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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May 12. 2024

벤치마킹 조사, 다시 하세요

신입/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를 위한 벤치마킹 조사




여러분들이 힘들게 취업준비를 해서 한 직장에 들어갔다.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새로운 조직의 사람들과 조직의 문화를 배우거나 체험하는 기간을 최소 3 달이라는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고 막막할 수도 있다. 당장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부터 서비스에 대한 히스토리 파악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낯선 용어들과 운영로직의 이해까지.....

그리고 프로덕트 매니저나 서비스 기획자로 활동하게 되면 기본 옵션값으로 기대하고 요청하는 업무가 있을 것이다. 


" 샤넬로, 이거 혹시 다른 경쟁사들이나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는 어떤지 그리고 벤치마킹 포인트를 정리해 줄 수 있어요? " 


즉, 벤치마킹 포인트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보고하는 업무일 것이다. 

어떤 서비스도 독자적이고 독보적일 수 없다. 알게 모르게 다양한 영향을 주고받고 모방을 통해 탄생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늘 그 속에서 '차별성'을 찾고 우리 서비스에 '성공적 이식'을 요청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벤치마킹 조사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단순히 웹서핑하듯 구글링을 하거나 그냥 챗gpt를 돌리고 있지는 않나요? 


프로덕트 매니저나 서비스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하는 것은 '논리적 구조'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말을 하든 어떤 정보를 전달하든 [ 기-승-전-결 ]의 구조화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많은 주니어분들이 실수하는 부분들이 그런 구조화 없이 "아 검색해 보니 최근에는 이런 트렌드이던데요?"라고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설득하는 부분이 많다. 

물론, 나의 방법이 절대성을 가져다줄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습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 효율적인 벤치마킹 진행 프레임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한다.



# 벤치마킹 대상은 많으면 좋다?! 최대 5개로도 충분하다 


신입 또는 주니어분들이 벤치마킹 조사를 진행하면 늘 실수하는 부분이 '우선 최대한 많은 양으로 승부하자!'이다. 여기서 자각해야 할 것이 우린 '누가 누가 더 많은 자료를 찾을까요?'의 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다. 

[ 벤치마킹 대상 조사 ]를 진행하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이 조사에 앞서서 핵심 코어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벤치마킹은 단순히 카피챗을 찾는 행위가 아니다. 


[ 샤넬로의 벤치마킹 조사 핵심 코어 설정 ] 


- 현재 우리 서비스와 같은 산업군에 위치했는가? 

- 현재 우리 서비스의 핵심 기술과 같거나 한 두 단계 앞선 경쟁사인가? 

- 현재 우리 서비스의 핵심 소비자의 대상 군이 같은가? ( B2B, B2C, B2G 등 ) 

- 현재 핵심 디바이스는 우리와 같은가? ( 모바일 / 태블릿/ 웹 ) 


그리고 국내 최대 5개 경쟁사 해외 최대 5개 경쟁사로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사실 조사를 하다 보면 최근 5년 이내 서비스를 계속 진행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서비스가 폐지되거나 더 이상 유의미한 성장 수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분들이 조사를 해보면 더욱더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 구글링을 통하는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5년 이상 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정체되거나 사라진 회사들이 많고 그 잔존물들이 검색되는 경우가 많다. 우린 이런 허수에 속으면 안 된다 ) 


# 벤치마킹 대상 특히 핵심 차별화 서비스에 대한 기한은 최대 6개월 이내 자료로 서칭!


구글링이나 인터넷 자료를  하다 보면 정말 방대한 정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선 그런 자료들을 보면 마치 캡처하듯이 저장하거나 정리하려고 하는 습관이 발동된다. 

물론, 정보의 양이 많은 것도 좋지만 그 정보의 유효성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IT업계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나 서비스 기획자로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분들이라면 더욱이 정보의 유효기간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이 게시된 날짜, 보도된 날짜, 공유된 시간까지도 말이다. 

정보에도 유효성과 트렌드가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살아있고 실효성 있는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서는 그 기간을 최대 6개월 이내로 잡아주는 것이 더욱 좋다. 


