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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 Oct 01. 2022

물끄러미


물끄러미 같은날은

텅빈 마당을 바라본다

동그랑동그랑을 그리며

빨간 잠자리가 나타난다.

바람을 타고 스르르

빨랫줄에 네려앉는다.


가만히 있으면

나는 잠자리가되고

잠자리는 내가된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스르르

들마루에서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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