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너무 좋은데, 몸도 멘탈도 탈탈

고등학교 영어 수업 재구성 분투기 : 1년차 / 교육과정 운영

by 공존


"자~ 미안한데 애들아 앞으로 영어수업 시간에 모둠은 좀 미리미리 해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까지는 본문 할 거구요. 문법 수업 때는 모둠 안해도 될 것 같아.”


본문 첫 수업 시간이다. 이번에도 바구니에 짐을 하나 가득 챙겨서 교실로 들어왔다. 오늘은 활동지가 세장이다. 본문 어휘 빙고와 본문단어장. 그리고 본문 독해 활동지. 여러번 같이 수업을 하는 샘들이랑 만나며 수업을 점검한 터라, 이번엔 레슨플랜을 만들어서 보내드리진 않았다. 수업 절차는 간단하다.


1) 본문 단어 빙고(15분), 본문 단어장을 보고 단어를 보며 빙고칸을 채우는 시간 5분, 게임 2회 10분.

- 본문 단어장, 빙고 용지

2) 본문 독해 활동지(30분)

- 본문 독해 활동지


먼저 빙고게임을 위해 본문단어장을 따로 또 만들었다. 조금 고민이 든다. 학기당 500단어를 아이들이 외울까? 첫날의 수업 60개의 단어, 그리고 실제로는 75개의 단어를 아이들이 벌써 질려하진 않을까? 수능 영어라는 큰 산을 오르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과정 상의 목표지만 여기 있는 아이들 중에 수능 영어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아이는 5%나 될런지. 본문 단어장의 단어가 쉽지가 않다. visualization 같은 단어는 아이들에게 제법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단어다. vivid라거나, device라거나. 본문을 위한 별도의 활동지를 보니 욕심도 나고 어휘 수행평가의 방대한 분량이 야속했다. 합리적이긴 한데. 수능을 위한 합리성이다. 교실의 모든 아이를 위한 교육과정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1년간의 수행평가 계획은 확정된 상태. 아이들 대부분이 단어장을 산 판이고, 일단은 어제의 단어수업 자체는 꽤나 만족스러웠기에, 고민은 나중으로 넘겼다.


"잘 들어 애들아. 쉬워요. 모둠별로 빙고 배틀이고, 1등 조는 카라멜이랑 마X주, 2등은 카라멜만, 3등조는 마X쭈야. 빙고장엔 영어만 써. 빙고 부를 땐 뜻 부르면 된다."

나는 활동지들을 나눠주고 말했다.


"샘 모둠에서 한장만 하면 돼요?"

"아니. 다 따로 만들어. 그래서 각자 하다가 나중에 라인 잘 나온 애로 몰아주기 하면 되잖니."

"아하~."

개인별로 영어 단어를 써보고 외워야 하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상은 모둠으로 하되 빙고는 개인으로 작성토록 했다. 2년간의 영어 빙고 동안에 이 방식에 불만을 가진 아이는 정말로 전혀 없었다. 그래서 더욱 만족스러운 활동이다.


아이들이 단어를 쓰는 동안 단어들을 한번씩 읽어주며 중요한 단어는 별도로 알려주었다. 그리고 정말로 학력이 낮아서, 빙고 자체에 참여할 생각도 못하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또 크게 소리쳐서 학급 전체에 알렸다.

"애들아 잠깐만, 모둠별로 1명씩, 영어 싫어하는 애들 있지. 걔 한명만 빙고장에 뜻 써도 된다."


그 말을 하고 내 앞의 아이에게 따로 말을 걸어, 빙고장에 단어를 쓰도록 자세히 안내했다. 시간이 없다. 단어 빙고가 아무리 길어도 20분을 넘기면 안되는데 벌써 단어장과 빙고 용지, 두장의 활동지를 나눠주느라 시간을 소모했고, 아이들이 빙고칸을 채우는데 시간이 걸린다. 후다다닥 뛰어간 다음에 아이들을 재촉해 빨리 채우도록 하고, 빙고를 시작했다.


"상상력"

아이고, 목소리가 작다.

"애들아, 상상력!"

내가 소리를 크게 질러 반복했다. 아이들이 웅성웅성 하며, "이매진 이매진" 찾는 소리가 들린다.


"찾았죠? 다음 모둠, 수영이네."

"네? 아아 네. 아- 야 뭐해?"

"몰라."

"아, 야 빨리 빨리! 오. 사. 삼."

