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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May 27. 2024

정규직 전환의 문턱에 있는
모든 인턴분들에게..

자네는 누가 뽑았나? 




여느 때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 지난달 멘토링을 진행하였던 수강생 중 한 분이 메시지 연락이 왔었다. 


" 멘토님 이번에 서류 합격과 더불어 채용전환 인턴으로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결국 회사에서 정규직 전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오늘부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멘토님 생각이 나서 그전에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어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 와 같은 메시지였다. 


그 문자를 한참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에 빠져들었다, 

최근 들어 채용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생신입을 뽑는 기회는 자취를 감춰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 대신 경력이 있는 신입을 (최소 6개월 ~ 2년 이하) 원하는 채용 시장으로 재편되었으며, 그럼에도 경력자들은 그 속에서 빠르게 커리어 업을 해나가는 이 현실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고 더 나아가 과연 [ 정규직 전환 채용 ]에 대해서는 어떤 전략적 자세가 필요하며 내 경험을 잘 녹여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함께하게 되었다.


사실, 아직 커리어를 완성하지 못한 나도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나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몸부림 속에서 작은 인사이트라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글을 적게 되었다. 소기업에서부터 현재 대기업 그리고 정규직 전환 경험이 있는 나로서 솔직 담백하게 전달할 수 있는 포인트를 핵심만 전달해보려고 한다. 


( 늘 그렇듯 나의 행동과 경험이 절대적인 정답과 답은 아님을 먼저 전달하는 바이다 )  



# 정규직 전환 채용 = " 주어진 평가 기간 동안 '나'의 쓸모를 압도적으로 어필하는 시간 " 


단도직입적으로  우리가 일하는 '회사'는 자원봉사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더 적나라하게는 "쓸모가 있는 인재"임을 이 기간 동안에 어필하고 내색해야 하는 것이다. 

인턴기간이나 평가 기간에 일정 임금을 똑같이 주는 것은 '회사'가 여러분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닌 조직을 위한 좋은 퍼포먼스를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하는 가장 극단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급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인턴분들 또는 전환 평가 대상자들은 '잘 출근하고 잘 퇴근하고 실수를 하지 않고 학습을 잘하면 되겠지?'라는 단순한 마음 가짐을 먹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회사는 왜? 정규직 전환 채용의 기회를 부여하는 3개월 ~6개월의 시간을 부여할까?

정확한 정답은 없겠지만, 회사도 근로자에게 가지는 '불신'이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는 자신의 [시간]을 담보로 노동력을 기여하지만 회사는 실질적으로 사용가치가 있는 [현금]을 근로자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인턴 신분인 그 기간에서 나를 독보적으로 어필해야 할까? 


[ 샤넬로의 소소한 팁 ] 


단,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도 너무 오버스럽고 때로는 조직에 부담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했으면 좋겠다.


첫 번째,  현재 소속된 팀에서 부족한 매뉴얼이나 개선 포인트를 먼저 제안하는 시도하기 

( 실제로 나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포인트들을 직접 ppt 장표로 만들어 해당 팀장님에게 확인 후 팀에 공유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 


두 번째,  단순히 평가받는 동기를 경쟁 상대로만 보지 않고 어떻게 협력 포인트를 만들고 [ 성공 경험 ]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점을 담당 팀장님에게 어필하기 

(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리고 단순히 서로의 잘남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그 다양성을 어떻게 융화시키면 좋을지 에 대한 비전 있는 의문형 질문을 내던지는 연습을 계속하여야 된다 ) 


세 번째,  평가 중간중간 내가 직접 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였거나 소소하게 만든 긍정적인 수치는 최대한 정리하고 장표로 정리하여 수시로 공유하자 

( 결국, 여기서 쓸모든 단순히 착한 것이 아닌 개선 포인트를 발굴하고 시도해 보고 결과를 도출해 본 경험을 누가 잘 어필하는 능력이 있는지도 해당된다고 본다 ) 


네 번째, 지나친 동기주의 그리고 동기와의 투머치 토크를 피해라 

( 회사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제한된 시간에 업무 효율성을 이끌어 올려 '돈'을 만드는 곳이다. 이상한 곳에 에너지를 쓰는 순간 당신의 경쟁력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 


# 그렇다면, [  정규직 채용 전환 기회 ] 어떤 회사가 나의 전환 승률을 높게  만들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사실 최근 들어 이런 정규직 채용 전환 기회를 가지고 많은 장난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소식을 종종 뉴스에 듣게 되었다. 정말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진주 같은 회사'는 늘 존재하는 법이다. 

