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an Lee Jan 14. 2023

회고 1, 교사에서 인공지능 개발자로

이직에 관심있는 후배 교사들을 위해

"이직한다며? 축하한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형이 전화가 왔다. 형은 나와 같이 근무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교사다. 관리자 분들에게 이직에 대해 말씀드린게 하루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먼 곳에서 연락이 온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더니 옛말에 틀린 말이 없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형을 포함해, 동료 선생님, 자주 연락하던 지인, 친구, SNS에서만 아는 분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축하받으니 기쁘지만 한편으론 쑥쓰럽기도 했다.


교사의 이직은 특별한 일이다. 필자도 교사로 근무하면서 주위에서 이직했다는 이야기를 SNS로만 접했지, 내가 그 당사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이직을 축하하는 분들이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말은 "교사는 안정적인 직업인데, 어떤 계기로 옮기게 되었나요?"와 같은 질문들이다. 교사가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마 공무원의 직업 안정성, 적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월급, 그리고 노후 생활이 보장되는 연금을 포함하는 뜻일 것이다. 만약 내 주위에 있던 교사가 이직한다면 나도 이렇게 질문했을 것이다. 


교사가 이직한다는 것은 앞서 말한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교사들 중에서는 '안정적인 직업'으로서의 교사보다 '성장 지향적인' 교사가 더 어울리는 분도 많다. 내가 저연차일때 주변에서 계속 자극을 주고 통찰을 주시던 많은 선배 교사분들도 성장하시는 분들이었다. 그 분들은 교직에 있더라도 강사의 길, 관리자의 길, 참교사의 길, 연구자의 길 등 다양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마 필자도 교직에 계속 있었더라도 선배 교사들이 걸었던 길 중 하나를 걸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직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선배 교사들에게 도움받고 경험하면서 안목을 키웠던 것처럼 후배 교사들이 이후 쓰여질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P.S. 글은 짬짬히 시간내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