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강도가 높다고 한다. 그에 비해 임금은 너무 적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없다.
오히려 통제는 더 강화되고, 노동 강도는 더욱 세졌다.
장애인 권리에 대한 감수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활동지원서비스 안에서 감수성 없이 생겨난 요구들이 IL센터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복지시설보다 센터의 임금은 30만 원이나 적다.
같은 문제는 반복되는데, 조건은 더 열악하다.
우리가 지켜온 기존의 방향이 이제는 오히려 비난받고 있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젊은 노동자들의 에너지를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안에서 갈등이 생기고 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계속 가는 게 맞는 걸까?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온 걸까.
문득, 모멸감이 밀려왔다.
센터는 최저임금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 업무는 하루 8시간을 넘긴다.
그렇다고 시간 외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비장애인 노동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며 버티고 있다.
이게 IL센터가 수익 사업이 없어서 생긴 문제일까?
아니면 장애인 정책이 운동성을 잃어버린, 전체 구조 자체가 문제인 걸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왜 나는 노동 강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비장애인처럼 여겨지고 있는 걸까?
장애인이 짐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젠더 문제도 떠오른다.
오늘 여성들이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말했던 ‘나이와 상관없는 평등한 관계’는 무너져 있었다.
그 구조를 만들자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 틀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은 곧 모멸감으로 다가왔다.
이 변화가, 이 현실이… 쉽게 적응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