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샤넬로 Jan 21. 2024

 '미스치프'가 던진
스타트업 이스터에그



주의사항!


우선 이번 글을 들어가기 앞에 이번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과 상념에서 나온 글입니다. 

그 어떠한 정확한 근거 지표도 자료도 차용하지 않고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진솔하게 담은 글이니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EO에 올라온 '미스치프'에 대한 영상과 더불어 대림미술관에서 진행 중이 미스치프 전시회를 다녀왔다. 이번 전시가 더욱더 많은 인사이트를 전달해 주었던 것은 그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갔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스치프가 알게 모르게 '이스터에그'를 전시회에 남겨 놓은 구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물론, 단순히 기념사진만 찍었던 분들은 미스터치프가 진심으로 던지고 싶어 하는 이스터에그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y3SWOcbQazc


그리고 그 이스터에그에는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에게 던지는 몇 가지 팁의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음을 나는 발견 할 수 있었다. 사실, 그들이 정교하게 의도하였든 하지 않았든 상관없다.. 


그럼 간단하게 핵심만 전달해보려고 한다. 





# 스타트업 이스터에그 1 :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하고 전달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세요.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고 그 브랜드가 유명해지면 사람들은 그 브랜드에 희소성과 가치를 붙이기 시작한다.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 원하지 않아도 시장에 내던져지는 브랜드의 필연적인 숙명인 것이다. 

여기서 많이 실수하는 것이 브랜드 제작자가 엄격히 가이드라인과 홍보 채널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미스치프는 전시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말한다.




" 그냥 내버려 둬, 어떻게 되었든 어떤 형태든 그게 네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 거야" 

즉, 숭고한 브랜드 가치를 추앙하지 말고 디지털 세상에 빠르게 패러디되고 재정의화 되는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내려도라는 것이었다. 

( 단, 우리나에서만큼은 미풍양속을 위배를 하지 못하는 선에서의 제재는 필요하다 ) 


미스치프 이스터에그 : 미안한데, 어떤 순간에는 소비자가 너보다 100배 똑똑할 때가 많아!



# 스타트업 이스터에그 2 :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에게 둘 다 지지받을 필요는 없어, 어차피 다 만족 못 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세상이야!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MVP를 시장에 내놓을 때 한 가지가지는 욕심이 있다. 

" 모두가 우리의 서비스를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어! " 하지만, 현실은 처참하다. 

이것이 안된다. 저것이 불편하다. 이 서비스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등등 심지어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평 세례를 받는 상황도 마주한다.  미스치프는 그런 스타트업에게 말한다.

" 신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본질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너라고 별수 있겠어? 그냥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집중해!" 

그렇다. 미스치프를 좋아하는 팬들은 소위 그들을 '인터넷 세상의 뱅크시'라고 찬양하지만 싫어하는 집단은 '브랜드 파괴자, 악동들'과 같은 좋지 못한 수식어로 그들을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치프가 세상에 나아가는 원동력은 ' 아무렴 어때? 나는 나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건데?"라는 긍정적인 자세인 것이다. 


미스치프의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 중 '레코드'판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감성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레코드 판이지만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아픈 트라우마를 야기하는 선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치프 이스터에그 : 미움받을 용기? 차라리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더 집중하자. 



# 스타트업 이스터에그 3 : 너희가 말하는 '혁신'은 사실 '혁신'이 아니야. 


대한민국에 수많은 스타트업들 중 몇몇 스타트업들은 자칭 타칭 '혁신' 스타트업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하고 내걸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데 잠깐 우리에게 '혁신'은 어떤 의미인가? 진부한 사전적인 의미가 아닌 대중적이고 아주 사소한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혁신'의 의미를 말한다. 

미스치프의 전시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한 꼭지도 이와 같다. 

" 여러분 지금 전시 작품이 혁신적이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왜요? 사실은 혁신이 아닌 '우리만의 관점'인데"



미스치프 전시회에 입장하기 전에 위 사진의 문구가 여러분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있지만, 미스치프의 이번 전시회에 모든 메시지와 신념 그리고 관점이 담긴 문구라고 나는 본다. 그리고 모바일 가이드가 끝나고 다시 이 글을 읽으면 "아 무슨 뜻인지 조금 알겠네!"라고 느낄 것이다. 


우리가 놓친 것을 듣고 그냥 흘려보냈던 트렌드와 주변 환경을 읽으면, 우리가 소위 '혁신'이라고 말하고 정의하였던 것이 실은 대단한 혁신이 아닌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정말 심오하지만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스치프 이스터에그 : 전에 없던 기술을 만드는 '혁신' 스타트업이야?! 과연 그것이 진짜 '혁신'일까? 혁신이 도대체 뭔데? 확신할 수 있어?



# 스타트업 이스터에그 4 : 무엇인가 대단한 '비전'과 '목표'가 있어야. 시작되는 것은 아니야, 사실은...


최근 인터뷰도 그렇고 이번 전시회도 그렇고 미스치프에게 소위 '인류를 구할 대단한 소명'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이세요?"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요즘은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남기는 체험을 전달해야 생존할 수 있다"라는 단순 명확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스타트업들이 무엇인가 문제해결을 도출하고 아이템을 만들 때 의무적으로 비전과 사명감이 꼭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이 대표적인 위와 같은 예이다. 

그들이 뭐 대단한 인류적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에 프로덕트를 내놓은 것이 아닌 "아 이거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 뭐 해보지 뭐 일단 실패하면 엄청난  빚만 지겠지..."와 같은 정말 단순하고 호기심과 실험정신에서 시작된 아이템들도 많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리고 미스치프가 전시회의 형태로 설정한 것은 단순하다. 

" 야 백번 이야기해도 너희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한 장이 더 중요하니깐 그냥 와서 즐기고 느끼고 숨은 의도를 알게 모르게 전달해 줘"이다. 

어떻게 세상이 늘 대의적이고 사명적인 명분으로만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미스치프 이스터에그 : 그냥 해, 그리고 실패해 봐. 그럼 그게 답일지 아닐지 어느 것 아닐까? 





사실 미스치프가 전시회의 마지막에 우리에게 남기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가 숨어져 있었다. 

바로 아래 사진이다. 



우리는 늘 대단한 명분과 이유를 찾기 위해 항상 위(하늘)만 쳐다보는 성향과 습성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삶의 단순한 메시지와 교훈은 우리가 두발을 딛고 있는 땅바닥에도 있다는 것을 미스치프는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다만 그것을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과 그저 습성대로 위만 동경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만약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한번 인터뷰 영상을 확인 후 이번 전시회를 방문해보았으면 한다. 그러면 단순히 '인스타 핫 스팟' 관점이 아닌 사업적 관점으로 재해석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비스들이 왜, '리워드'를 선택하고 있는지 아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