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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de green square Jun 17. 2021

카페이름이 왜 '거북이'에요?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거북이를 닮고 싶어서요.

사당동 갈 일이 있다면 식사는 ‘남미 플랜트랩’, 디저트는 ‘카페 거북이’ 로 가는 코스가 정해질 정도로 

마니아가 많은 곳이라는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가 보았다!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는 희망적인 의미를 담은 비건 카페 ‘거북이’ 

의미도 너무 마음에 들어 기대를 안고 카페로 들어갔다.

내부는 싱그럽고 울창한 식물과 함께하는 인테리어에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게 비건 디저트라고? 지갑을 열게 하는 마법 같은 비주얼!

동물과 환경을 생각하는 자연의 식물성 식재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곳이라는 말에 맞게 카페 ‘거북이’의 메뉴들은 건강하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콩물을 이용한 레몬머랭타르트, 글루텐 프리 단호박 타르트와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케이크 그리고 계절별로 바뀌는 생과일 케이크가 대표적인 메뉴이고 이 외에도 다양한 기호에 맞춘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지갑이 열리게 하는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비건 카페 중에서도 케이크 종류가 꽤 많은 편이라 무엇을 먹어야 할까 고민되는 순간이다.
민트 초코 케이크도 있었다. 민초라니!!
우리 코드그린 식구들 중에도 민초파가 많은데 음성지원 되는 것 같군.

채식인과 일반인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맛’이라는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한다.

요리는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 음식에서 티가 난다고 하던데 먹어보기도 전에 그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맛있어서 선택했다. 알고 보니 비건 디저트”라는 카페 거북이의 지향점이 코드그린의 지향점과 비슷한 마음에 반가웠다.


엄청 달지도 않은데 그 뭐랄까.. 맛있다?

쇼케이스 밖으로 나온 케이크 한 조각의 크기는 꽤 컸다.

비건 디저트’라고 하면 가격이 비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카페 거북이의 케이크는 그렇지 않았다.
양도 가격도 적당하다는 느낌이 드는 아주 바람직한 비건 카페다.

솔티 캬라멜 쇼트.

한 입 먹어본 케이크는 너무 매력적인 맛이었다.

흔히 솔티 캬라멜 케이크는 엄청 달다고 생각하는데 적당한 단맛과 고소한 맛도 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매력적인 맛이었다.

그리고 아보카도 바나나 스무디!

이거야말로 정말 고소하고 약간 씹히는 맛도 있으면서 아침도 안 먹고 가서 배고팠는데 이걸 먹고 나니 포만감이 넘쳤다.


이 맛의 비결이 무엇일까?


기존에 알고 있던 특정한 맛을 내는 재료나 그것들을 이용한 조리 스킬들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대체 재료로 테스트하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었다는 카페 거북이 대표님. 


비건 베이킹은 생각보다 변수가 많았고, 외국의 레시피들을 그대로 사용하기엔 우리나라 입맛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에 아는 조리 지식들을 비건 안에서 재해석 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대표님의 말씀에서 지난 시간의 노고가 느껴졌다.

사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거북이는 공간을 얻고 나서 8개월 후에야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카페 거북이가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쇼케이스 안에 놓인 디저트들이 더 빛나는 것 같다.
(지갑 한 번 더 열어야 하나 마케터 고민 중..)


그래도 일반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는 맛있게 만들어내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비건 음식점을 운영하면서는 동물권이나, 환경,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 등 전보다 더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요리를 하니 모든 부분에서 자신감 있고, 솔직해질 수 있어 좋은 점도 있다고 하셨다.
나는 SNS에서 카페 거북이에 대한 워낙 좋은 평들을 많이 봐서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대표님도 고객들과 SNS나 여러 가지 채널로 소통하며 얻는 칭찬, 보완점 등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아 주셨다.


단순한 비건 카페가 아니에요! 최대한 환경을 생각하는 비건 카페입니다.

사실 ‘비건’은 음식을 먹는 사람의 건강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나아가 더 큰 의미의 지구 공동체 전체를 배려하는 의미를 지닌 식습관이다.
‘거북이’는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한 비건 디저트와 더불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옥수수 빨대를, 음료 테이크 아웃 용기 등을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고 있다.


텀블러 추가 할인은 물론이고 조리 시에도 비닐 사용을 최소화 다회용기를 주로 사용하고, 케이크 장식에도 최대한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편이라고 한다.


외식업에서 사용하는 많은 물품들이 아직 친환경 제품이 많지 않은데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들(‘스테인리스 식기 9종 세트’ 등)을 판매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여러 가지 방면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노력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철이 없었죠, 카페 거북이를 이제 와 보다니..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찾아보고 실천해 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어려울 수도, 쉬울 수도 있는 모든 비거니즘 영역에 계신 분들을 응원하며, 비거니즘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근 건강 문제로 혹은 환경이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육식을 배제한 식단을 지향하는 ‘비건’이 늘어나고 있다. 비건 뜻이 궁금해서 ‘비거니즘’을 찾아보니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 이상으로 채식 식단, 비건 패션 등에서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으로 많은 부분 대체하는 것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육식을 하기 위한 공장식 축산업은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데, 특히 산림 벌채와 산불을 유발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켜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된다.

흔히 온실가스 배출량 하면 교통 분야가 클 거라고 생각하지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13%가 교통 분야이고, 15%가 축산업에서 발생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가축 농장의 95%가 공장식 축산이고, 2018년 기준 한국인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53.9kg이라고 하니 육류 소비를 위한 공장식 축산이 얼마나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외에도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인권침해, 토지 강탈, 야생동물의 죽음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들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완전한 ‘비건’이 되지 않더라도, 육식의 비중을 조절해 신선한 제철 채소로 우리 식단을 채워본다면 작지만 좋은 노력이 될 것 같다.


비건을 체험하고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싶다는 카페 ‘거북이’


내부적으로는 사회환원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면서, 비건과 논비건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싶은 작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비건 카페답게 코로나가 종식되면 고객분들과 함께 동물이나 환경 관련 봉사활동도 가고 싶고, 비건 관련 콘텐츠 영상물 제작도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이미 누구나 와서 눈, 코, 입 모두가 즐거워질 수 있는 훌륭한 곳 카페 ‘거북이’

사당동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해서 거북이의 분위기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본 콘텐츠는 친환경 소비는 마땅히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친환경&친자연 제품과 서비스, 공간을 널리 알리고 이롭게 하는 Code Green Square 가 지속적으로 발행합니다.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이 콘텐츠는 현재 준비 중인 친환경 공유 플랫폼 Code Green Square에 정기적으로 발행되며,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 티스토리, 미디엄에서도 동시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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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드 그린 & 스퀘어(Code Green & Squar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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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터 디자인, 들고 다니는 순간까지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 패션 가방 브랜드입니다.
환경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로 가방을 만들고, 낭비가 적은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소재와 공정을 넘어, 들고 다니는 순간에도 자연을 위합니다.
유럽에서 비닐봉지 대신 패션 가방의 빈 공간을 사용하는 것에 영감받았습니다.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가방의 빈 공간을 사용하고 인증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경하러 가기: codegree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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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퀘어는 기존 기성품보다 지구를 생각한 친환경 제품들을 찾고, 경험하고,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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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친환경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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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그린 스퀘어에서는 가능하도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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