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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cosuin Sep 21. 2020

결별이 성형에 영향을 미칠까?



 옛 드라마를 보면 결별 후 남자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군대에 가거나, 여자는 긴 머리를 자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심경의 변화로 외적으로 변화를 주어 이별로부터 잠시 자신을 떨어트리려는 심리적인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예전과 매우 다르다. 이별로 아픈 마음을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폭식이나 음주로 몸을 망치는 일은 많지 않다. 더 젊은 세대일수록 ‘쿨’하다. 오히려 다이어트나 성형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더 좋은 만남에 대비한다.일설에 남자는 이별 후 헤어진 연인이 자신보다 더 나은 남자를 만날 경우 뺏고 싶어 하며, 여자 경우 자신보다 더 나은 경우 다시 만남을 포기한다고 한다. 


 이별 후 성형을 고민하는 경우 여성보다 남자가 더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헤어짐의 이유를 본인에서 찾기보다는 외적인 무언가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 코인데 콧대를 세우면 상대적으로 얼굴이 더 작아 보여 윤곽이 더 뚜렷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자들의 경우 얼굴보다는 가슴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로 거울을 보며 나아진 외모를 과시하려는 남자들보다는, 여성은 누구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본인 만족과 자신감을 위한 수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형은 외모라는 단순한 공식이 아니라 많은 심리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엮여 나타나는 행위인 것이다.     


 젊은 남녀의 이별이 아닌 중년의 이혼일 때 상대적으로 여성이 성형을 결정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가정을 돌보며 돌아보지 못한 자신을 문득 돌아보며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년남성의 경우 외모적 자기애가 특별히 강하지 않은 이상 이혼 후 자신을 못 가꾸는 경우가 많다, 예외 경우 더 젊어지거나 더 에너지 있어 보이려는 경우는 직업적인 특성상 또는 만나는 사람과의 나이 차가 아래로 많을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례가 내가 의료진이 아니며 해외환자에 국한돼서 쓰는 글인지라, 일반론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8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접한 사례를 풀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남녀 어떤 성별에 치우치지 않고 쓰려다 보니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일반론 적으로 결별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반드시 영향은 끼친다. 하지만 성형을 떠나 결별로 본인을 망가트리는 경우보다는 자신을 아끼고 더 나은 만남으로 가려 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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