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문자가 왔다
음주운전으로 폐차해야한다고
나는 주저 없이 '기죽지마 불편한것 뿐 변한거 하나없짜나'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 이 순간 상대방을 안심시켜야 하며 괜히 잔소리를 하거나 호들갑을 떨어서 기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항상 엄마가 가르킨 말중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 기죽이면 안된다. 남자는 어깨를 펴야 남들이 무시하지 않으니까 집 밖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힘이 될수 있는 말을 하고 집안의 자잘한 일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큰일을 하는 사람은 집안일을 신경 쓰면 안되고 보는 눈이 달라서 이해하기 힘든일이 많으니 가르킬 생각을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 되는 일도 안된다고 했다. 뭔말인지 몰라도 아주 어린아이때부터 엄마는 염불을 외우듯 중얼중얼 거려 뜻도 모르는체 그건 그래야 한다고 알고 지냈다.
지금은 그 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나 역시도 일하는 사람이니까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사람중에 한 사람으로써 저렇게 알고 산다. 우리가족은 서로를 가르키거나 강요하거나하지 않는다. 가족들 각각 고유성을 유지한체 흩어져 살고 있다.
우리 가족은 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