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을 떼어 반듯한 돌위에 올려 놓고
한참을 바라본다.
빨간 낙엽을 주워 창가에 나란히 놓아둔다.
책상위에 틈틈이 모아둔 동글동글 돌멩이
차안에는 바닷가에서 주워온 소라 3개
가방속 꼭꼭 숨겨둔 솔방울 2개
이런것을 좋아하는 내가 좋아서 좋다.
노을을 보면 잠시 멈춰 첫사랑으로 가슴 저미던 단국대 뚝방길을 생각하고
붉은 달이 뜨는 날이면 좋은사람들에게 창밖을 보라고 닥달한다.
봄이면 튜울립을 돌돌 말아 여기저기 나눠주고
무지개를 보는 날이면 고마운 분들께 톡을 날린다
소나기가 오는 여름이면 똑바로 하늘을 보고 비를 맞으며 중얼거려보고
낙엽이 수북한 가을이면 마당 한가운데 누워본다.
이런것을 좋아하는 내가 좋아서 좋다.
말을 시작하면 앞뒤가 다르고
그때그때 변하고 갈팡질팡 뒤죽박죽
중요한 미팅자리에서 엎어져 자고
하기 싫은 일은 못들은척 멍청한척
좋아하다가도 갑자기 변덕이 생겨 싫어지고도 이무렇지도 않은
이런것을 좋아하는 내가 좋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