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시즌 2

자신을 알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by 이강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무수한 생각들이 돌고돈다. 생각인지 뭔지도 모르는 생각이 대부분이라서 중간에 머리를 흔들고 생각다운 생각을 하려고 환기를 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중구난방으로 뭐가뭔지 모르게 된다. 생각이라고 다 쓸모있는것은 아니다 방향을 잡지 않으면 몇시간이고 어제본 영화 주인공이 되서 영화한편을 찍고 드라마를 찍고 주체할수 없는 감정이입으로 몇시간 생각한것으로도 모자라 시를 쓰거나 에세이를 시리즈로 써 마치 깊은 연예라도 한것처럼 영화속 주인공에게 연서를 남기기도 한다. 그것도 모자라 현실에서 경험했던것 처럼 몇일 동안은 정신이 피폐해지거나 들뜨거나해서 영화속 주인공을 기다리기도 한다. 이정도면 거의 반 미친단계가 아닌가 싶다. 생각은 자유니까 마음껏 자유를 누리지만 건설적인 생각을 하기위해 생각중에 생각의 방향을 잡아줘야 원하는 생각을 할수있다.

생각좀하자.

거창하게 말해 나의 내면을 생각해야만 한다. 그림을 위해서다. 그림을 그린다는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면쉽다. 좀처럼 들어나지 않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참으로 이상하다. 자신의 몸과 마음은 자신이 지배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로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얼마나 나를 꼭꼭 싸매놨는지 좀처럼 나는 나를 알기 어렵고 어쩌면 깊게 생각을 안하면 평생 자신을 모르는체 살아가기도 한다.

자신을 왜 알아야만 하는것일까?

자신을 알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자신을 알면 알다가도 모를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니 살면서 괜한 감정소모로 상대방이나 자신을 괴롭히는 일은 훨씬 줄어들것이라고 본다. 평소에 나의 나약한 부분을 건드렸을때 과한 반응으로 관계가 불거졌다면 본인을 이해하고 나면 반응이 반으로라도 줄어들테니까 말이다. 나는 원래그래 나는 원래 그런걸 싫어해라는 유아적인 발언은 자신을 잘 모르겟다는 말과 비슷하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있는지 징그럽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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