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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 Dec 06. 2023

마스크

2023_이야시크릿_12



안팎을 모르는 세상은

꼭 집을 먹는듯해

입술이 움직이네


일그러진 웃음을

그대로 꺼내도 괜찮은 것처럼 굴지만

결국 가린 채로 남이 되네


언젠가 돌려줄 숨에

막힌 유리를 두드리면

서서히 떠오르는 기념


가파지는 벽처럼

세워놓은 시간은

더욱 조여와 기어코 스며드네


이대로 잊고 떠날까

점점 커져가는 운석을

들지 못한 죄로 구멍 난 자리는

여전히 뚫린 채로 남은 선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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