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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Feb 12. 2022

제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당신의 회사에서 프로덕트 매니저가 필요한 순간



여느 때처럼 브랜딩 및 유저 리서치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던 와중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아, 샤넬로 님 잘 지내고 계시죠? 저 프런트엔드 개발자 OOO인데요. 혹시 전화통화 잠시 가능한가요?!"

"오, 반가워요 ㅎㅎ 오랜만인데 잘 지내시죠?! 당연히 가능하죠^^"

"아, 이번에 UX/UI 디자이너한테 PM(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맡겼는데, 이거 웬 그림만 그려서요..."

"아... 그래요..."

개발자는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마법사가 아니다. 그런데 오늘도 개발자들은 답답함에 아우성을 친다

예전 직장에서 함께 합을 맞춰 일했던 개발자에게서 걸려온 전화 속에서 깊은 한숨이 느껴졌다. 

화사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저(PM) 채용 비용을 조금이나마 아끼고자 UX/UI를 할 줄 아는 디자이너를 채용하였는데, 서비스의 완성된 그림만 그릴뿐 프런트엔드 개발자가 보았을 때에는 서비스의 작동의 프로세스나 논리, 구조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순간, 프로덕트 매니저(PM)는 고구마 100개 먹은 개발자의 속을 뚫어 줄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다만, 평소에는 프로덕트 매니저(PM) 포지션이 회사의 잡무나 교통정리를 하는 것만 보여 마치 다른 직군에서 보았을 때에는 있으나 없으나마 나한 계륵과 같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이런 순간에 프로덕트 매니저(PM)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질 것이다. 


아직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UX/UI 디자이너에게 프로덕트 매니저(PM) 역할을 이임하는 회사들이 많을 것인데, 사실 요즘 디자이너도 프로덕트 매니저(PM)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깊이와 메커니즘까지 하는 UX/UI 디자이너는 10명 중 1~2명 정도 일 것이다. 서비스의 결정적인 포인트를 확인하여 수익화 및 차별화를 만드는 능력은 오직 프로덕트 매니저(PM) 교육을 전문적으로 이수하거나 학습한 프로덕트 매니저(PM)만이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덕트 매니저 (PM)를 채용하면 회사에게 핵심적으로 좋은 점 5가지를 간단하게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로 서 전달하고 싶다. 이 글을 본다면, 더 이상 프로덕트 매니저(PM)의 직무를 UX/UI 디자이너에게 가중시키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조직 내의 스트레스만 쌓여갈 뿐이다. 


#1.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소비자의 최전선에서 인사이트를 가져온다


대부분 프로덕트 매니저(PM)들의 성향은 다른 포지션보다 적극성과 추진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덕트 매니저(PM)만큼은 소비자를 최전선에서 만나서 인사이트를 얻고 우리 조직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소극적이고 다소 소비자를 겁내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PM)가 있다면,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가져다줄 수 있다. 결국 모든 소비는 우리가 표적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소비자들은 어떤 상황에서 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프로덕트 매니저(PM)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더욱 명심해야 한다. 


#2. 서비스의 완전체를 보는 것이 아닌 세심한 부분을 본다


UX/UI 디자이너에게 서비스의 전반적인 구성을 그려라고 오더를 내리게 되면 대다수의 UX/UI 디자이너들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완전성 있는 상태를 그려서 개발자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우리의 서비스는 항상 예기치 못한 버그나 오류 그리고 이상 작동에 대한 메커니즘과 프로세스를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부분을 UX/UI 디자이너들이 센스 있게 집어주어서 개발자들의 일감을 덜어주면 좋겠지만 아쉽겠다 유능한 UX/UI 디자이너가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개발자는 답답하다. 그래서 이 버튼을 누르면 다음 뎁스로 넘어가는 것인지, 팝업창이 뜨는 것인지... 결국 진행 프로세스와 논리를 설명해주어야 하는데 대다수가 그것을 많이 놓치고 있다, 

