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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de green square Feb 21. 2022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1화)

인간의 건강은 지구, 동물의 건강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본 콘텐츠는 친환경 소비는 마땅히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친환경&친자연 제품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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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북스 X 그린스퀘어, 세상을 바꾸는 녹색 독서 프로젝트

#원헬스 #듣똑라 #중앙북스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가 뭐지? (1화)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사 지식을 전하는 온라인 미디어 ‘듣똑라’의 첫 책,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팬데믹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패러다임 ‘원헬스’를 소개하는데요.
인간 동물 환경이 종의 경계를 넘어 슬기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 보세요.


인간의 건강은 지구, 동물의 건강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홍상지     안녕하세요. 일단 “원헬스가 뭐지?” 하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혹시 세 분은 원헬스(One Health)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이지상     사실 듣똑라 팀원들은 홍상지 기자로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자주 들었죠.
              인간, 동물, 환경 모두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이 모두의 건강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이잖아요. 맞죠?


홍상지      네, 정확해요. 원헬스는 2000년대 초에 세계동물보건기구가 고안한 개념인데요.
               인간을 포함한 동물, 환경 등 생태계의 건강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 동물, 환경 등 각 분야에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해 세운 협력 전략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김효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보건 정책도 원헬스 관점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홍상지       맞아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의 건강은 보건복지부, 동물의 건강은 

                농림축산식품부나 해양수산부, 환경의 건강은 환경부 등에서 관리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갈수록 점점 복잡해지고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요. 인간의 질병이 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이상기후가 

                동물이나 인간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당장 코로나19도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었잖아요.

이현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에 보건복지부가 원헬스를 새로운 건강 정책 

                    패러다임으로 지정했었대요. 그런데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죠.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고, 

                    우리의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실감하면서 원헬스가 다시 

                    관심을 얻고 있는 거예요.


홍상지          원헬스의 개념은 말씀드렸듯이 매우 간단해요. 인간 차원으로만 생각해봐도 

                   인간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과 생태계 전체의 건강이 통합 관리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즉 사스(SARS)가 유행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환경 보건, 동물 보건, 공중 보건 분야를 하나의 보건 체계 

                   ‘원헬스’로 통합하려는 운동이 본격화됐어요.


김효은           먼저 학술적 개념으로 ‘원헬스’라는 말이 나왔군요.

홍상지           지금도 세계보건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원헬스를 

                    바탕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야생동물의 질병이나 

                    이동 반경을 조사한다고 하면, 그 조사를 세계동물보건기구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와 공조해서 야생동물의 경로와 동물 인간의 신종 감염병 

                    위협 요인을 함께 분석하는 식인 거죠.


이현              원헬스는 의학·수의학계에서는 이미 통용되는 개념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는 원헬스 담당 부서가 따로 있어 농무부 등 다른 

                    부처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고요. 최근 국내에서도 정부 주최로 매년 

                    원헬스 포럼이 열려 어떻게 해야 인간과 동물, 환경 사이에 통합된 보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홍상지           제가 원헬스라는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어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번지면서 저는 이런 고민이 들었어요. ‘코로나19가 떠난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지금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다른 감염병이 또 찾아오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을까?’ 등등 이런 막연한 고민들이요. 바이러스가 어떻게 우리 

                    삶을 침범하는지 보면서, 우리의 근본적인 생활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김효은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나올 거라는 

                   예측이 있죠.또 다른 바이러스 감염병이 등장할 수 있고요.


홍상지          네, 그래서 원헬스 관련 책과 콘텐트를 열심히 찾아봤어요. 코로나19, 그 이전에 

                   메르스와사스 등 우리가 겪은 바이러스 감염병의 70퍼센트 이상이 동물과 인간이 

                   상호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하나만 떼어 놓고 생각할 순 없다는 겁니다.


이현           지금까지 생각 못 한 게 이상할 정도로 아주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려요.


홍상지       그렇죠? 보건 의료 차원을 넘어서, 원헬스라는 개념을 코로나19 이후 더 근본적인 

                우리 삶의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인간이 신종 감염병이나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려면 동물과 환경의 건강도 같이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찌 보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개념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 

                 깨닫고 행동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어, 이게 바로 내 이야기였네!’ 싶을 때 

                 움직임이 확 증폭되잖아요. 이런 방식의 원동력으로 원헬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어요.

듣똑라,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2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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