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초기 선점 그리고 베테랑
내츄럴와인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때는 그럼 지금까지 내가 마신 와인은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내츄럴와인을 처음 봤을 때는 아티스틱한 와인 라벨에 끌렸고,
마셨을 때는 이게 뭔데 왜이렇게 비싸냐 라는 생각을 하며 잠시 내추럴 와인을 멀리했다.
그렇지만, 내츄럴와인만 취급하는 와인바들이 늘어났고, 또 그 와인바들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나는 내츄럴와인을 다시 만났다.
삼각지 파브에서 살짝 드라이하면서도 달달한게 괜찮은 내추럴 와인들을 만났고, 벙크오프에서 마신 내추럴도 괜찮았다.
가장 최근 피크닉바에서 마신 내추럴 와인은 별로였다.
그리고 내추럴와인은 잘 몰라도, 내추럴와인 하면 떠오르는 v 스티커.
바로 벵베가 수입해온 내추럴 와인
벵베를 만든 사람은 바로
전주 베테랑 칼국수의 2세. 김은성 대표님
베테랑 칼국수와 내추럴 와인이라니. 정말 콩고 왕자 조나단 유튜브급 흥미다.
벵베 와인의 80% 김은성 대표님의 취향으로 큐레이션 된다고 한다.
내추럴 와인 시장을 초기에 진입한 김은성 대표님의 '취향'
내추럴 와인 이라는 기존 와인이 충족 시키지 못하는 '취향' 영역을 가진 사람들의 등장
그 사람들을 보며 또 새로운 '취향' 소비 경험을 갈망하게 되는 사람들
'취향' 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v' 스티커
취향의 관점에서 본 벵베가 성공할 수 있던 배경이다.
베테랑 칼국수의 DNA를 물려받은 것에 대해 베테랑 칼국수의 사업 노하우, 실제 현장 경험까지 갖춘 대표님.
유전적 요소 + 후천적 요소가 합쳐진 브랜드가 바로 뱅베 아닐까?
사업이든, 투자든, 인생이든 초기선점이 중요하다.
전주를 초기 선점한 베테랑 칼국수
한국의 내추럴와인 시장을 초기 선점한 벵베
그리고 그 초기 시장이 확신했으면 베팅하는 능력까지.
다른 관점에서 보면 베테랑이라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있기에, 벵베가 더 잘 된 걸 수 있다.
투자에서도 안정적인 종목 + 베팅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 처럼 말이다.
와인 유통사 브랜딩이라는 것 마저 초기 선점해버린 벵베
결국은 또 브랜드다.
초기 선점의 힘을 브랜딩의 힘으로 이어나가는 뱅베
잘 되는 곳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