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혹시 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랬습니다.
성인이 되고, 처음 카페에서 메뉴판을 봤을 때,
사실 마시고 싶은 건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제 나도 성인이니까?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서 주문한 음료가 아메리카노였습니다.
솔직히, 썼어요
달콤하고 맛있는 메뉴들이 많은데 아메리카노를 마신 순간,
그저 이걸 왜 마시나 싶었지만,
저는 다음날에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한 잔, 두 잔이
한 달, 두 달이 되었지만,
아메리카노는 저에게는 친숙해지지 않는 그런 음료였습니다.
그랬던 커피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건,
단골카페 사장님이 마셔보라고 주신,
우연히 마셨던 한 잔의 커피였어요.
'Ethiopia momora Natural'
침샘을 자극하는 산미와 달콤한 복숭아, 은은한 장미향
어제까지도 쓰다고 생각했던 아메리카노와
같은 모습으로 잔에 담겨 있던 그 커피는
그동안 마셨던 아메리카노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저는 그다지 믿는 편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 전에는 보통 그 사람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기는 편이라서요.
호기심이랄까요
호기심
제가 그 커피를 마시고 생긴 감정입니다. 마치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기 전처럼요.
저는 그 이후로 커피에 대해 궁금해하고, 공부하고, 경험을 쌓다 보니,
어느새, 일이자, 취미이자, 생활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처음 커피 마셨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기억하신다면
혹시 지금도 커피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