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by 이강
빨랫줄, 145x112,   Mixed media.jpg


물끄러미 같은날은

텅빈 마당을 바라본다

동그랑동그랑을 그리며

빨간 잠자리가 나타난다.

바람을 타고 스르르

빨랫줄에 네려앉는다.


가만히 있으면

나는 잠자리가되고

잠자리는 내가된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스르르

들마루에서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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