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서비스가 사라지는 이유
최근 틱톡을 보는 분들이라면 심심치 않게 보이는 영상이 하나 있을 것이다.
바로 틱톡커 조주봉(본명:조훈)의 '홍박사 챌린지'이다.
19금 개그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조주봉이라는 틱톡커가 EDM 사운드를 덧입혀서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댄스 챌린지로 틱톡에서 바이럴 시켰으며, BTS 정국이 언급하고 여러 연예인 및 틱톡커들이 따라 추면서 핫한 댄스 챌린지가 되었다.
물론, 가사의 내용이나 춤이 조금 외설적이라 질타를 받은 적이 있지만, 틱톡커 조주봉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챌린지를 이끌어 갔다.
http://www.heraldpop.com/view.php?ud=202310181016083620633_1
사실 오늘 여기서 틱톡커 조주봉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번 챌린지 현상을 통한 초기 스타트업이 반드시 가져야 할 3가지 핵심 자세를 전달하고 싶어서이다.
모든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인식되고 사용되면 좋지만, 사실 세상에 처음 나오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는 상황의 연속일 것이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은 제한된 시간에 어떠한 형태로든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의 인식에 '각인'되어야 한다.
그 방법이 소비자를 감동시키면 더욱 좋겠지만, 사실 스토리텔링의 힘은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와 역사가 축적되어야 하므로 세상에 처음 나온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을 귀찮게 하는 '노이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쉬도 없이 떠들어 되고 생각나면 나타나고 스크롤을 내리면 짜잔 하고 나타나며, 유튜브 광고에서도 안녕? 하고 나타는 구조를 우리는 경험하였을 것이다. 특히 2017년에 우리는 '스푼라디오'광고를 여기저기서 보고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다양한 패러디가 양산될 만큼 더불어 개그 소재로도 사용될 만큼 스푼라디오 광고는 우리를 귀찮게? 하였다.
하지만, 2023년 스푼라디오는 시장에서 결국, 살아남았다.
소비자들은 결국 '사람'이다. 끊임없이 재잘되고 노출되고 이야기하다가 순간 조용해지면,
"근데 그 서비스는 요새 망했나? 잘 안 보이네?"라고 한 번의 호기심으로 찾아가게 된다.
그 트래픽이 모이고 모이면 또 다른 생존 포인트를 도출하게 된다.
"우리 브랜드는 프리미엄이라서 그런 전략은 적용 안 할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프리미엄'이라고 정의한들 무엇이 소용이 있을까? 결국, 프리미엄의 가치는 소비자가 설정한다. 아니면, 소비자는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만의 착각일 수도 있을 것이다.
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7342
일단은 끊임없이 노출하고 재잘되고 소비자의 행동 패턴에 끼어들어야 한다.
그게 설사, 짜증이 나더라도 소비자들은 결국 '각인'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요즘은 콘텐츠로 재생산하여 공감을 유도한다.
그러면, 사실 큰돈 들이지 않고 여러분들의 서비스는 바이럴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제 그만해, 1절만 좀!'이라고 이야기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국내 시장만 만족시킬 것이라면 거기서 멈춰도 좋다. 하지만 꿈이 크고 글로벌적으로 나아가자고 한다면, 멈추지 말고 또 다른 바이럴과 서비스를 알리는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틱톡커 조주봉도 홍박사 챌린지에 이어 '할 말이 없네'라는 19금 외설 챌린지를 더 이어가고 있다.
사실, 기존의 조주봉 팬들도 이제 그만하자라고 이야기하는 시점에 조주봉은 더 다양한 챌린지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현상이 일어났다. 국내에서 약간 질타를 받는 챌린지가 옆나라 일본 시장에서 점점 먹혀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틱톡커들이 조주봉의 댄스 챌린지에 동참하고 바이럴 하기 시작한 것이다.
https://www.genie.co.kr/detail/songInfo?xgnm=104228703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이 챌린지가 전파되기 시작한 것이다.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더 할 때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사실 우리의 서비스들도 지속적으로 바이럴 할 때, 이제 그만 바이럴해!라는 핀잔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속에는 '부러움'과 '질투'가 들어 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아도 될 것이다. 우리는 플랫폼 채널로 연결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국내에 우리의 서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외까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생태계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조금만 외설적이고 성인물적이면 콘텐츠가 되었든 그런 콘텐츠를 제공한 제작자가 되었든 이유 없이 비판하기에 급급하다. 어쩌면,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새로운 형태의 카테고리나 급진적인 문화 변화를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생태계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 많은 창작자들이 대중의 칭찬을 갈구하며 다양한 독창성을 잃어갔으며, 스타트업씬에서도 마찬가지도 독특하고 다양했던 독창성이 오직 소비자의 '칭찬'에 의해 사라져 갔다고 본다.
우리는 늘 선진국화되어간다고 말하지만,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카테고리가 도입되려 하면 메신저를 공격하고 없애는데 열중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나아갔으면 한다.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구조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작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주었으며, 콘텐츠라는 새로운 형태가 단발성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닌 다양하게 양분화되어 전달되는 구조를 전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비판 속에서도 여러분들 지지하는 팬은 반드시 있다. 그리고 그 비판들은 한때 거세게 오는 장맛비와 같다.
끝 안 보일 것 같지만 결국 끝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비판을 즐겨라고까지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판을 비판으로만 생각 안 하고 관심으로 생각한다면, 묵묵히 새로운 형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틱톡커 조주봉처럼 굴하지 않고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zZBTR87x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