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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de green square Mar 08. 2018

중국? 한국? 도대체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오는가2

말 하는 곳마다 말이 다 달라......

미세먼지가 건강에 정말정말정말진짜 안 좋고, 

문제가 심각한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다못해 안타까워 미세먼지 시리즈를 씁니다. 


by. 인류가 깨끗한 세상에서 삶을 온전이 즐길수 있게끔 노력하는 사람들


미세먼지 시리즈 6편: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가 2

소중한 사람이 알고, 생각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공유하세요. 




중국? 한국? 


고등어?
삼겹살?
경유차?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미세먼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예전부터 참 말도 많았다. 고등어와 삼겹살이라니...


정부, NGO, 연구기관 등 말하는 주체마다 비중이 다 다르다. 


왜???


그 이유는 측정 기간, 범위, 요소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측정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간이 중요하고, 

당장의 현재 미세먼지를 파악하는지, 혹은 향후 초미세먼지로 바뀌는 대기오염물질까지 포함시키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대체 뭐가 맞는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각 기관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에 따라 고의로 변수들을 설정하기도 하기에 헷갈리셨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했다. 



한국 미세먼지 중 연평균 50%는 중국에서 나온다. 

하지만 북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초봄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부분(60~80%) 중국에서 불어온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영향은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가 1'에서 알아보았다.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서 오는가 1: https://brunch.co.kr/@supxget/16




그럼 이제 국내 요인을 알아볼 것이다. 


‘한국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국 영향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중국에 있다.’  


위 말은 실제로 논란이 됐던 부분이었고 이를 해명하고자 많은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 한국 미세먼지의 50%정도가 중국 원인, 

10%미만은 다른 국가들이었으며, 

40%는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였다. 


절반 정도가 외부요인이긴 하지만 국내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자체의 미세먼지 감축도 중요하다. 

국내에선 어디에서 어떻게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을까? 



2016년 시도별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환경부 미세먼지 관리종합대책


위 그래프를 살펴보면, 

서해안 지방과 경북지역의 ‘나쁨일수’(한국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 81~150μg 일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발생원 중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만드는 제조업 공장과 발전소가 있기 때문이다. 


나쁨 일 수는 그래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으론 ‘나쁨’이 81~150이다. 하지만 WHO기준에 따르면 51~100이다. 그렇기에 WHO기준을 적용한다면 나쁨일수가 훨씬 증가한다. 실제로 2014~2016년 동안 WHO기준 주의 이상인 날이 평균 140일이 넘는다. 


서해안 중 충남에만 전국 53기 화력발전소의 절반인 26기가 있다. 석탄으로 발전하는 화력발전소에선, 석탄 운반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발전용인 유연탄 1kg을 연소시키면 7.2kWh의 전력이 생산되며 0.24g의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하나의 화력발전소에서 연평균 발전량이 3500GWh임을 고려하면 1년 동안 생산되는 미세먼지가 112톤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경북지역에는 제철소가 있기 때문에 공장에 의한 미세먼지가 많이 배출된다. 제철소와 같은제조업 공장 경우도 원료 운반부터 시작하여 제조과정을 거쳐 제품운반까지 모든 상황에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내뱉는다. 운반 경우, 차 매연과 함께 바퀴와 도로 사이 마찰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용광로를 데울 때 제조시 연료를 용광로에 넣을 때 분진이 발생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공개한 '2013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배출원 28개 분류항목 중 제철제강업이 4위를 기록했다. 
 

2013년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
1위: 화물차 8409톤
2위: 선박 6922톤 
3위: 건설장비 6196톤
4위: 제철제강업 4645톤
5위: 공공발전시설 3831톤
6위: 공정로 2900톤
7위: 레저용자동차(RV) 2675톤 


제철제강업의 배출 순위는 4위지만, 단일 단위로는 제철제강업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제철소에서는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석탄이 다량 사용되고 있다. (석탄이 얼마나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에 많이 기여하는지는 중국 대기오염 원인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말했었다) 


게다가 2015년까지 제철소의 석탄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료탄(유연탄) 소비 추세(에너지경제연구원)

제철소에서 철을 제련하기 위해 녹여야 하는데, 철을 녹일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온도를 만들기 위해선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된다. 


