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고 생각한 것들, 사실은 과정이었다

성취가 주는 허무함에서 벗어나기

by BeWrite


간절히 원했던 것,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것,
힘들게 얻었고 이루었지만
기쁨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생한 보람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요즘 같은 시대에 꿈을 얘기해도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다. 바라볼 수조차도 없는 꿈, 심지어 꿈을 향한 도전 자체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자기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꿈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준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꿈이 없다면

설렘도, 긴장도 없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꿈을 꾸기란 쉽지 않다. 주변을 돌아보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꿈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안정을 찾아가는 삶에 더 익숙해져서 그런지도 모른다. 꿈을 이루기 힘든 세상,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얘기는 하지 않지만 내심 부럽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사람들을 볼 때마다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불타 오른다. 꿈을 이룬 자들의 기쁨과 만족을 느껴보지 못한 패배감, 창밖을 나서고 싶지 않은 마음과 외로움이 '나'라는 존재를 방구석으로 밀어넣는다.




꿈을 이룬 사람들,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고생한 만큼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며 오랜만에 찾아온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누린다. 이제부터는 꽃길만 걷자는 심정으로 다가올 내일을 맞이한다. 하지만 꿈을 이룬 후의 기쁨과 만족감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다.



꿈도 결국 과정의 일부에 불과하다

꿈을 이루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고 난 이후에도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꿈을 이루었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것도 아닐 뿐더러 다음을 기약하지 못하면 오히려 과거의 영광에 갇힐 수도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당시엔 그렇게도 커보이기만 했던 꿈이 지금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꿈을 이루기 전의 간절함과 감사함은 무뎌지고 다시 뭔가를 해야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만 어떻게 하면... 저것만 좀 어떻게 잘 됐으면 하는 것들을 이루었을 땐 너무나도 기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꿈이 주는 성취의 보람은 사라진다. 뭔가를 이루고 나면 분명히 기분은 좋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끝나고 나서 뭔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좀처럼 시작하기가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꿈과 목표, 이루면 좋지만 이루고 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삶은 고정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뭔가를 이루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힘들게 고생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할지라도 거기서 멈추면 안 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을 생각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이어나갈 수 있다.




뭔가를 이루기 위한 꿈과 목표를 정하는 건 좋은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해놓은 뭔가를 이루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해선 안 된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꿈을 꾸는 건 현실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 잠시라도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뭔가를 구상하는 것과 다를 게 없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 긍정적인 미래, 밝은 미래를 그리며 꿈과 목표를 세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이루고 난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




꿈도 과정일 뿐이다. 꿈을 이루고 난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꿈은 만능이 아니다.

꿈을 이루면 성취감과 우월감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깐일 뿐이다. 꿈을 이루고 나면 또 다시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꿈과 목표를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한 지지대라고 생각했다면 이후의 상황을 마주하는 나의 모습은 지극히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 수밖에 없다. 뭔가를 이루고 난 이후의 상황이 자동적으로 내가 원하는 상황에 맞춰서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힘들게 준비해서 들어간 대기업, 영혼을 갈아넣으면서 공부해 합격한 대학과 자격증... 수많은 경쟁을 거쳐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막막하다. 대학생 때까지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소속된 곳도 있었지만 사회초년생부턴 모든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꿈도, 목표도 자기 자신이 세워야 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콘크리트 건물마냥 고정된 것이라고 여긴 꿈과 목표를 이루고 나니 삶에 대한 공허함만 더 느껴진다. 정해진 커리큘럼과 코스에 발맞춰 살아왔던 젊은 날들이 오히려 변화무쌍하게 흐르는 현실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멈춰있지 말고 달려야 한다.
꿈을 이루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꿈을 이룬 후의
삶을 그려보는 게 중요하다



꿈은 과정이다, 그리고 꿈은 나를 더 이롭게 해주는 것일수록 좋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삶이 끝나는 게 아니다. 돈이 많으면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게 많을진 모르지만 인간의 몸과 마음은 분명한 한계치가 있다. 남부러운 삶을 살고 싶은 게 정말 내가 원하는 꿈인 걸까? 그렇게 살면 꿈을 이룬 것이 맞을까? 결국 부자가 되는 것도 최종 목표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다. 부자가 된 그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하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산과 정신적 소양이 항상 비례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꿈을 이루고 난 이후의 삶이 더 불행해지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보면 결과지향적인, 목표지향적인 삶은 빠르게 변하는 현실의 흐름을 외면한 채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만을 바라보며 꿈을 이루고 난 후는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원사이드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 불과하다. 시대착오적인 헛수고를 하지 않으려면 단순히 꿈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때로는 꿈이 삶의 전진을 막는 족쇄가 될 수도 있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일상과 꿈을 이루고 난 이후의 일상, 이 두 가지 일상의 모습은 분명히 다르다. 중요한 건 전자에서의 마음가짐과 생활패턴을 후자에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꿈을 이루고 난 이후 교만해지거나 자만해져서 이전처럼 노력을 하지 않거나 느슨해져서 오히려 스스로가 이룬 꿈의 영역에서 더 고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고생을 하면 할수록 행복과 기쁨에 대한 맛도 달다. 밥도 더 맛있고 물맛도 훨씬 깔끔하게 느껴진다.

뭐든지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고 꿈을 이루고 난 이후도 마찬가지다. 꿈의 난이도와 규모가 크면 클수록

그에 대한 대가도 반드시 뒤따른다. 꿈을 이루었다고 삶이 끝나는 게 아니다. 꿈을 이루었다는 게 내가

좀 더 쉬엄쉬엄해도 괜찮겠지 하는 시그널도 아니다. 작은 꿈을 이루었으면 더 큰 꿈을 꿔야 한다. 작은 목표를 이루었으면 그 다음도 계속 생각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꿈이나 목표를 이루고 난 이후의 순환을 멈춰서는 안 된다. 흐름이 멈추면 자칫 균형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고 난 이후의 상황이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꿈은 잘못된 꿈인가? 아니다. 그 상황을 마주하고 헤쳐나가는 건 스스로가 충분히 개선해나갈 수 있다. 꿈은 멈춰있는 게 아니다. 꿈에 제약을 주는 숫자도, 나이도 없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다. 꿈을 꾸며 도전하는 과정, 꿈을 이룬 후 일상을 즐기며 삶을 영위해가는 과정은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다. 꿈을 이루기 힘든 세상, 꿈을 위한 도전 자체가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꿈은 단순하지 않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그리고 꿈을 이루고 난 이후의 삶, 이 두 가지가 항상 붙어다닌다. 내가 꿈을 이루고 난 이후의 모습과 마음가짐이 어떠할지를 그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꿈을 이루고 난 이후에도
꿈꾸는 사람처럼 살아간다면
그 어떤 삶도 부럽지가 않다.
그러한 삶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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