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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Jun 17. 2022

우산 10

비오는 날

생각보다 긴머리

접은 우산을 꼭 쥐고 곧장 다가온다


이쁘다

아끼는 조약돌을 닮았다


뾰루퉁뾰루퉁

이래저래이래저래

울그락불그락

보자마자 화를 낸다.

내 얼굴에 똥 발랐나?


나만보면 똥씹은표정


내가 잘못본건가?

내가 잘못했나?


길이 좁아서 지랄하나?


눈깔을 흘기고

주둥이를 앙다물고

이빨사이로 침까지 찍

코딱지로 조준까지


냉이꽃을 들고 구애를 해야하나?

조개껍질 세레나데를 불러야하나?

기립근에 쇠골뼈를 자랑해야하나?

특전사 자격증을 보여줘야하나?


쥐새끼 취급한다

내가 미키마우스상인가?


날이 갈수록 날이선다.

잘못하다가 뒤돌려차기로

바닥에 꽂히겠다.


보고싶어 왔는데

치사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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