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시즌2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by 이강

대화가 막히는 것은 끔찍하게 힘들다.

그넘의 까다로운 관문 덕에 주변에 붙어 있는 사람이 손꼽힐 정도로 없다. 혼자가 편하다고 자청 하지만 가끔은 커피한잔이나 밥을 먹을만한 사람이 없을 까봐 소름끼치는 때가 있어 부랴부랴 사람을 만들어 놓곤 하지만 결국에 이것저것 잣대를 들이대 이핑게저핑게로 안만나게 된다.

문제는 나에게 있는것은 알지만 고쳐지지도 않고 고쳐볼생각도 없고 그냥저냥 늙으면 외로울것같아 고려만 해야 겠구나 생각한다. 이유는 몇일동안 말을 안해서 입이 붙어 버릴것만 같은 공포때문이다.

드물게 6개월에 한번 만나는 친구는 반갑고 좋은 점만 보게 되지만 결국에는 안만나게 되고, 자주자주 만날수 밖에 없는 사람이나 운동으로 어쩔수없이 자주 보는 사람에게서는 안봐도 보이는 그넘의 단점 때문에 아쉽다.

아아,,,,,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가장 힘든것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남의 말만 듣고 저평가하는 것이다. 한번도 본적이 없거나 몇번 보지도 안은사람을 다른사람의 말로 완전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는 대화가 가끔 아주 가끔은 기분전환으로 이해해주겠지만 말마다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과는 숨통이 막혀서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밖으로 나가버린다.

잘 모르겠다. 사실 나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사람의 단편적인 행동은 어쩌면 그날 안좋은 일이 있다던가 피치못할 트라우마로 나쁘게 보였을수도 있고 각자의 사정으로 표현한 감성인데 경험도 없이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를 한마디로 나쁘게 단정짓는 말은 참을수가 없다.

이부분에서 내편이 되는 친구의 자격이 가려진다.

단정.

단정짓는다는 말은 가능성을 축소하는 단어가 아닐까? 상황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것이 삶이라고 보는데 자신이든 남이든 단정짓는다는것은 어쩌면 성찰의 시간을 한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가벼운 삶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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