내가 이렇게 정한 이유는 보통 특정한 프로젝트나 서비스의 유효성 또는 통상적인 자료가 나오는 기준이 6개월 또는 분기별 단위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생성형 AI에 대한 벤치마킹 자료를 찾아야 하는데 2010년 자료까지 찾아보는 것이 솔직히 무의미한 시간낭비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논문을 작성하기 위한 자료를 취합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당장 적용시킬 서비스에 대한 기획의 토대자료를 취합하기 위한 행위들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 벤치마킹은 단순히 캡처나 저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핵심 구조화 들어갑니다


예전에 인턴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현재 우리의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부분과 경쟁사 대비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서 간결하고 명확하게 A4용지 1~2장으로 정리를 요청하였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대부분 긴 글로 자신만의 의견을 담은 소설 한 편을 작성해 왔다.  

물론, 그렇게 풀어서 작성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내가 요청한 것은 소설을 작성하는 것이 아닌 '보고'를 요청하였고 A4 용지 기준 최대 2장까지로 정리를 부탁한 것이었다. 


이는 단순히 벤치마킹의 단계를 오로지 '수집'이라고만 생각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이때, 이런 일을 지시하는 것은 단순히 수집이 아닌 '정보성으로 가공'을 요청하는 것이다. 

즉, 어떤 정보를 가져가고 어떤 정보를 버릴 것인지에 대한 판별력도 보는 것이다. 


[ 샤넬로의 벤치마킹 조사 핵심 구조화 ]

- 핵심 서비스 (분야 + 최근 설정한 타깃층) 

-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스택 ( 개발 언어 ) 

-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바이스 환경 ( 웹/모바일/태블릿/키오스크 등)

- 핵심 소비자층 및 유입채널 ( 인스타그램/ 틱톡/페이스북 등 ) 

- 핵심 USP(유저셀링포인트) ( CTA 전환 포인트 부분 ) 

- 현재 회사의 투자 단계 현황  ( 현재 종업원 수 / 투자 라운드 ) 

- 서비스 누적 사용자 수 및 주요 서비스 제공 국가 

- 참고링크 ( 핵심 채널 링크 ) 


위 부분을 [ 장표 ] 형식으로 정리하여 벤치마킹 사례를 진행하였다. 

단순히,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표로 정리하는 것은 논리성과 더불어 핵심을 어떻게 도출하여 흐름을 작성하였는지 여러분들의 담당자가 보기에도 손쉽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이런 부분들을 표로 정리하여 보고 전달하게끔 요청을 많이 한다. 



# 벤치마킹은 가벼울 내부 UT와 구성의 로직화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상관분들이 이 업무를 시키는 이유는 단순히 자료조사를 시키기 위함은 아니다. 

결국 이 조사를 근거로 현재 우리 서비스의 취약점을 덜어내고 강점을 더욱더 부각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샤넬로의 벤치마킹 자료 조사 후 진행 행동 ] 


- 유저 스토리 라인을 만들었다 ( 우리의 고객이 현재 서비스에서 겪는 어려움 포인트 설정 ) 

- 현재 이 문제점에 대해서 나만 문제를 느끼는지 이 개선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찾아갔다 ( 개발자 / 마케터/ 다지이너 / 콘텐츠 디렉터 ) 

- 내부 UT를 진행 후 문제점의 우선순위에 대한 백로그를 작성하였다 

-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에 대한 부분에 대해 현재 프로세스 목업에서 AS-IS / TO-BE 버전으로 목업화 작업을 진행했다. 

- 다시 내부 UT를 진행했다. 그 속에서 나온 문제점들과 문제점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했다 

- 1차. UT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2차 UT의 문제점의 교집합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 교집합이 전반적으로 1차와 2차에서 도출한 문제점으로 귀결되는 포인트인지 살펴보았다. 

- 문제가설 설정을 정하고 현재 진행한 UT를 정리하여 문제 가설 정리 보고서를 PPT 5장 이내로 작성하였다. 


( PPT 내용 : 이번 서비스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 / 유사 경쟁사 사례 도표 정리 ( 최대 5개 이내 ) / 설정된 문제점에 대한 내부 UT 진행 상황 /  AS-IS TO-BE 개선 목업 / 개선으로 인한 추후 영향 ) 



아마 이 글을 읽으면서도 "무슨 벤치마킹 조사를 맨날 시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금 여러분들이 진행한 부분에 대해 살펴보면 단순히 자료수집과 액셀차트에 리스트화하기 급급한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상사분이 단순히 자료수집만을 요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자료수집은 여러분들보다 챗GPT가 더 월등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요청한 것은 단순히 수집 ( [데이터] )이 아닌 그 속에서 어떤 자신만의 논리로 서비스를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 및 가공화하여 [ 유의미한 정보 ] 로서 전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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