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de green square Nov 26. 2017

누군가에겐 빛을 주는 큰 태양,
Little Sun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그린 비즈니스, 리틀썬 

‘어둠’. 

이 단어를 들으면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칠흑 같은 어둠’ ‘등대 없는바다’.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쉬울 것이다. 반면, ‘빛’은힘듦의 극복, 희망과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세상에는 아직 어두운 곳이 많다. 아직 전력망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들이있기 때문이다. ‘리틀썬(Little Sun)’은 전기를사용할 수 없거나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물리적 빛을 제공해 희망과 행복을 선물하는 기업이다. 


세계녹색기업 탐방조사모험 프로젝트 팀 ‘GET(Green Enterprise Travel)’은 크라우드펀딩 후원자님으로 부터 리틀썬을 만나달라는 제보를 받았다. 우리는 녹색기업 탐방조사 차원에서 베를린에 있었고, 리틀썬 역시 독일 베를린에 있는 녹색기업이었다.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후원자님의 요청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리틀썬을 찾아 나섰다. 리틀썬은 녹색기업이긴 하나, 사회적 기업에 더 가깝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를 빼도 충분히 지속가능하고 확장하능한 '기업'스러움은 약간 부족한 듯 하다. 하지만, 아름다웠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는가?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곳들이 많다. 때문에 많은사람들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칠흑같은 어둠에 같혀본 적 있는가? 달빛하나까지도 없다면?

그나마 있는 집은 등유램프를 이용해 빛을 밝힌다. 하지만 그 한 줄기의 빛도 안전하지 않다. 등유 램프 사용시 발생하는 연기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호흡기 질환, 안구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다고 배터리를 이용한 손전등을 이용하기에는 그들에게 비싼 배터리 값이 부담스럽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밤은 아직 어둡기만 하다. 



밤에 뜨는 작은 태양

 이들에게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가능한에너지를 제공하고자 만들어 진 것이 리틀썬의 제품들이다. 리틀썬의 대표제품은 리틀썬 오리지널(Little Sun Original)이라는 태양광 램프이다. 낮시간에 5시간 충전하여 밝은 정도 설정에 따라 4시간에서 5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배터리 수명은 5년으로 기존 사용하는 등유처럼 몸에 해로운 연기를 발생시키는 기름을 매번 채울 필요도 없고, 값비싼 배터리를 매번 살 필요도 없다. 또 리틀썬의 솔루션은 실내외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빛을 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공부에도 쓰일 수 있다. 태양광램프라고 하면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아 무언가 관리가 까다롭거나, 충격에 약하여 세심한 주의가 필요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 열에 강하고 방진방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ISO, RoHS 기준에적합한 친환경 제품이다. 



태양을 나눌수록 밝아진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유럽이나 미국, 한국과 같은 상대적으로 선진국인 나라에서 리틀썬의 제품은 주로 신재생에너지를 알리는 교육용 완구, 혹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판매되고 있도. 특히 태양광발전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편하게 가르칠 수 있는 교자재로 인기가 높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선진국에서 하나의 리틀썬 제품이 판매되면, 같은 제품이 하나 더 리틀썬을 필요로하는 3세계 국가에 전달된다. 구매자는 유용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뿐아니라, 제 3세계 국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같은 리틀썬의 제품들이 '작은 태양'으로 간절하게 필요한 곳에서는 현지의 사정에 맞추어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리틀썬은 이렇게 '선진국에서의 구매시 1+1기부', '현지 가격 조정'들을 통해 수익을 거둘 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 빛이 되자는 자신들의 철학도 동시에 실현하고있다. 공익적 소비가 지구환경과 타인에게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리틀썬은 태양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는 오프그리드(off-grid) 제품을 통해 아프리카사람들에게 빛과 함께 인체에 유해한 기존 등을 대체할 작은 태양을 공급하고있다. 현재까지 오십만개 이상의 작은 태양을 판매해오며 수 백만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밝혀주고 있으며, 스페인 NGO단체와 함께 한 교육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밤에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했다.


뿐만아니라 태양광 램프 판매를 통해 지속가능한 무역루트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아니라, 탄소발생 절감을 통한 대기오염 감소를 실현 중이기도 하다.


리틀썬 오리지널과 파워( 그리고 어쩌다보니 PPL중인 노스페이스)


전 세계 작은 태양이 미치는 일

 리틀썬이 만든 작은 태양으로 해가 진 후에도 생업을 가능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숙제하고 책을 읽으며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주고,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은 어둠 속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것이다. 선진국의 아이들은 신재생에너지 자체를 배우며, 신재생에너지를 인지하여 이를 바라보는 가치관까지 생길 것이며, 이는 미래에 어떤 식으로 작용될 지 모른다. 또한 등유램프나 화석연료 발전을 활용한 빛 생산을 줄여 탄소 배출량 역시 줄여주는 리틀 썬의 ‘깨끗한’ 빛이 아직 남아있는 어두운 곳들을 밝혀가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 GET에 의해 직접 탐방조사되어 소개되는 이야기 입니다. 

세계의 다양한 녹색 기업/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는 다른 방법.

*G.E.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eadersofGreenSociety/


By 홍희림, 임관섭 of Project GET(Green Enterprise Travel)

(사진 source: GET 자체 촬영, Little Sun)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스타트업: ECOSIA(에코시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