하지만 프로덕트 매니저(PM)가 부분을 누구보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서비스의 완성형보다는 진행형을 보고 유저 입장에서 의문을 가지는 상황을 유저의 눈을 가지고 치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3. 회사의 PMF포인트와 캐시카우 부분을 항상 생각한다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다른 직군과 다르게 회사의 경영진과도 많이 밀도 있게 가까운 포지션 중 하나이다. 결국 어떤 서비스를 기획하여 어떻게 돈을 벌어 서비스를 확장해나가야 할까? 에 대해 대표 다음으로 많이 생각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프로덕트 매니저(PM)는 회사 측에서 생각하고 개발자나 디자이너에게 회사의 입장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프로덕트 매니저(PM)로서 큰 영광은 우리 회사의 서비스의 PMF포인트를 설정하여 달성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캐시카우 부분을 끌어오는 것이다. 결국, 회사는 이익을 계속해서 창출하여 지속성을 가져가야 하며, 대표와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객을 만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하는 포지션도 프로덕트 매니저(PM)이다. 그래서 괜한 미니 CEO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4. 회사의 안정감을 전달하는 포지션이다


회사의 대표(CEO)는 늘 바쁘다. 회사의 내일을 생각해야 하며 투자와 지원사업을 위해 외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 다른 포지션들은 대표의 공석이 길어질수록 불안해한다. 바빠서 잘 못 들어오시는 것인지, 아니면 회사 사정이 안 좋은 것인지.... 결국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잡다한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럴 때, 프로덕트 매니저(PM)가 기업에서는 엄마 역할을 한다. 특히, 대표(CEO)는 프로덕트 매니저(PM)에게 현재의 회사 상황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늘 암암리에 전달한다. 그렇다면,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동요하는 다른 포지션의 직군들을 달래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며, 대표(CEO)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제외하고서는 프로덕트 매니저(PM) 선에서 빠르게 다양한 일들을 처리하여 회사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전달하려고 한다. 아마, 제대로 된 프로덕트 매니저(PM)를 채용한 대표(CEO)님이라면 내 말에 많은 공감을 하실 것이다. 


#5. 영업사원이 없으면 프로덕트 매니저(PM)가 발 벗고 나서기도 한다


초기 스타트업 회사일 수록 프로덕트 매니저(PM)가 영업사원의 역할을 한동안 대신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결국 영업이 회사의 수익을 가져오는 핵심 포지션 중 하나인데, 제대로 된 영업사원을 채용하기 전까지 프로덕트 매니저(PM)가 한시적으로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누구보다 소비자 앞단에 있어서 소비자들로부터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기에 영업적으로도 확장성을 가지고 있고 완전히 영업사원의 느낌이 나지 않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아 좋아하기까지 한다. 프로덕트 매니저(PM)가 소비자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소개할 때는 단순 이윤만을 생각하여 전달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의 가치와 방향성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덕트 매니저(PM)의 몸값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를 수밖에 없다. 다양한 포지션의 접점에서 성과와 효율을 만드는 것이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프로덕트 매니저(PM)가 산업군에서 연봉을 많이 받아가는 것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 과정 동안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말하지 못할 스트레스를 회사 안 회사 밖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프런트엔드 개발자와 약 1시간 30분 전화통화를 마무리하였고, 프런트엔드 개발자는 한 가지 결심하였다고 한다. 

당장의 UX/UI 디자이너보다 프로세스와 논리 그리고 기획을 탄탄히 해줄 프로덕트 매니저(PM) 채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로 말이다. 


항상 모르면 개발자와 소통하자, 개발자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이야, 샤넬로 님이랑 통화하니 프로덕트 매니저(PM)가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니었네요 ㅎㅎㅎㅎ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ㅎㅎ"


전화를 끊고 나서 오늘 느낀 감정이 다 휘발되기 전에 브런치에 남기기 위해서 글을 적어본다.

끝으로, 개발자는 마법사가 아니다. 개발자는 오히려 소통을 더 원하고 있는 포지션이다. 

프로덕트 매니저(PM)도 신이 아니다. 결국 회사는 함께 물어보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공간임을 다시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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