"아아 인용구."

"애들아 잘 들어. 인.용.구. 인.용.구.야."

"인용구가 뭐야? 썼어?"

"인용구가 뭐야."

"자 애들이 시간 없다. 다음 모둠, 민지네."

"저희요 끊임없이요."

"애들아 끊임없이다. 찾았니? 다음 모둠.”

“저희는 메이크 잇 해픈이요.”

“야이씨 뜻으로 말해야지.”

“아아 죄송합니다 이루다.”

“들었지? 이루다야 이루다.”


목이 훨씬 아프다. 그냥 혼자서 수업할 땐 아이들이 정숙한 상태를 전제로 적절히 수업 톤을 조정하면 되고, 원래 차분한 수업을 선호하는 터라 내 수업은 아이들이 졸리다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빙고를 하며 모든 애들이 정신없이 단어를 찾고 대화를 나누는 통에, 내가 소리를 빽빽 지르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이 되지 않는다. 2년 간의 수업 내내, 이것은 고쳐지지 않았다. 열일곱 아이들의 발성이나 성량보단 당연히 성인인 나의 성량이 큰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마이크 하나면 뚝딱 해결되는 일이니까 선택의 문제다. 그래도 일단 생목으로 소리를 지르려니 배에 힘이 들어가 아파온다.


모둠별로 쫓아다니며 빙고를 진행하니 아까 그,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게 있던 아이의 빙고 칸에 동그라미가 제법 쳐저 있다. 반면, 열심히 하는 아이들도 동그라미의 숫자에 차이가 좀 난다. 단순히 단어를 랜덤하게 선정하기 때문인 것 보다는, 단어 암기 수준에 따라서 뜻을 듣고 영단어를 찾아내는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의도하고 뜻을 부르고 단어를 찾도록 했다.


"샘 빙고요."

"아 저희도...!"

"샘 2등 뽑아요?"

"잠깐. 일단 1등이랑 방금 동시에 든 조 확인할게."


나는 달려가 첫번째 빙고를 외친 조의 단어장을 보고 단어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감정, 세부사항, 환상, 인용구, 영감을 주다, 합창단, 극대화...다 있네. 1등!"

"아아 샘 좀만 더 해요."

"그럴거야 다음조 어디니? 고!"


반바퀴도 안돌고 3등 모둠까지 나왔다. 배와 목이 아프다. 처음 해본 영단어 빙고인데 나쁘지 않다. 나는 또 교실을 돌며 1,2,3등 모둠 열두명의 아이들에게 일일히 카라멜과 마X쭈를 나누어 주었다. 애들이 신나한다. 동기부여에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제 본문수업을 할 차례. 시간을 확인하고, 나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영상들 보고 온 사람."

몇명이 손을 든다. 많지는 않다.

"홈페이지에 가입들은 했니? 거기에 다 올려놓는다고 다 안내했죠?"

절반정도 고개를 끄덕인다.

"응 응 괜찮아. 그런데 여러분. 잘 들으세요."

한 호흡 뜸을 들이고,


"너희들 학생으로 사는 거 행복하니? 별로 안그렇지?"

"..."

"선생님은 음-. 어른들이 지금 너희들이 보기에 나쁜 모습들이 많잖아. 선생님 생각에는, 너희가 불행한 이유도 그렇고, 지금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아직 못된 이유가, 어른들이 어릴 때 그런 걸 학교에서 가르친 적이 없어."


천천~히. 차근차근 말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나이 대의 어른들이 학생 때 서로를 돕고, 모둠활동 같이 하고, 그래서 책임을 다 하는 걸 배우지 않았어. 그냥 시험 봐서 성적 좋은 사람들이 서울대 가고 판검사 됐거든."

사실, 이게 아이들에게 모둠수업을 말하면서 정말로 말하고 싶은 거긴 하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지금 우리 수업을 하는 동안에 우리 모둠을 위해서 그냥 작은 일이라도 하는 걸 배우면 좋겠어요. 그럼 너희들이 어른 되면 우리 나라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뜬금없이 말하는 것이라 아이들이 공감해줄지, 이해할지, 사실 큰 기대는 없다. 그러나 말하지 않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학원 다니지 다들?"

반응은 역시 없지만, 대충 아이들 안색이 2/3 정도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기색이다. 그 아이들이 다 학원에서 영어를 듣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차피 오늘 활동지 보면, 이거 해석 다 되는 애들 모둠별로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 잘 도와줘봅시다."


