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현대의 과감한 출사표는 성공일까?
무엇인가 기획을 하고 구조를 잡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정이다.
기획자 또는 프로덕트 매니저는 그렇다고 아주 깊은 개발 기술 스택의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인문학'적 관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최근 들어 많이 떠오르게 되었다.
결국, 모든 서비스의 종착지에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이 '왜?' 우리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이용해야 하는지 '설득'과 '당위성'을 전달해야만 하는 포지션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본다.
평소 가장 많이 인사이트를 얻는 곳은 '공간'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변화하는 곳에 가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느끼고 기록하고 적용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된 부산 범일동 커넥트현대를 방문하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남겨보려고 한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338478
커넥트현대?! 아직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이름이기도 한데, 현대백화점 범일동점의 새로운 이름이다.
지역적 구분의 한계를 아예 없애고 오직 [브랜드]로 승부를 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핵심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로컬 브랜드 #체류형 체험공간 #공간의 재활용으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쉽게 말해, 커넥트현대에서 부산에 /부산을 위한 / 부산에 의한 로컬 브랜드를 전면에 앞세우고 최대한 각 층마다 휴게시설과 앉을 수 있는 체류 공간을 확장시켜 오프라인에서의 결정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이탈 단계를 최소화하고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커스텀해볼 수 있는 체험을 해보면서 단순히 [ 구매 ]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 선 체험 ] 후 [ 후 구매 ]로 전환되는 구조화를 많이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다.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479
그리고 creative의 슬로건을 곳곳에서 강조하면서 기존의 구성과 방식을 최대한 독보적으로 전달하려는 모습들을 공간의 활용 등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푸드코드에 도입되었으면 하는 IOT 기술은?
( 개인적 제안들은 각 푸드코드 섹션 한 곳이나 통합적으로 쉬는 휴게 공간에 배치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개인적 생각을 담아 적어 본다 )
- 현재 입점한 푸드코트 입점사들이 각 현대백화점에서 어느 정도 인기와 매출을 대략적으로 차지하고 있는지 %로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서비스
- 현재 입점한 브랜드나 팝업 브랜드가 빠져나가고 추후 들어올 브랜드에 대한 정보나 관심도 또는 호감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 서비스 / QR 서비스
- 이달의 인기 F&B 섹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서비스
- 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높낮이 적용 테이블과 더불어 콜오더를 넣을 수 있는 호출 서비스 또는 전용 키오스크 서비스
추가적으로 조금 더 크레이티브 커넥트를 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플랫폼의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촬영하거나 남길 수 있는 촬영 부스존도 구비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마치 알라딘 서점에 가면 알라딘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듯이 말이다.
어설프게 로컬 브랜드만으로 승부를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커넥트현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공간 활용이 최대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과 소비의 경험이 결합되어야 소비자들은 놀라움의 경험의 연장선에 구매까지 이뤄질 것이라 본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0842957
또한, 인구 유동성과 지역성 특성에 대한 빅데이터를 잘 도출하여 커넥트현대만큼은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으로 공간의 활용과 확장을 이어나가야 새로운 차별점을 도출할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공간에 상품만 채워 넣을 것이 아닌 어떻게 고객의 체류와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치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체류만 하고 구매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백화점은 더 이상 백화점 그 자체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많은 백화점이 F&B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이 부분도 빠르게 탈피해야 할 것이다.
결국, 백화점의 본질을 기술 기반으로 어떻게 재편하고 전달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더 현대]에 이어 부산에서는 [커넥트현대]로 새로운 시험대를 열었다.
과연 현대백화점그룹의 이 도전은 무모한 도전이 될까? 아님 과감한 혁신의 사례로 남을까?
많은 업계분들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