나는 그 진주를 어떻게 선별했을까? 물론, 초반에 나도 잘 선별하지 못하였다. 

정말 대접을 못 받는 일명 X소 기업도 다녀보았고 말도 안 되는 부조리가 있는 소기업도 다니면서 점차 혜안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 샤넬로의 소소한 팁 ]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기업보다는 [ 프로 의식 ]을 심어주려는 회사는 당신의 도전과 노력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주인의식과 프로의식을 요구하는 회사를 어떻게 선별했을까? 


아래는 내가 면접 시 또는 채용 확정시 많이 물어보았던 질문들이었다. 


- 혹시 내가 입사한 이후 1년 3년 5년의 주기가 있다면, 이 회사에서 어떤 핵심 인재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가?

->의도 : 애초에 주인의식만 요구하는 곳은 직원의 로드맵에 대해 추상적이거나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부적 프로세스화가 된 곳이라면 선사례를 제시하며 내게 제시한다. 


- 혹시 이 회사를 거쳐갔거나 현재 이 회사 출신들 중 유명한 분들이 혹시 있으실까요? 

-> 의도 : 인재에게 투자하거나 그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의 구성원들 출신이라면 이 부분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거나 내부 직원들도 자랑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대충 이야기하려 하거나 난색을 표한다. 


- 현재 저는 OOO 분야에서 프로로 성장하고 싶은데 제가 배울 수 있는 사수나 멘토가 있을까요? 

-> 의도: 회사가 내부적으로 체계성과 인재에 관심이 많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내부 커리큘럼이나 부족하다면 외부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의심한다. 왜? 단순히 나보다 더 역량이 좋아 내 자리가 위협이 된다는 단순한 생각이 발동되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 사람 배울 수 있는 사람이나 프로세스가 없으면 바로 퇴사하려고?라고 의심한다. 내부적인 근본이 없는 조직일수록 말도 안 되는 공상 소설이 시작된다. 


- 이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전환되어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참고할 팁은 없을까요?

-> 의도 :정확한 계획과 변동성에 대체되어 있는 조직은 정확히 요구되어야 하는 핵심역량 그리고 변동성에 따른 대비책도 미리 전달해 준다. 하지만 그런 것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조직이라면, 우선 지금부터 추상적인 최선을 다하면 전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긍정적 마인드를 부여하려고 할 것이다. 

( 이런 회사들은 대부분 끝에 가서는 당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또 다른 계약직 형태로 당신의 기회를 박탈하려고 할 수 도 있다 ) 


# 물론 힘들겠지만, 평가기간 동안 [ 호기심 ]의 자세는 놓지 않기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기간을 정말 의미 없이 보내는 경우가 정말 많다. 

단순히 [일의 관점]에서만 보게 되면 정말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고 단순 반복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늘 강조하는 부분이 평가기간 동안 3가지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버텨보자라고 말한다. 



[ 샤넬로의 소소한 팁 ]


- 내가 처리하는 업무에서 오늘은 어떤 고객과의 상호소통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일까? 

- 내가 속한 부서의 다양한 퍼포먼스는 고객과 회사에 어떤 의미로 작용되는 것일까? 

- 그렇다면, 현재 평가받는 동기들과 함께 속한 이 팀에서는 어떤 효율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사실 아무것도 아닌 위 대표적인 호기심이 결국에는 [ 고객 중심적 사고 ]를 할 수 있도록 생각의 근육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너무 평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 내 것을 만드는 연습 ] 또한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도전이 단순히 텍스트의 스펙으로 전락하고 다음 면접이나 기회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 일을 한다는 의미 ] 에만 포커스를 두기 때문이다. 


일은 나도 힘들고 몇십 년 차 팀장님도 힘들다. 하지만, 오래 버티는 분들의 대부분은 주어진 상황에서 관점의 확장과 관심의 확장을 수없이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차근차근 위 연습을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내가 갈망한 회사이든 아니든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끝이 아닌 적응하고 살아남는 것까지가 회사의 일원으로서 한 사이클을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어려움과 고난은 있지만, 그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함을 알고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는 단순한 결과에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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