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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유코치 티아라 Dec 03. 2021

전 모유수유가 안되는 사람이죠?

제 가슴이 문제인가요?

모유수유가 힘들어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출장을 가서 인사를 하고 나면

맨 처음 듣는 말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전 모유수유가 안되는 사람이죠? "

"음..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 말뒤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다.

[ 아기가 빠는 힘이 약하다고 하더라구요 ]

[ 제 유두가 편평, 함몰유두라 모유수유가 안될꺼라고 하더라구요 ]

[ 젖양이 작아서 힘들대요...]

[ 안물어요..아무리해도 아기가 젖을 안물어요 ] 등


여러 이유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엄마들은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이런 질문을 들을때마 사실 수유코치 입장에선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이다.

'안되니 포기하세요' 이 말을 해야할것인가

'됩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이말을 해야할것인가


사실..정답은 없다.

(진짜 정답은 엄마가 듣고싶은말이 정답일것이다..그래서 엄마의 마음을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할때도 있다.)


이 고민들과 여러 생각이 수없이 지나간후 엄마에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엄마는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모유수유가 하고 싶으세요? 아님 넘 힘들어요? "

이렇게 질문했을때

많은 엄마들의 대답은 대분분 이렇다.

"아기가 잘 물어만 준다면 모유수유 하고싶어요"

맞다. 아기가 물고 빨아만 준다면 모유수유를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모든 엄마들의

공통점 일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나도 같이 마음을 다 잡고 시작해 본다.

 

" 그래요 그럼 뭐가 제일 힘들었는지 우리아이 수유자세랑 가슴을 보고 같이 이야기 해봐요 "


이 말과 함께 수유자세와 젖물리기 연습을 시작해 본다.

아기를 안는것부터 제대로 잡는 방법 , 가슴을 아기에게 물리기 좋게 잡는 방법

아이와 젖물리는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1,2,3,4,5step으로 나누어 티텔일하게 설명해 준 후

같이 해보기 시작한다.


사실..직접모유수유가 힘든 아이들도 있지만

내가 만나본 결과, 엄마가 어떻게 젖을 물리는지 몰라 직접모유수유가 안되는 아이들이 많다.

혹은 처음겪는 이 모든상황이 겁이나 아무것도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


옆에 붙어 앉아 하나하나 알려주며 수유자세를 잡아주면

젖을 제대로 물고 꿀떡꿀떡 빨아먹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모습을 보며 엄마, 아빠는 신기해서 어쩔줄 몰라하고 너무너무 좋아한다.


"선생님, 조리원에서 한번도 성공한적 없어요..어떻게 이렇수 있죠? 무슨마법을 부리신 건가요?? "

"와 이렇게 빨아먹는거 처음봐"

"저도 모유수유를 할수 있는 사람이네요"

엄마와 아빠가 여러 이야기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과연, 내가 마법을 부린걸까?

(사실..요술봉이있어 마법을 부릴수있음 좋겠다. 그럼 쉽게 모유수유할수 있게 다들 마법을 걸어주고싶으니...)


정답은 하나일것이다.

아무도 엄마의 마음을 디테일하게 질문하고

하나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을것이다

할수있다 용기를 주는 사람보단

포기하자고 하는사람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기뻐하는 엄마, 아빠를 뒤로 하고

신발을 신으면서 다시한번 이야기한다


" 한번 잘 했다고 계속 성공하지않아요~ 하지만 자신감 가지고 쫄지말고(^^)

아기랑 연습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화이팅!! "


이게 정답이다


한번에 초보엄마가 배테랑 엄마가 될수없듯이

한번 성공했다고

100%의 성공이 될수없다


우린 오늘이 모유수유 시작이자

모유수유1일차 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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