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강

진지

by 이강

사실 그림속에 사람을 넣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난 사람을 그리고 싶어도 못그렸다.

누군가가 사람을 그려보라고 조언하면 정말이지 속으로 짜증이 폭팔했다

사람을 그리고 싶어도 못그리는 판국에 사람그리는게 그렇게 쉬운일인줄아나?

그게그게 아닌데

그림그린다면 사람까지 잘그리는 줄알고 말이야

답답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8년 만에 자연스럽게 사람이 그려졌다.

왠일인지 말도 계획도 없이 그냥 자동으로 .

내가 그리고 싶은 사람은 일상의 그냥모습이다

티비를 보거나. 복권을 긇거나. 쭈그려 앉아 책을 보거나. 뭐 멍하게 창밖을 보거나하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

앨범을 뒤적거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여전이 난 어렵고 진지한것을 거부한다

사람을 그린다고 해서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는 싶지않다

삶자체가 기본 베이스로 무게감이 있는거 같은데 굳이 그림까지 무거워야 하나?

진지한것이 있어보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지는 진정 가벼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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