국내 제철소에선 '코크스'라는 원료를 쓰는데 이는 유연탄을 활용하여 만들어진다. 

그리고 유연탄은 대기오염의 주 원인인 석탄의 일종이다. 


국내 유연탄 소비는 2010년 2721만톤에서 2015년 3675만톤으로 약 35% 증가했다. 그리고 해당기간동안 증가한 철강 수출량을 생각해보면, 제철업에서의 기여분이 상당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제철업 및 석탄화력발전소를 무조건 중단하라고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석탄만큼 저렴하게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을만한 대체재가 없다. (물론 현재의 다른 산업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지금 말하고 있는 제철소들은 국가의 보조까지 합하여 매우 저렴하게 전기 및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지만) 비싼 에너지원으로 대책없이 교체할 시 비용 증가로 철강 산업의 경쟁력 저하, 관련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GET팀은 자연과 경제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지, 대책 없이 무조건적으로 자연환경을 우선시 하지 않는다. 



수도권 내에서 주된 원인은,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질소산화물이 배출되고 이것이 2차적 발생을 통해 미세먼지가 된 것이다. 2차 오염물질은 1차 오염물질들이 수많은 반응으로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1차보다 다양한 종류와 강한 독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2차물질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물질이 합성되어 생성된 것이 많다.  


또한 글 처음에서, 중국 대도시 외각의 공장들로 인해 도시중심의 대기오염이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 주위의 공장과 발전산업으로 인해 생성된 미세먼지 영향도 있다. 

2017년 11월 지역별 등록한 공장들의 수를 나타낸 그림이다. 한눈에 봐도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2014년 국가대기오염물질배출량 자료에서 배출량 순으로 말하면, 국내에서 미세먼지(PM10, PM2.5)를 발생시키는 오염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제조업이다. 연간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16만1,000t 가운데 56%에 달하는 9만t 가량이 산업 현장에서 배출된다. 다음으로 비도로 이동오염원(2만8,000t), 자동차(1만9,200t), 발전소 등이 따른다.

2014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우리나라가 이런 심각한 미세먼지 위험에 노출된 이유는 절대 미세먼지 왕국인 중국 하나가 아니다. 연평균 40~50%는 순수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이다. 중국 탓만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북서풍이 불지 않는 여름에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름도 WHO(세계보건기구)기준 시 미세먼지가 ‘보통(31~50)’인 날이 적지 않다. 심지어 ‘나쁨(51~100)’인 날도 있었다.


(자료: 에어코리아)


2017년 8월 1일, 울산지역의 하루동안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WHO기준으로 ‘좋음’ 상태일 때가 거의 없다.





 정부도, 일반인들도 중국 탓만 할게 아니라, 우리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알아야 한다. 국내 미세먼지는 국내 산업과 경제 발전을 수반하여 따라왔다. 이렇게 양적확장을 위주로 경제성장을 해오며 우리나라가 지금 수준이라도 도달할 수 있었고, 미세먼지가 따라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양을 넘어 질적 발전을 해야할 때이다. 

1. 정부는 환경을 무시하며 발전해온 산업들을 여유가 되는대로, 안 되더라도 조금씩 규제해야 한다.

2. 일반인들은 기본적으론 미세먼지를 제대로 알고 대응하여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윤리적 소비를 통해 상대적으로 깨끗하지 않은 회사 이용을 지양해야 한다. 

당장 현재를 살고 있는 자신과 소중한 이들을 위해서, 

미래까지 살아갈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이들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이번 이야기로 ‘미세먼지 파헤치기’ 프로젝트는 끝이 났다. 


미세먼지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여 무시하고 사는 것은 

마치 조금씩 매연이 나오는 굴뚝을 코 앞에 대고 사는 것과 다름 없다. 


진시황이 수은을 영생의 약으로 생각하고 지속 섭취하다 중독되어 죽었다고 하던가, 

우리에겐 미세먼지도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우리는 미세먼지 프로젝트로 여러분들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제는 여러분의 차례! 

자신만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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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세먼지 피해: 미세먼지가 얼마나 우리 몸에 해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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