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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30. 2022

내일은 PM으로 출근

면접 편



서류와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하여 면접에 통과하였다면, 이제는 흔히 면접 또는 컬처 핏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면접과 컬처 핏은 약간 비슷한 용어이면서도 준비과정을 조금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면접은 그 말 그대로 대면을 통해 자소서 기반으로 여러분의 성장 가능성, 잠재성, 인성을 보는 것이며, 

컬처 핏은 면접에 보는 기본적 소양과 더불어 그렇다면, 우리 회사만이 추구하는 '문화'그리고 '팀 내 문화'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경향이 다소 많다. 

그래서 컬처 핏은 특정 상황을 가정하거나 특수한 조건부 상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을 정말 많이보고 떨어져 본 나로서 최근의 면접의 특정한 방향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정리하여 관련한 팁을 간단히 전달하고자 한다. 


아래의 면접에 관련된 경험담과 팁은 합격한 사례에 의거하여 추출해보았다. 


(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답이 아닌 참고사항으로만 숙지해주면 좋을 것 같다)




#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은데, 딱히 저희 회사와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요?라는 식의 질문 


면접을 보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듣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우선 이력서에 양으로 승부를 하려고 하다 보니 발생한 문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이럴 때, 나는 아래와 같이 대답하였다. 


샤넬로: 우선, 아무래도 제가 이 회사에 정말 입사하고 싶어 제가 다양한 환경 그리고 도전을 하면서 성취할 수 있다는 부분을 조금 더 어필하고 싶은 욕심에서 방향성 없게 양으로 승부한 포인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근래의 산업은 정말 다양성과 융복합 그리고 빠른 학습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당면해 있고 제가 지원한 이곳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찾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및 사업의 사각지대를 찾는 데에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빠른 학습력을 통해 제가 맡은 포지션의 임무를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하여, 조직의 효율성에 기여하도록 성장하는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방향성 제안: 여기서는 결국 앞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해낼 수 있었다는 여러분만의 차별성을 확장시켜 업무의 유동성에도 회복탄력성이 누구보다 좋다는 것을 인식시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면접관이 의문을 가 진부분에 대해서는 어설프게 변명하지 말고 인정하는 자세 또한 가지는 것이 좋다.


# 5년 뒤 10년 뒤 샤넬로는 무엇을 하고 싶나요?라는 식의 질문


혹시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그저 정말 나의 장래희망을 이야기하는 분은 없겠지?라는 의문 포인트와 함께 내가 답변한 것을 공유해보겠다. 


샤넬로: 저는 문제 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시간 조율 능력 등 프로덕트 매니저가 가져야 할 필수 기술 및 덕목을 5년 내에 완곡히 다져서 c-레벨 분들의 의사결정과 중요 문제 해결에 필요한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고 싶습니다. 더불어 아직 10년까지는 명확히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이 회사에서의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꾸준히 좋은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지 않을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방향성 제안: 내가 하고 싶은 포지션에 대한 기본적 소양에 대한 학습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제안하여 추후 지원하는 회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임을 은연중에 알려주면 좋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좋은 인재를 성장시켜 좋은 아웃풋을 만들길 원한다. 


# 어떤 팀원과 가장 일하기 싫으세요?라는 식의 질문 


최근 들어서 정말 많이 물어보는 면접 질문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회사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컬처 핏을 알아보는 시간에 이런 질문을 많이 할 것이다. 


샤넬로: 사실상, 싫고 좋고 하는 기준은 결국 제가 내적으로 기준점을 만들어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가장 일하기 싫은 팀원을 말하라고 하신다면, 조직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공동적인 목표 의식에 근거 없이 비난하고 발목을 잡으려 하는 팀원과는 일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보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려서 함께 협업하는 회사생활을 만들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방향성 제안: 솔직하게 내가 어떤 기준에서 일하기 힘든지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마냥 거짓말로 '아뇨 저는 다 잘 어울려서 상관없어요'라는 자충수를 두어서는 안 된다. 


저희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것은 없으세요?라는 식의 질문 


요즘은 1분 자기소개 시간이 없어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 대놓고 위와 같은 결의 질문으로 먼저 시작하기도 한다. 이때 많이 놓치는 포인트가 매스컴이나 보이는 외적인 부분에 대한 부분에 대한 질문만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는 그저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해줄 것이다. 왜냐? 정말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샤넬로: 현재 oo커머스에서 신규 기능으로 이 부분을 제안하였는데, 최근 MAU나 DAU 개선 포이트가 나왔을 까요? 아무래도 프로덕트 매니저(PM) 관점으로 (휴대폰에서 해당 앱을 켜면서)  이 부분을 조금 더 세밀하게 구성한다면 고객 사용 관점에서도 조금의 리텐션 전환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현재 OO커머스가 웹앱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네이티브 앱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생각은 없으신지 여쭤봅니다. 추가적으로 현재 개발단이 사용하는 기술 스택과 어떤 포인트의 개발에 중점을 두는 지도 궁금합니다. 