수업을 시작했다.



"자. 앞장에 1번이랑 2번...번호가 없구나. 앞으론 번호로 고칠게. 위에 문항엔 우리말로 명언 하나 쓰시구요. 아래엔 영어로 영작하는 거예요. 3분 주겠습니다. 아무 말이나 써보고, 영작 되는 사람들은 영작 해보세요."


드디어 말을 쉴 수 있다. 나는 시계를 확인하고, 교실을 돌아다녔다.


"너는 아무 명언 없어?"

"없는데요..."

"음...명언이라는 게 꼭 무슨 어려운 거 아니어도 되는데. 너 좋아하는 가수 있어?"

"네."

"그 사람이 한 말 없어?"

"음..."

"애들아 잠깐만, 일단 첫번째 1,2번 문제는 <개인> 되어 있지? 이건 모둠점수 감점 안합니다. 대신에 아무나 나와서 칠판에 쓰면 개인 점수 1점 드려요.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됩니다."


3분이 지났다. 몇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쓴다. 수행평가 개인점수 체크를 위해서 이름도 옆에 적으라고 했다. 의외의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매 수업마다 10명만 나와서 영작이든 무어든 수업에 참여하고 이름을 옆에 적고 가니, 아이들 이름 외우기가 무척 쉽다. 수업 재구성으로 늘어나는 업무부담만큼, 줄어드는 업무부담도 생긴다. 이런 점을 차차 알아나가는 것도 수업 재구성의 묘미였다.


"잠깐, 아까 뒤에, 진수였니? 너 썼어?"

"...네."

"나와서 써봐. 우리말만 써도 돼."

"좀 짧은데."

"아냐 괜찮아. 이거 0.5점이니까 너 우리말만 써도 줄게."


아이가 의자를 끌며 일어섰다. 외모로나 복장으로나 공부를 잘하게 보이진 않는다. 아이는 나와서 <실수는 과거일뿐이다>라고 크게 쓰고 들어갔다. 나는 진수를 쫓아가서 카라멜을 주었다. 그리고 다른 세명의 아이가 나와서 썼다. 그 아이들은 다시 앞으로 불러서 카라멜을 가져가라고 했다.


"잠깐만. 진수야? 실수는 과거일뿐이다...니까, 실수는 모를 거고. 과거가 영어로 뭔지 아니?"

"...아뇨."

"자아. 애들아. 과거 영어로 알아요? past입니다. 일단 진수 꺼 영작 먼저 하고 다른 친구들꺼 고쳐볼게요. 그럼 Failure is just a past 라고 쓰면 되겠네. 실패는 failure라고 해요. fail은 알지?"

"샘 앞에 failure에는 a 안붙어요?"

"그렇지! 너 이름 뭐야?"

"안지민이요."

"지민이 지금 그것도 발표니까 개인점수 줄게. 맞아요 샘이 대충 쓰다보니 뒤에 past엔 a 붙이고 앞엔 안붙였는데, 이 경우엔 a 붙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1학년 동안은 중간 기말 때 a나 the는 쓰든 말든 감점은 없어요. 이게 여러분들 수준에 아직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아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시간을 또 제법 썼다. 재빠르게 다음 아이 우리말 명언과 영작을 고쳐줬다. 칠판이 드넓은데 아이들이 글씨가 작고 칠판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칠판에 무언가를 발표하도록 시간을 배분할 때는, 칠판에 구획을 나눠 아이들이 공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성을 느꼈다. 미리미리 신경써야 할 문제였지만. 역시나 면밀한 수업설계가 부족하다.


"다음 문장은 <계획 없는 목표는 단지 꿈에 불과하다>네요. 음...이 문장은 일단, 봅시다..."


두 아이의 문장까지 고쳐주고 나니 수업 시간이...10분 남았다. 세상에! 아까 내가 잡소리를 했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버릴 줄이야. 빙고 게임과, 본문 수업이 아닌 개인 발표에 시간을 이렇게 소모하다니 맙소사. 시간이 왜 이렇게 부족한 걸까? 5분 내에 활동지 앞면의 남은 활동들을 하고, 5분동안 활동지 뒷면의 개인 해석과제를 해야 한다.


