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모르는 진짜 진짜 좋은 생기부는?

내용 그 다음은, "평어"

by 공존

자기주도적 학습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고 탐구 활동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통해 주제 선정부터 자료 탐색, 분석 및 정리, 결과 도출까지 일관되게 운영함. 또한 학습 과정에서 탐구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단계별 세부 계획을 작성하여 탐구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중간 점검과 수정 과정을 거쳐 과제의 방향성과 완성도를 높임. 수업 중 토론과 탐구 결과 분석 과정에서는 발표자의 설명과 토의 내용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이고, 핵심 주장과 근거를 메모하여 자신이 탐구한 내용과 비교·조정하는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수업 참여의 밀도를 높임.


이것은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언어모델이 생산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즉 과세특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현 모델들이 인공지능에 혁명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발생한지, 2026년으로 딱 3년이 꽉 찼다. 그 사이에 국내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학교생활 기록부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탐구했다. 그래서 몇몇 서비스는 꽤나 효과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유형의 문장들을 작성해준다. 여기에 전문 초중고 교사들이 제미나이와 챗GPT 등, 여러 생성형 인공지능에 학생들의 생기부를 입력해, 학습시켰다. 바야흐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있어서 인공지능은 '제2의 뇌', '제3의 손'으로 부를만하다


그러나 경력이 어느 정도 된 고등학교 교사들이라면 위의 과세특이 '내용'이 없다는 것을 금새 알아차린다. 저 위의 샘플은 내용이 없다. 학교생활기록부를 무식하게 한 땀 한 땀 손으로 작성하는 교사들은 10년도 전에 상당히 감소했다. 교사들은 엑셀을 활용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을 익혀왔고 나도 5년 전쯤부터 거기에 일조했다. 그런 교사들의 나름의 노력의 성과로 인해, 어떤 것이 좋은 생기부인지, 나쁜 생기부인지에 대한 기준은 존재하며, 특히 "내용이 빠진" 생기부는 면접장의 교수들에게, "질문할 게 없는데?"라는 말을 듣기 딱 좋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저 위의 샘플처럼 오로지 미사여구와 칭찬만으로 버무려지고 아이가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말할 수 없는 생기부는, 좋은 생기부가 아니다.


우선, 생기부에 채울 것은 내용


생기부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 학습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할지는 앞서 설명했다. 연구질문, 혹은 탐구질문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연구배경'이 받쳐주고, '독서기록장'이 근거로 받쳐주면 대부분의 생기부는 차별화된다.


아래의 생기부는 GPT의 도움을 받아 정리한 진로특기활동이다. 최초본으로, 내가 손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생기부에 들어갈 내용이나 문체는 다르다. 그리고 고3 학생들의 경우 8월에 손으로 쓰기 때문에, 아래의 내용은 실제로 입력된 것관 다르다. 내가 사용한 언어모델의 경우, 매 문장마다 성취수준 및 특성을 평어로 작성해주고 있어, 불필요하게 학생들의 특성이 분산되어 드러난다. 이런 건 미사여구를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차의 기술적 결함과 법적·윤리적 쟁점을 실제 사고 사례를 수집·분석하여 문제의 심각성과 연구의 필요성을 명확히 전달하고, 관련 쟁점을 기술·법·윤리 측면에서 구분해 정리함으로써 복합적 사회·기술 문제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역량을 나타냄. 연구 배경 작성의 과제에서는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의 이점과 안전성·책임 문제를 구체적인 사고 사례와 연결하여 기술적 결함과 법적 책임, 윤리적 쟁점을 함께 분석하여 현상의 배경과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진단함. 자율주행차 관련 자료를 폭넓게 탐색하고, 핵심 개념과 정보를 선별·구조화하여 연구 배경을 설계함으로써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드러내며, 각 요소별 구체적인 통계 자료와 데이터를 추가하고 연구 질문과 연계되는 실질적 해결 방안을 더 폭넓게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통해 분석의 깊이와 전문성이 점차 강화되는 경향을 나타냄. 연구의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 검토의 과제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된 핵심 이론 개념을 정리하고 선행연구를 안전성, 소비자 신뢰·수용, 사회·윤리적 쟁점으로 분류하여 연구 필요성을 분명히 언급함. 연구 데이터의 수집 및 정리 요약의 과제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분석을 위한 기반 자료 확보라는 연구 목적을 제시한 뒤 목적에 적합한 다양한 데이터를 선정하여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함.


자 그런데 문제는 또, 다르게 발생한다. "그래서 뭐? 이 아이가 어떻게 특별한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지?" 이 말에 대해 교사는 어떻게 답을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학의 교수들은 격무에 시달리는 집단이다. 학종 평가에 참석해서 생기부를 뜯어보고 채점을 한 다음엔, 면접 일정에 맞춰 학생들의 생기부를 보고 면접에 들어가...는데, 그 생기부를 훑어볼 시간이 대부분 없다. 면접장에 들어가서야 급하게 훑어보고 질문을 던지는 게 고작이다. 다만, 워낙 많은 학생을 면담하고, 대학에 들어와 마주치고 하다보니 얼굴을 보고 말을 들어보면, 어떤 학생이 우수한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심도있는 대화로 이어지는지가 가늠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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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관찰하고 검토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영어교사. 교육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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