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왜 자개 기법에 몰입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풀어야 할 시기가 온듯하다
물론 이 해답은 한번에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가지로 응축되는것도 아니니
수도없이 연구하고 탐색하고 번복하며 갈고 닦아야만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자개기법의 탄생..
시즌1에서 그려온 오방색의 비단이불에 관심이 가듯 반짝이면서도 오색빛이 도는 자개장 또한 나의 이목을 끌었던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나는 반짝이는것에 매료된다.
또한 집집마다 구석에 자리잡은 흔하디 흔한 이불은 누구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가 아니었듯이 어쩌면 자개또한 바닷가에 버려진 흔하디 흔한 조개껍질일지도 모른다.
자개장을 닦던 할머니에게 자개가 바닷가 조개껍질로 만들어 졌다는 말을 듣고 좋아서 펄쩍 뛰엇던 기억이 난다. 어린시절 바다는 단어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 아름다운 곳에서 나오는 조개껍질이 자개장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비로왔다.
버려진 조개에서 아름다운 빛을 모아 자개장이 되기까지의 시간과 정성은 어쩌면 자기성찰후에 비로소 자신과 대면하는 시점처럼 감격스러운 작업이 아닐까한다.
시즌2의 작업은 조심스럽게 자개장문을 열며 시작한다.
가족의 옷을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옷이 가지고 있는 추억을 잠시 떠올린다.
옷과 함께했던 계절과 향기 웃음소리에 자개를 입혀가며 자연스레 사람에게 시선이 이동된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일상생활의 행복이 어찌보면 버려진 조개에서 자개장이 되는것처럼 감격스러운 순간순간은 아니었을까?
지천에 깔려있는 조개에서 빛을 발견하는 사람은 어찌보면 지천에 깔려있는 일상의 행복을 아는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