"애들아 시간 부족하니까 활동지 아래 모둠이랑, 뒷장까지 7분 줄게요. 뒷장부터 해. 오늘은 뒷장만 검사합니다. 빨리 합시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집에 가서, 학교 홈페이지 가입하고, 승인 되면 꼭 게시판 들어가서 영어 수업 영상 찾아봐요."


내가 시간 배분을 잘못하고 갈피를 못잡으니 기껏 열심히 만든 활동지 분량을 많이 상실할 판이다. 수업 재구성은 변수가 큰 만큼 수업 절차를 잘 구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거꾸로, 활동이든 본문수업이든 너무나 빨리 끝나 아이들을 놀려야 할 때도 발생한다.


"이거 아래 4번, 5번 the 비교급, the 비교급은 서술형 나올 수도 있고요, 본문 문법 시간할 때 따로 설명할게요 . 그건 패스합시다. 1번 한사람? <device for flying>이 뜻하는 게 뭐지?

"비행기요."

"네 잘했습니다. 그거랑 빨리 키워드 다섯가지 체크해보시구요. 그리고 3번. 별표 해. 시험 나올 수 있다."

아이들의 허리가 일제히 기울어지며 손이 빨라진다.


"본문에 나온 visualization의 의미가 뭔지 아는사람?"

"시각화 아니예요 샘?"

"아니야~ 첫번째 문단 끝에, 보이나요? 활동지 가운데 있죠? 거기에 the act부터 아래 happen까지입니다. 영상 보고 복습 꼭 하세요."


수업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임시변통으로 이리 저리 때우고 있다. 중요한 것만 언급하고 발표를 시키진 않았다. 아쉽긴 하지만, 앞에서 아이들이 영작한 것을 고쳐주기도 했으니 그나마 덜 창피했다. 시간을 3분 남기고 뒷장을 돌리도록 했다.


"이거, 모둠 4명이서 각자 한 칸씩만 채우면 됩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긴 거 하고 짧은 사람은 아무나 가져가."

"야 이거랑 이거 너네가 해. 내가 아래거 할게."

"모르는데 나."

"아 대충 해놔봐 내가 하고 알려줄게."


방금 전까지 왁자하던 교무실에 다시 낮은 샤프심 구르는 소리만 들린다. 실제로는 많아야 4개인 문장이고, 아이들 절반은 학원에서 배우고 와 해석이 가능하다. 남은, 단어든 문법이든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문제다. 그러나 모둠 점수를 의식해서인지 아이들이 서로 잘 도와주고 있었다. 어차피 1등급 놓치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시험기간에 몇번씩 해석 써본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런 모습이 싫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스스로 쓰도록 시켜야 한다.


"지민아 이거, 네가 써주진 말고."

"아 네 샘. 야 내가 니네가 쓰라고 했잖아."

"그래 그래. 불러만 주렴."

"아 근데 얘들이 불러주면 가만히 있어요."

"그거 내가 피해 안보게 방법 생각해뒀어. 걱정마."

"네 샘. 야 그래도 니네 이거 해. 첫날이잖아."

"아 안지민 알았어. 빨리 불러 해석."


모둠별로 지민이 같은 아이도 있고 진수 같은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리고 나는 지민이든 진수든 수업에서 보람을 찾길 바랐다. 내가 활동 종료와 함께 수행평가 채점을 한다고 알리자, 이내 종이 쳤다. 오늘도 쉬는 시간에 잔업을 하는구나. 시간 예측과 안배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해 빠르게 뒷장을 확인하고 애들을 내보냈다. 그리고 그 전에,


“칠판에 나와서 명언 쓴 사람들 개인점수 0.5점이야. 진수야? 너도 발표한 거니까 개인점수 받아요. 10번만 하면 10점 만점 되니까 나오렴.”

“네.”


녀석, 말 짧긴.


그래도 단 한번의 본문 수업 때 또 다른 색다른 발견들이 있었다. 고작 한시간에 각 학급별로 성실하고 학력이 우수한 아이들이 단숨에 파악되었다. 그리고 동기부여가 안된 아이들을 어떻게 수업으로 이끌 수 있을지도 생각보다 쉽게 발견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학 첫주가 마무리 되어 가는데, 잠들어 있는 아이들이 없다. 이 정도면,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다.


나는 교무실 내 자리로 후다닥 뛰어왔다. 책상 위에 본문 2,3차시의 활동지 660장이 놓여있다. 이틀치의 남은 수업을 위해서, 33장씩 20번만 세면 된다...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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