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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ya Jul 09. 2022

Book 2022 `1



<1월>


01. 밤의 사색 - 헤르만 헤세 ····

"자신의 몸과 사고를 지배하는 방법을 가장 잘 가르치는 스승이 바로 잠 못 이루는 밤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부드럽게 감싸는 것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생각에 잠기는 외로운 시간을 정적 속에서 보내본 사람만이 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사물을 가늠하고 영혼의 바탕을 보고 인간적인 모든 약점을 관대하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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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와 산책 - 한정원 ·····

"걷다가 죽어가는 벌레 곁에 있어주고, 창을 내다보는 개에게 인사하고, 고양이의 코딱지를 파주며 탕진하는 시간이 나는 부끄럽지 않다. 그 시간의 나는 진짜 '나'와 가장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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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아무튼 클래식 - 김호경 ···

"음악의 정말 중요한 역할은 소통보다 명상인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듣고 감동하느냐보단 단 몇 사람이라도 고요히 생각에 잠길 수 있고 사색과 관조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클래식 음악의 가치란 거기서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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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식물과 나 - 이소영 ····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의 안녕을 빌어줘야 한다는 말이 있다."






<2월>


05. 에코에쎄이  ··

"나의 애매모호함이 자꾸 윤리나 비윤리로 평가받는 게 꽤나 불편하다. 나는 이 논쟁에서 빠지고 싶다. 나는 채식 지향일 뿐이지 지구를 구하러 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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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땅콩일기 - 쩡찌 ·····

"남이 나를 좋아하면 너무 좋다. 내가 나를 좋아하는 거랑은 다르다. 내가 나를 좋아하는 건 든든히 옷을 껴 입는 일이지만, 남이 나를 좋아하면 달려가 안길 수 있다. 체온이 옮아 붙는 순식간에 따뜻해지는, 나의 안전한 불의 꽃다발"






<3월>


07. 물결 4 (2021년 가을호) ···

"변화의 시작은 '앎'에서부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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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나는 자연이 던진 돌이었다. 불확실함 속으로, 어쩌면 새로운 것 속으로, 어쩌면 무로 던져졌다. 그리고 측량할 길 없이 깊은 곳으로부터의 이 던져짐이 남김없이 이루어지게 하고, 그 뜻을 마음속에서 느끼고 그것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만이 나의 직분이었다. 오직 그것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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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정원가의 열두 달 - 카렐 차페크 ·····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친구여, 그대는 저 구름들조차 우리 발밑의 흙만큼 변화무쌍하지도 아름답지도 경외할 만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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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984 - 조지 오웰 ····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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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01. 캐롤 - 토드 헤인즈 ·····






<4월>


11. 사진가의 길 - 케이채  ··

"사진은 기록이 아니라 표현입니다. 사진을 찍는 것, 사진을 보는 것. 그 모든 시작은 이 한 가지를 먼저 깨닫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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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 카렐 차페크 ·

"모든 강아지는 똑같이 행동하지만 그럼에도 각자 성격이 다르다. 종의 유사성은 영원하지만 모든 생물체의 다양성은 무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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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영원의 미술관 - 알랭 드 보통 ·····

"예술은 추상적인 생각에 육신을 입혀 물질적 객체로 만드는 기술, 개념을 실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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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살아남은 그림들 - 조상인 ·····

"세상이 요동칠수록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무언가가 절실하다. 그런 묵직함이 산만 한 게 또 있으랴. 꽃은 피고 지고 사람은 들고 날지언정 산은 늘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분명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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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02. 안경 - 오기가미 나오코 ····

"중요한 것은 초조해하지 않는 것. 초조해하지 않는다면 그중에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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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나의 문어 선생님 - 제임스 리드 ·····

"야생동물의 삶이 얼마나 유약한지 이해함으로써 이 땅에 사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유약한지 알 수 있죠. 야생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눈앞에 이야기가 펼쳐지죠. 문어 덕분에 온전히 느낄 수 있었죠. 저도 자연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생겼어요. 실로 엄청난 변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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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원더풀 라이프 - 고레에다 히로카즈 ···

"50년이 지나서 내가 누군가의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어. 정말 멋진 일이야."






<5월>


15. 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 루이지 기리  ····

"실상 사진은 내가 본 것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내가 본 것의 재해석입니다. 근본적으로, 사진은 세상에 대한 한 사람의 인식을 나타내죠. 사진 이미지에 존재하는 모든 수수께끼와 신비한 요소들이 이 재해석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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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아무튼, 피아노 - 김겨울 ····

"나는 클래식 음악이 내가 가진 마지막 벽이라고 느낀다. 내가 가진 유일한 마음의 집이 활활 타올라 서까래마저 불타 없어져도 홀로 불타지 않는 벽. 노래에도, 말소리에도, 대화에도, 그 어떤 것에도 기댈 수 없을 때 지친 몸을 끌고 가서 털썩 주저앉으면 기댈 수 있는, 푹신한 소파는 못 되지만 결코 무너지지는 않는 든든한 벽. 거칠고 두꺼운 벽에 머리를 기대면 나보다 먼저 기쁘고 슬펐던 일들이 온갖 소리로 나를 지탱해준다. 이 벽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나를 배신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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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섬 - 장 그르니에 ···

"밤이 다가온다. 밤과 더불어 내게 낯익은 유령들이 깨어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세 번 무섭다. 해가 저물 때, 내가 잠들려 할 때, 그리고 잠에서 깰 때. 확실하다고 굳게 믿었던 것이 나를 저버리는 세 번. 대낮은 그대를 속여 위로한다. 그러나 밤은 무대 장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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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은 유일한 동물은 당나귀 벤자민이었다. 그는 식량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풍차가 노동을 줄일 것이라는 주장도 믿지 않았다. 풍차가 있건 없건 삶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나쁘게 굴러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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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물결 3 (2021년 여름호) ···

"노동이든 자원이든 생명의 에너지를 '공짜' 또는 '싼 값'으로 전유하는 것이야말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자본주의 발전의 동력이다. '지불 비용을 무상화' 하는 것이 자본주의가 말하지 않는 '눈부신 성장'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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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 ·····

"얼마나 걸어가야 절이 나오나요?"라고 물으면 촌부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자뿌리고 그냥 가소 그라믄 나오니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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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05. 환상의 버섯 - 루이 슈워츠 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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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셀린 시아마 ·····

"혼자 있으면 자유로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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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사이버 지옥 - 최진성 ·····






<6월>


21.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 김경훈  ···

"사진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즉 이미지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사진은 시에. 동영상은 소설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언어, 비유, 은유, 상징으로 이루어진 시처럼 사진은 사진만의 독특한 느낌과 여운으로 우리를 매료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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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만약 우리가 사랑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사랑)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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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나를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필요해요. 왜냐면 나를 알아야 나를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자신을 계속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수록 자신을 더 잘 다루게 되겠지요. 자신을 잘 다루게 되면 마음이 쉽게 요동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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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아무튼, 망원동 - 김민섭 ··

"난지도는 '산'이면서 하나의 '섬'이었다. 격리하고 배제해야 할 도시의 무인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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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양의의 표현 - 이우환 ·····

"세계나 우주, 미래를 예지 하면서도, 바르게 나아가지 않고 끊임없이 옆길로 벗어나고 마는 인간. 이 곤란한 존재성을 변호하는 것은 아마 예술가뿐이라는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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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08. 범죄도시 - 이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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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브로커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소영아, 너도 태어나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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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택시 드라이버 - 마틴 스콜세지 ··

"모든 짐승들은 밤에 활동한다. 언젠가 저런 쓰레기들을 씻어낼 진짜 비가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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