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꿈, 이제는 설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AI의 등장은 과거에 느꼈던 변화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것이다.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의 문제를 넘어 개인이 꿈꿀 수 있는 영역의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또 하나의 상징성있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성공사례는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반대로 과거의 실패사례가 오히려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나 다름없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마당에 정작 국내의 교육환경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AI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릴 적 꿈꿔왔거나 이미 결정한 진로를 위해 뭔가를 노력한다고 했을 때 역으로 그 노력 때문에 좌절과 방황의 깊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증가할 것이다.
늘 그렇듯이 기술의 발전은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다. 적응을 못하면 도태되고 결국 그 여파는 일상에까지 영향을 준다. AI가 가져온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속도와 역량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그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 정말 앞으로만 가다간 크게 고꾸라질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나의 노력이 뭔가 보상을 받으려면 그에 따른 상황 역시 나를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고, 순간의 선택과 판단을 통해 살길을 개척하는 감각과 의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나의 꿈, 나의 진로, 나의 이상은 그 어떤 것보다 낭만적이다. 순수함이 묻어있고 자유로움마저 느껴진 희망의 다리 역할을 했던 설렘과 간절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웹이라는 그물망에 갇혀 허우적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AI가 나타났고 이는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하나의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 이제는 진지하게 꿈의 수명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며 장기적으로 뭔가를 도모하려면 반드시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이미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 그리고 자본시장에서 상위권에 위치해있던 사람들 역시 이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꿈을 이룬 사람들과 앞으로 꿈을 이뤄야 할 사람들이 나아가야 할 행보의 모습이 이제까지의 과거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형태로 전개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조회수와 컨텐츠 그리고 나의 관심사를 분석한 추천 알고리즘들은 겉으로 보기엔 무작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드러난 또 하나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AI가 나오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보면 내가 꿀 수 있는 꿈은 많았다.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AI는 비용과 효율을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꿈을 이루는 과정과 시행착오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실패, 친밀감, 정서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우선순위를 고려한다. AI Agent나 기타 다른 생성형 AI 그리고 인간을 대체하는 AI의 모습을 보면 과거에는 3달, 1년, 3년 걸리는 일을 금방금방 잘 해결한다. 이는 인간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 꿈을 이루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 미래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제는 꿈과 이상을 위해 달려나갈 때 AI를 등한시하긴 어려울 것이다. 어린 친구들은 이미 ChatGPT와 온갖 기술들을 접했기 때문에 꿈에 대한 생각과 관점도 과거의 부모님세대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고 AI 활용능력이 모든 분야에서 필수로 요구될 것이다. 편하게 느껴지는 직종일수록 그 변화는 더 쉽고 빠르게 체감할 것이며 사무실의 공기질도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고는 있어야 한다. 과거의 성공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취업이 보장되지 않으며 성공가도는 더더욱 불투명하다.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과거에 꿈꿔온 것들 역시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비용과 효율의 최적화, 하지만 여기서 간과한 게 있다. AI를 잘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뭔가를 탐구하고 사고할 줄 알아야 하며 내가 진행해보고 싶은 뭔가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알려주는 지식이나 해설만으론 자기 역량을 향상시킬 수 없다. 그리고 AI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운 정보들을 받아들이지만 인간은 AI만큼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량을 많이 늘린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내가 관심없는 분야 혹은 생소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거나 접해보면서 전방위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그게 예술일 수도 있고 코딩이 될 수도 있다.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공감각적 시각과 사고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공부가 더 이상 시험이나 학점 그리고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단이 아닌 정말 내 삶을 변화시키고 지탱해줄 수 있는 하나의 버팀목과 지지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생활방식과 업무환경에 있어 많은 것들이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편한 삶을 제대로 누리려면 그에 대한 대가 역시 충분히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의 꿈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시험받을 것이다. 이제는 한 가지만 잘해선 살아남기 힘들고 다방면으로 능숙한 사람들이 오래도록 자기 커리어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건 내가 행동하며 위치하고 있는 자리와 무대가 더 이상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나의 영향력이 단순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꿈의 모습은 결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얼마든지 다른 형태로 확장될 수도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1년, 2년, 3년이 지날 때마다 적지 않은 것들이 바뀔 것이다. 이 폭풍에 휩쓸릴 것인지 아니면 이 폭풍에 잘 적응해서 폭풍이 아닌 잔잔한 바다처럼 느껴질 수 있게 할 것인지는 일상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결정이 되지 않을까?
꿈은 데이터화 되었고
AI는 그 꿈에 대한 효율과 비용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그 효율과 비용을 넘어설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는 뭔가를 찾아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