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같은날은
텅빈 마당을 바라본다
동그랑동그랑을 그리며
빨간 잠자리가 나타난다.
바람을 타고 스르르
빨랫줄에 네려앉는다.
가만히 있으면
나는 잠자리가되고
잠자리는 내가된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스르르
들마루에서 잠이든다.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