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시즌2

영광을 주변사람들과

by 이강

뒤적뒤적 무엇을 그려야 할지. 하루종일 뒤적뒤적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뭘 그려야할지 구상이 잡혔다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서 몸둘바를 몰라야 한다.

짜증내든지 신경질내면 지금 그리는 그림들이 사라질까 겁이나서 요즘은 삶에 감사하며 뭐든 웃어넘긴다. 그림은 내안에서 나오는것이라고 생각해서 거만자만허세스럽게 생각하며 나 자신을 대단한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역사에서 나오는것이었다. 삶을 거창하게 보는것은 아니지만 그림만은 거창하게 보고싶다. 길고긴 역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그림은 그리 만만한것이 아니다.

나의 역사 또한 나 혼자만이 이룬것은 아니다 내가 걸어온 길에 같이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자리에 서게되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보니 실상 내 힘으로 이룬일이 거의 없는것이다.

남들의 이룬일 앞에 얼쩡거리다가 얻어걸린 그저 운좋은 년이었다

그러니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다면 내 주변사람부터 돌아봐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몰랐던 일이다.

이흔한 대사의 뜻을 몰랐고 시상식에서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뭔뜻으로 지껄이는지 도통이해가 안갔다.

그동안 난 얼마나 재주없는 년이었을까.

우물한 개구리처럼 살아왔으니 폐끼친 주변사람들에게 참고 봐줘서 고맙다고 문자라도 날려야겟다.

앗!

이미 전화번호를 죄다 차단하고 삭제해서 남은 사람이 없다.

언제쯤 사람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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