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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Aug 04. 2022

우리가 '남'의 집을 갈망하는 이유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의 초대, 남의 집 



내가 초등학교 다닐 적만 하여도 친구네 집에서 숙제를 하거나 동네 형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급속히 시대가 변화하고 관계가 변화하면서 어느새 쉽게 '남의 집'에 놀러 가거나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 바로, '남의집'에 쉽게 방문하는 플랫폼이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하고 분석해볼 이름 그대로 '남의 집'서비스이다. 누군가는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친숙한 이름일 것이다.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하고 있는 이 '남의집' 서비스는 과연 무엇일까?


사진출처: 남의집 공식 홈페이지

우리가 남의집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공간에 모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인간'이라고 분류되는 우리는 공동체 삶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문명을 만들어왔다. 

우리가 공간에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하려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근복적이고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습관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공간에 모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양한 학설과 이론들이 있겠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결국 '환경적 공유를 통한 자신의 성장'이라고 본다. 

인간은 끊임없이 환경적 적응에 도전받아왔다.   

인간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비교하며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생태계의 모든 동물들이 자연이라는 환경에서 적응하려 하고 생존하려는 몸부림과 마찬가지로 '사회'라는 생태계에서 적응하고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와 욕망이 타인에 대한 관심 그리고 타인의 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번져나갔다고 본다. 

인간이 특정한 공간에 모이는 것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에는 근본적인 생존이었고 지금은 관계와 성장에서의 생존을 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사진출처: 남의집 공식 홈페이지 


남의집은 도대체 사람을 '무엇'때문에 모으게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남의집 서비스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을 '취향'기반과 '공간'으로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일까? 정말 근본적인 사업의 목적은 실무자들만 알고 있을 수 도 있지만, 외부의 관점에서 남의 집이 소비자들을 '공간'에 모으는 것은 '가치'를 생산하게끔 만들어 서비스의 또 다른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사람과 사람이 모이게 되면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게 되고 관계의 형성과 인사이트의 발현이 시작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모인 시간에 대한 가치성을 잃지 않기 위해 생산적인 아웃풋을 만들어내려고 할 것이며, 우리는 흔히 모임이 끝날 때,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었어'라고 평가할 것이며, 또 다른 '가치'를 찾고 만들고 싶은 욕구에 남의 집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호스트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다. 

한 서비스가 '가치'를 임팩트 있게 전달해주게 된다면, 그 서비스가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할 때, 지지해주는 팬층이 생기게 되고 이는 사업적 관점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주는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큰 임팩트를 만들어주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결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고 내가 앞으로 전달하고 시도할 서비스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지지 그리고 '팬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 서비스의 확장성과 성장성은 담보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이라는 녀석도 사람에게 나오기 때문이다. 남의 집은 생각 없이 여러분들을 취향 기반으로 묶어주는 것이 아니다. 

결국, 남의집에서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성장한 사용자들은 앞으로의 남의집의 다양한 사업적 시도에 박수와 응원 그리고 적극적인 바이럴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남의집 공식 인스타그램 


남의집은 또 다른 '휴먼 리소스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사람과 사람을 취향 기반으로 모으는 서비스들은 정말 많다. 그리고 취향과 공간을 이어서 연결해주는 남의 집 같은 경우도 결국, 처음에는 '연결'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남의 집도 투자를 받고 성장을 하면서 조금 더 데이터 관점으로 보아야 하는 시점에 놓여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남의집의 큰 자산은 무엇일까? 결국, 사람이 한 공간에 모여 이뤄낸 가치 그리고 그것을 조금 더 객관화하여 만든다면 '콘텐츠' 데이터가 될 것이고 더 확장해서 보게 된다면, '삶의 트렌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통칭하여 '휴먼 리소스 데이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즉, 남의집은 삶의 전반적인 데이터와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산업군의 업체들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의집이 서포터즈를 이용하여 콘텐츠를 만들게 하는 것도 단순히 바이럴일 수 도 있지만 조금 더 깊게 본다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데이터 그리고 지금 트렌드에 대한 데이터를 다양한 방면에서 수집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분명 발행되는 남의집에 대한 콘텐츠들 중에서는 겹치는 키워드와 주제가 있을 것이고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남의집에서는 이를 수집하여 데이터화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카테고리화가 되었을 때에는 다양한 현업의 산업군과 콜라보나 협업 제안을 할 때, 근거 있는 데이터가 될 것이고 살아있는 인사이트로 적용될 것이다. 실제 사용자들이 말하고 가리키고 있는 수치는 쉽게 무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남의집 공식 인스타그램 


남의집이 '오프라인'을 고집할 때 생기는 강점 


코로나 19 이후로 많은 서비스들이 소위 말하는 '메타버스'세계로 편입되고 전환하고 있다. 

만약, 남의집도 그 흐름을 따라간다면 어떨까? 솔직히 말하면, 남의집만의 정체성과 확장성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남의집은 오프라인에서 서비스가 돌아갈 때 매력적이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집, 작업공간, 거실에 한 명의 여행자의 기분으로 방문하여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교류하는 가치는 메타버스에서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의집의 호스트들 중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다. 남의 집을 체험하려는 사람들 중에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을 것이다. 남의집은 알게 모르게 전문가와 전문가의 만남, 멘토와 멘티의 만남, 롤모델과 팬의 만남 등 다양한 무형의 만남을 오프라인에서 진행시켜주면서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 중이다. 

남의 집 서포터스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남의집이 지금은 개인과 개인 그리고 공간과 사람을 이어주는 오작교의 역할을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도시와 공동체를 연결하고 오고 가게 하는 도시재생사업적 관점 그리고 공간과 사람의 관점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사업을 진행할 때, 남의집은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공간에 사람을 채워 넣는 사업적 경험을 한번 해보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더 집요하게 오프라인을 파고들고 선점하게 된다면, 남의집은 더 이상 '남의집'이 아닌 심리적으로는 '우리집'으로 느껴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6XrFT3z-kc

동영상 출처: 남의집 공식 유튜브 채널 



그래서 스페이스 클라우드에 대한 한줄평은?


남의집! 메타버스의 유혹에 쉽게 빠지지말고 오프라인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빠르게 휴면 리소스 데이터화를 시작하여, 새로운 가치제공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446886632391240&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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