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생들, 애쓴다.
두 명의 72년생 내 친구들.
내가 애정하는 준호가 20대 72년생을. 류승룡 배우가 50대 72년생을 동시에 보여줬다.
IMF 때. 97년 11월경 대기업 합격했던 내 친구들 중 몇몇이 98년 1월경 갑자기 합격취소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급하게 박사과정 진학했던 친구들. 그때 대학원진학률이 높았다. 그래도, 학교그늘에 있었던 우리는 무디게 지난간듯.
오렌지족, 로바다야끼, 강남역 뉴욕제과, 압구정 맥도날드, 삐삐, 시티폰, pcs폰, 핸드폰. 줄리아나. 야타족.
그러다 미국가서 있을땐, 딜레이 엄청심하고 느리고 품질나쁜 인터넷전화로 한국에 계신 엄빠랑 간신히 주1회 통화하고. 그땐 그런 인터넷 전화가 최첨단 신문물!!
2002년 월드컵을 미국티비에서 중계안해줘서. 멕시코 티비화면에, 딜레이되는 한국 인터넷 오디오 중계 틀어놓고 밤새워 봤다. ( 화면에서 골들어가고 한참있다가 꼴~~~!! ㅋㅋ. 비디오+오디오 동시 시청불가한 인터넷 속도 )
그리고 지금 30년쯤 지나 내친구들은 김부장이 되어있다. 대기업에서 임원된 친구는 몇없다. 대부분은 아직도 김부장들. 다행히 치킨집차린 친구도 없다. 30여년전 밤새 술먹고 놀던 친구 선후배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걸 보면 늘 기특하다. 집이 어려워 전화걸 돈도 없어 맨날 나한테 콜렉트콜로 전화해 여친이랑 헤어진 얘기, 아버지땜에 힘든 얘기하며 울던 내 친구는 이제 임원이 되어, 술마시면 자기가 얼마버는지 막 으스댄다. 귀여운 것.
72년생이 드라마속 주인공이 많이 되는 이유가 있다.
- 가장 출산률이 높던 시기 ( 자라면서 계속 빡센 경쟁 )
- 중고등때 컴퓨터 교육받은 1세대.
- 강남, 서울 빈민촌 재개발 및 1세대 신도시개발로 새 아파트로 대거 입주. (엄친아 비교문화 시작. )
- 아날로그 to 디지털을 20/30/40/50 대 주요 성인 사회구성원으로써 온몸 체험.
- 개발도상국에서 중상위권 도약을 역시 액티브한 성인으로써 다 겪음. (일본소니제품최고였다가. 삼성과 하이닉스가 세계 1위인 때로. )
- 문화속국에서 ( 홍콩영화. 미국팝송 최고) 문화강국으로.
- 미국에서 김밥이 밖에서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였다가, 미국슈퍼에 냉동김밥이 깔리기까지.
- 도서관에서 무거운 책들고 논문복사하러 다니다가, 제미나이가 한큐에 정리해주는 날까지.
20대 초반부터 계속해서 새로운걸 배워가느랴 바빴던 72년생들.
앞으로도 잘 버텨보자.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