공간은 거주 그 자체가 아닌 나의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분이다. 


요즘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가도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왜냐하면, 21세기를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SNS의 생태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SNS에 대해서 호불호의 의견은 많지만, 많은 정보를 SNS에서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비주얼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그 사람의 소득 수준, 라이프 스타일을 평가하고 각자의 기준점에서 그 사람을 평가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본능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SNS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특히, 숙박 플랫폼을 운영하는 야놀자, 호텔스컴바인, 데일리호텔만 보아도 럭셔리한 공간에서 매력적인 여성이 하루를 보내는 사진들을 앞단에 세워 마케팅하고 고객들에게 노출을 시키는 것만 보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비주얼적인 것으로 우선적으로 판단하고 구매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다. 

사진출처: 파크 하얏트 호텔 호캉스 

이 말은 즉, 내가 있는 거주 공간은 단순히 잠을 자고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을 판단하고 기준을 내리는 기준점이 되어가고 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자본주의 생태계에서는 더욱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을 노출시키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다. 


#2. 어떤 사무공간에 우리는 마음이 이끌리는가?


혹시 사무 공간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고정된 책상에 모니터와 메모지가 한가득 붙여져 있는 노트북 등...

우리는 사무 공간하면 딱딱하고 심지어 답답하다는 생각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생각하는 사무공간에 대해 물어본다면 정말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누군가는 향긋한 커피내음이 나는 로컬 카페 그리고 누군가는 편안한 우리 집

말로만 들으면 어디 휴가를 떠난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질문들인데 이곳들이 또 다른 사무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면 믿을 수 있는가? 

아마, 기성세대분들이 들으면 더욱더 놀랄 것이다. 그분들에게는 빌딩에 한층에 자리 잡은 곳에 출근 카드키를 찍고 서로 아침 인사를 나누며 내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업무 준비를 하는 것이 고착화되어 있고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듯 공간의 이용성에 대한 개념 또한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듯 누군가는 SNS 채널에 자랑을 한다. 

"나는 이런 공간에서 사무업무를 보는데 부럽지?!" 

사진출처: 성수동 피어스(Peers)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런 게시물을 보면서 동요되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공간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 길을 걸어가는 직장인들에게 물어보아라, 기존의 사무실과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다양한 환경에서의 사무 업무 스타일 중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지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시대에 바뀐 사무 환경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고 이것이 코로나 19가 인류에게 준 또 다른 선물이 아닐지 생각한다. 많은 인구가 한 장소에 집중화되는 것보다 분산화되고 퍼져나가 있어야 범지구론적으로 보아도 좋은 현상이기 때문이다. 


#3. 죄송하지만, 이제 세대가 바뀌었어요


공간의 영향력에 못지않게 공간을 재해석하고 다른 가치를 만드는 것에 큰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세대'이다. 

세대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관, 학습 스타일, 직업관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이해도 다를 수밖에 없다. 

기성세대에 정말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이제 흔히, MZ세대라고 부르는 세대들이 어느 정도 주류 세대의 반열에 올라왔으며, 앞으로의 시대는 MZ세대의 요구와 요청에 맞게 산업이 재편되고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는 어쩌면 정말 당연한 말 일 수도 있다. 주류 세대가 되었다는 것은 한 세 대중 경제적으로 지갑을 원활히 열고 소비하는 주체의 중심점이 되었다는 것을 말할 수도 있다. 

지금 MZ세대에게 '사무공간'은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치열하게 회의하고 이야기 나누며 때로는 떠들 수도 있어야 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직장을 단순히 위계질서가 있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수평적이고 민주적이며 때로는 논쟁을 통해 일을 함께 끌어가는 협업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어쩌면 어릴 적 MZ세대가 기성세대로부터 가르침 받아온 학습 환경 또한 큰 한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성세대들은 우리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토론을 통해 끊임없이 논쟁하는 인재가 되어라고 이야기했으며 학습의 구조를 그렇게 적용시켜왔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성수동 피어스(Peers)


그렇다면, 그런 인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사무공간의 재배치와 재설계도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기존의 사무공간은 그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인재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그에 맞게 갖춰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MZ세대는 공간의 획일성과 경직성을 싫어한다. 독창성 있으면서 자율성이 주어지는 공간을 좋아하고 공유한다. 

공유 오피스가 시장에서 환경 받고 그와 유사한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도 그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져서가 아니라 그렇게 교육받고 자라왔으며, 사고하라고 기성세대들이 암묵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에 따라 공간의 재해석이 이뤄지듯이 몇백 년 동안 흔들리지 않을 사무공간이라는 성역이 이제는 MZ세대에 이르러 무너지기 시작했고 주류세대가 재확립을 하고 있다고 본다. 




사진출처: 성수동 피어스(Peers)


한참을 글을 쓰다가 버티컬 사이로 비친 성수동을 바라보니 오늘은 구름이 많이 끼었구나 하고 볼 수 있었다.

나의 작은 인사이트들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는 잠시 노트북을 덮고 성수동 카페거리로 나아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야겠다. 

결국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적립한다는 것이고 어떤 공간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때론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제주로 떠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