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를 한 입 베어 문 것 같은 생과일 오렌지에이드.

by 양바리스타


'맛있다' 또는 '맛없다'... '별로다'라는 '평가'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인만큼, 나름대로의 노력이 따르지 않을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맛'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것은 물론, 매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악수(惡手)'를 감당해야만 한다.

어쩌면, 사업을 접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고... ㅠ,.ㅜ;;

그러한 것까지 염두해 두어야만하는... 우리같은 (개인) 자영업자들은,

퇴근 후, 지인들과 편안하게 맥주 한 잔을 기울이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거나하게 소주 한 잔 마시고 노래방에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은 덕분에 밀려오는 고단함때문에,

간만에 걱정없이 '잠'을 청하는 시간에도...

연인과 아름다운, 멋진 영상과 달콤한 대사로 도배된 최신 영화 한 편을 보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휴일을 즐기는 시간에도...

지난, 일주일동안의 수면부족을 한꺼번에 풀어주기 위해... 주말의 '늦은 잠'에 취해 있는 시간에도...

'조금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에서 벗어날 일이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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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허접해 보이고, 몇가지 안되는 재료로 만든 '오렌지 에이드'는,

주문 후, 불과 1분 이내에 손님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 어렵고나 복잡한 공정을 가지지 않는

음료인데...

개인적으로 '애착'가는 부분이 있기에... 하하하...

어떤 음료든지간에 '에피소드'가 없진 않지만... '에이드(Ade)'의 경우엔, 각별한 기억을 떠 올리게 되는데...

지금의 카페로 옮겨와서는, 이 '에이드(Ade)'는 메뉴판에 등록되지 않았었다.

'오렌지 시럽'을 넣어서 판매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싶은 생각이 강했던 터라,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인 후에... 내가 만족할만한하고...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을 때...

판매하고 싶었기에...

그렇게, 오픈된 '카페'가 운영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을 익히기 시작한 한 분, 두 분의 손님께서 지나가는 식으로 '에이드'를 물어보실 때까지도

내 의지를 꺽지 않았지만,

특정된 몇 분들의 지속적이고 집요한 요청을 언제까지 무시(?!)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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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생과일 자몽에이드, 생과일 오렌지에이드, 생과일 레몬에이드를 메뉴판에 등록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 족히 1개월은 넘었으리라.

그동안 짜마신 레몬과 자몽, 오렌지와 토닉워터가 몇 박스인지... 하... 참...

머리가 나쁘니, 몸이 고통스러울수 밖에... ㅜ,.ㅡ;;

이론과 실제의 현격한 차이는, 꽤나 오랜 시간동안 접점을 찾지못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촉박해지는 마음은 점차 스트레스로 압박이 가해졌는데...

비온 뒤의 햇볕이 더욱 선명하고 찬란하게 보이는 까닭은...



https://youtu.be/2MyL7jOx3xw


힘든 시절에 대한 보상이 주는 심리적인 만족감도 무시할 수 없듯,

이리저리 궁리한 끝에, (비록 내가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순 없다고해도...) 정리된 레시피 비율에서 느껴지는

청량감과 과일의 신선한 즐거움은...

생각이상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판단되는데...

지금에와서는, 이렇게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에이드(Ade)' 한 잔.

이게 뭐라고... 그 '지랄'을 떨었는지 모르겠다.

간간이 음료를 남기고 가는 손님들을 볼 때면, 가슴도 아프고 죄송스럽기 그지없고...

그렇다고 판매율이 높은 것도 아니고...

하하하...

암튼, 이 '에이드'만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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