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생각보다 긴머리
접은 우산을 꼭 쥐고 곧장 다가온다
이쁘다
아끼는 조약돌을 닮았다
뾰루퉁뾰루퉁
이래저래이래저래
울그락불그락
보자마자 화를 낸다.
내 얼굴에 똥 발랐나?
나만보면 똥씹은표정
내가 잘못본건가?
내가 잘못했나?
길이 좁아서 지랄하나?
눈깔을 흘기고
주둥이를 앙다물고
이빨사이로 침까지 찍
코딱지로 조준까지
냉이꽃을 들고 구애를 해야하나?
조개껍질 세레나데를 불러야하나?
기립근에 쇠골뼈를 자랑해야하나?
특전사 자격증을 보여줘야하나?
쥐새끼 취급한다
내가 미키마우스상인가?
날이 갈수록 날이선다.
잘못하다가 뒤돌려차기로
바닥에 꽂히겠다.
보고싶어 왔는데
치사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