방향성 제안: 거시적인 질문보다는 실질적으로 프로덕트의 한 꼭지에 대한 불만점이나 개선점에 대해서 잡고 들어가게 되면, 질문의 확장성이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전체 숲을 물어보는 질문에서 나무를 이해해가는 식으로 면접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내가 살면서 가장 성취를 거둔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식의 질문 


이 질문도 아무래도 단골적으로 물어보는 멘트일 것이다. 그런데 많은 지원자들이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대답하면, 여러분은 질문의 요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샤넬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 ) 대학교 때, 교육 창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세운 KPI 지표는 1년 안에 울산에 있는 중학교 60개를 영업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까지 단 한 곳의 학교도 영업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문제점 분석을 위해 팀원들과 고객 인터뷰와 더불어 서비스를 받는 수요층에 대한 설문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가 정말 해결되어야 하고 학교에서 원하는 설루션이 아닌 전혀 다른 포인트를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이 부분을 수정하여 다시금 영업을 돌았고 6개월쯤에는 30개 학교 그리고 약 11개월쯤에는 60개의 학교를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낸 것은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빠르게 문제점 발견과 해결책 방안을 논의하려는 자세와 더불어 문제를 같이 해결하여 더 좋은 설루션을 전달해보고자 하는 함께하는 팀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성 제안: 성취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수치화와 성과에 대한 모든 결과가 내가 잘나서가 아닌 원활한 협업을 통한 구성원들의 시너지를 통해 이뤄졌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결국 모든 성과는 나만 잘해서 난 것이 아니고 설사, 나만 잘해서 성과가 났다고 하더라도 더 심도 깊게 물어보면 거짓임이 대부분 밝혀진다. 


저희 회사가 샤넬로 님의 채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식의 질문 


이 질문은 이력서와 자소서로서도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였고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과연 방향성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점과 의구심이 있을 때, 종종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질문을 안 만나는 것이 좋겠지만, 만났다면 나는 아래와 같이 대답하였다. 


샤넬로:  자소서와 이력서에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저는 꾸준히 시간관리를 하기 위해 바인더에 하루 그리고 한주의 일정을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팀의 의사결정을 통한 일정 조율도 프로덕트 매니저의 큰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관리에 대한 습관이 되어있지 않는 사람이 다른 부서의 일정 조율과 업무 테스크를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고 관련해서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지원자들보다 이 부분만큼은 특화되어 있으며, 앞서 말한 빠른 학습력을 통해 조직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 프로 마인드를 가지고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방향성 제안: 가장 최악이 근거 없는 구걸 형식의 열정 팔이이다. "무조건 열정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방식은 전혀 먹히지 않는다. 여러분이 꾸준히 하고 있는 습관을 프로덕트 매니저 역량과 연결시켜 일의 확장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달해주어야 하며, 신입으로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시해주면 좋다. 



OO학부 나오셨는데 OO이론이나 이런 것을 잘 만들 수 있겠네요?라는 식의 질문 


아마 이 질문을 받았다면, 면접 때 특정 학과나 학습을 하여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차별 포인트로 어필하여 면접관이 다시금 물어보는 케이스가 될 것 같다. 


샤넬로: 면접관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을 저는 아무래도 표면적인 부분밖에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학부생 출신이기도 하고 제안해주시거나 말씀해주셨던 부분은 대부분 석사나 박사과정에서 심도 있게 배우는 포인트라 감히 제가 그 부분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에 있어서도 제가 아는 부분과 정말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전달하는 것도 추후 일을 진행하면서 일의 병목현상을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웃음) 


방향성 제안: 물론 관련한 내용에 대해 정말 잘할 수 있다면,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내가 바로 업무를 맡아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면접관님이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나의 부족함과 그때의 나의 대체 방안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는지를 유심히 면접관분들은 살펴볼 것이다. 

사실 그런 질문을 한 면접관도 10명 중 9명은 하기 어려운 업무라는 것을 알고도 질문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질문들이 있을 것이다.

결국 면접은 나만의 논리로 시작하여 근거 있는 열정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떨어진다면, 여러분이 부족해서가 아닌 '핏'이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98%의 노력과 2%의 운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면접 또한 '사람'이 하기 때문에 2%의 변수는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2%때문에 98%조차 준비하지 않는 후배분들이 많다는 것을 최근 들어 종종 느꼈다. 


미리 준비된 사람만 좋은 기회를 얻는 것이 현실이다. 


면접 때, 머리가 백지화되는 것은 200%를 다 잘하려고 하는 욕심 때문이다. 

뻔한 말 같겠지만 면접 때에는 101%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편안해질 것이다. 

그리고 웃는 연습을 많이 하자, 경직된 얼굴보다 웃는 모습이 여유가 있어 보이고 실수를 하더라도 긍정적인 인사를 많이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또 다른 소개팅이다

설렘'을 가지고 면접장을 들어가 웃으며 나오는 연습을 평소에 하다 보면,

오히려 면접이 하나의 시험이 아닌 즐거운 체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 혹여나 내 글을 읽고 궁금한 면접 질문들이 있으면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주어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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